치앙마이 코리아하우스
새봄
17
7015
2012.07.23 12:20
이 곳에서 제가 이용해 본 것은
1. 트레킹
2. 식당
3. 도미토리
4. 팬 트윈룸
와 정말 많이도 이용했네요...=_=
1. 트레킹은 어차피 트레킹 회사에 넘겨져서 하는 거라...
코리아하우스 트레킹이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코리아하우스 트레킹이 다른 곳 보다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어차피 뭐든지 중간업자가 끼면 수수료가 발생하고, 그 때문에 당연히 비싸지는 거구요.
트레킹 자체는 짜여진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실행하는 느낌이었는데,
같이 트레킹을 한 멤버가 좋아서 재미있었습니다.
2. 식당은 삼겹살 뷔페 이용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삼겹살만 있는 건 아니었구요,
여러 부위가 섞여있었는데, 돼지 전지살 부위가 많이 보였어요.
하지만 맛있었어요! 밑반찬도 괜찮았구요!
리필 요청하면 가득가득 줍니다.
가격은 1인 240밧이었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3. 도미토리는 트레킹 이용하니까 1박 무료래서 묵었습니다.
이건 정말 쓰레기입니다. 너무 표현이 과격했나요?
하지만 정말 쓰레기입니다. 공짜니까.. 잘 데가 없으니까 정말 잠만 자고 나왔지만...ㅎㅎ
정말 이딴 걸 100밧이나 받다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침대가... 성한 게 없습니다.
매트가 다 망가져서 움푹 들어갔다가 툭 튀어나왔다가, 안쪽 부분이 정말 싹 다 망가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걸 커버로 덮어놔서 눈속임 해 놨네요. 그리고 한쪽이 푹 꺼져서 매트가 기울어져 있는 것도 있구요.
아무튼 바닥에서 자는 게 나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는 에어컨 키고 150밧이라고 되있고, 무료숙박권 있어도 50밧 추가이며,
4월 이후에는 튼다고 되있는데, 50밧 더 내라는 말을 안해서 이상하다 생각했어요.
전 당연히 50밧 더 내고 에어컨 켜 달라고 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결론은 에어컨은 장식용이에요. 안 틀어요.
혹은 그 날 트레킹 하고나서 무료숙박하는 인원이 저 포함 3명이나 되서 안 튼 건가? 싶기도 하네요.
또 외국인 한 명이 있었는데, 물어보니 자기는 팬도미토리가 100밧이래서 왔다고 하더군요.
이럴거면 뭐하러 에어컨을 달았는 지 모르겠네요.ㅎ
참,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더워죽겠는데, 잘 때 되면 창문도 다 닫습니다...ㅎㅎ
4. 팬 트윈룸은 제가 반난깟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겨 옮기게 되면서 묵게 되었습니다.
묵었다기 보다는... 새벽 4시에 아드님이 데리러 와 주셔서 오전 8시 정도까지... 있었죠.
이 방 침대는 정상적입니다. 8시부터 11시 정도까지는 짐만 놔두고 반난깟에 가 있었던 지라...
우선, 태사랑 선배님들의 글을 정독했기 때문에
여기 여사장님이 매~~~우 불친절한 것 쯤은 알고 있었지만,
타패게이트랑 가까워서 그냥 갔습니다.
제가 여사장님의 미소를 본 건 트레킹 예약할 때 딱 그 한 순간이었구요...ㅎㅎㅎ
그 외에는 딱딱하셨어요. 어차피 예상했기 때문에...
트레킹 예약하고 나서,
타이거킹덤 가는 방법을 여쭤봤습니다.
그런 투어가 있다면서 막 전화를 걸더니 투어를 알아봐주시더군요.
저는 그냥 가는 교통편을 여쭤봤는데...
그런데 그 투어가 사람이 많치 않아 없어졌나봅니다.
어차피 저도 처음부터 혼자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 그럼 혼자라도 가는 방법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
" 몰라요, 뚝뚝이 같은 거 흥정해서 타요. 한 500밧 이면 가겠죠 "
라고 굉장히 성의없이 대답해주셨어요.
만약 타이거킹덤 투어가 존재했다면 아마 그 날은 저한테 끝까지 친절하셨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타이거 킹덤은 저 혼자 갔는데, 뚝뚝이로 왕복 200밧이면 갑니다.
혹시나 가실 분들 참고하세요.
보통 우리가 한인업소를 이용할 때 " 같은 한국인의 정" 을 기대하기 쉬운데,
어차피 저는 처음부터 그딴 건 개나 줘버려! 라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즉 전혀 기대 없이 간 거죠.
하지만 제가 코리아하우스 사장님께 느낀 건 " 같은 한국인의 정" 이 문제가 아니라
" 기본적으로 인간적인 정" 자체가 없으신 분 같았습니다-_-
제가 반난깟에서 새벽에 코리아하우스로 옮겨간 뒤 아침에 여사장님께 새벽에 있었던 일을 말하게 됐습니다. 저를 쳐다도 안 보시고 컴퓨터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하신 채로 건성건성 들으시고,
딱 한마디 하셨어요
" 어차피 거기 가서 따져봤자 복잡 해지기만 해요. 걔네 씨씨 티비도 없을걸? "
타지에서 여자 혼자 그런 무서운 일을 겪었는데, 그 일을 이야기 하는데
적어도 " 괜찮아요? " 라는 한마디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인.간.적.으.로.
아무튼 원래 그런 분이신 거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상처 받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좋치는 않네요.
그래도
어머니랑 달리 시종일관 친절하셨던 아드님은 감사합니다. 그 아드님 친구라는 분두요.
제 폰 와이파이가 잘 안되는 거 봐주시고, 그 새벽에 저 데리러 와 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그런 고마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결론은 여러분.
모두들 가지 말라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본인 가게에서 투어예약 하는 손님 외에는 관심이 없으십니다.
예약 하기 직전까진 친절하시고, 예약후에는 또 별로 관심이 없으십니다.
타패게이트랑 가깝기 때문에 그 지리적 이점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
여사장님의 불친절과 딱딱함에 상처 안 받으실 자신 있으신 분,
투어만 예약하고 그 외에는 질문조차 하지 않을 자신 있으신 분만 이용 하시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