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네
토로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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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17:03
업소이름; 미소네
위치 ;치앙마이 님민해민 쏘이7
업종 ;숙박,식당,여행상품 에이전트
이용상품;숙박,여행상품,항공티케팅대행
이용시기;2012.1.16~1.17
이용인원;8명
한참을 망설이다 글을 올립니다.
제가 나이도 50이 훌쩍 넘었고..이런 게시판에 글을 올려 본적도 없습니다.
근래에 매년 일년 중 한달 정도는 시간을 내
인도,중국 운남,티벳,네팔,라오스..등지로 배낭여행을 다니고 있었는데..
치앙마이에서 저로서는 처음 겪는 당황스런 일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좋은 일,고마운 일이 었다면 모르지만 아주 좋지 않을 일을 겪었기 때문에,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고민하다가 늦게야 글을 올립니다.
지난 1월
일행 중 교직에 있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겨울방학을 이용해 며칠 태국을 다녀왔습니다.
방콕에서 3일을 묵고
밤버스를 타고 치앙마이로 향해, 새벽시간에 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터미널서 쌩태우를 타고 미리 예약한 숙소인 `미소네`로 들어갔습니다.
한두시간 기다린 후,
사장께서 출근 하시고, 얘기를 나누다보니,,
성실하고 열정적인 분인듯하여 치앙마이에서 우리의 일정을 상의하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도착한 날은 도이푸이와 도이스텝을 쌩태우를 빌려 타고 다녀 오고,
다음 날은 골든트라이앵글 1일 관광을 패키지로 다녀 오기로 하였습니다.
또 일행 중 4명은 미리 방콕으로 돌아가야해서 국내선 비행기의 가격과 시간을 좀 알아봐 주십사 부탁을 드렸구요.
문제 하나)
반일 쌩태우 가격 1200밧을 드리고 첫 날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도이스텝서 약속한 시간에 나와서 우리가 탔던 쌩태우를 찾았는데 행불!
쌩태우 비용은 이미 미소네에 다 지불을 한 상태였고..
말도, 연락도 쉽지 않은 곳에서 땡볕을 쏘이며.. 근 한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중간에 현지인에게 핸펀을 빌려서 미소네에 연락하고..
한참 후에야 미소네 현지인 직원 한사람이 다른 쌩태우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나중에 이 일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한마디 들은 적이 없습니다.
또 3일 후, 타패 부근에 `반낫칸`이라는 숙소로 옮겨서, 반일 쌩태우를 알아봐 달라고 그 곳 주인께 부탁한 적이 있는데... 그 곳 주인은 전화해 보더니 800밧이라고..그런데 우리가 나가서 직접 흥정하면 더 싸게 할 수 있으니 원하면 불러 주겠다고..그렇게 말하더군요.
문제 둘)
처음에 우리는 치앙마이에 온천이 좋다고 하길래 그 곳을 가려고 생각했었습니다.(나이가 있으니까^^;)
미소네 사장께서는 극구 말리더군요.
졸업시즌이어서 완전 온천물이 땟국물이라고..절대 가지 말라고...
그래서 추천 해 주신 곳 중에
골든트라이앵글관광을 다음 날 일찍 떠났습니다.비용은 그 전날 미리 1인당 1550밧씩을 냈구요.
다니다보니 다른 여행사를 통해 온 한국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관광 비용들을 서로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530밧을 주고 온 아저씨 한 분,
1000밧씩을 주고 온 부부도 계셨습니다.
저희랑 한 차를 타고 다닌 서양애 커플은 650밧씩을 여행사에 냈다고 하더군요.
이럴 수는 없다 싶어 자세한 여행 내용들을 비교해 보니..
530밧을 낸 아저씨는 카렌족 마을에 들어 가는 옵션이 빠져 있었고,
650밧을 낸 우리 일행이었던 서양 젊은이 커플은 라오스 국경을 넘어가는 옵션이 빠져 있었습니다...
나중에 타패근처 여행사에 가서 알아보니 우리가 갔던 풀옵션에 그 패키지는 부르는 가격이 1000~1200밧 정도 였습니다.
미소네 사장께 우리 일행이 모두 8명인데..
같은 한국 사람이어서 믿거니 하고 따지지 않고 깎지도 않고.. 추천하신대로 간 우리에게 오히려 바가지 씌우듯 그렇게 값을 매기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대답인즉슨
이윤을 매기는거야 당신 마음대로 라는 것이었습니다.선택은 우리의 몫이었다는거지요.
따져보면 그 말은 맞는 말입니다.
두말 않고 알아보지 않고 덥썩 그것을 선택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 맞습니다.
또한 그 돈이 한국돈으로 따져보면 저희 나이에 그닥 큰 돈이 아닌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돈의 과다를 떠나서
타지에서 만난 동포를 그런식으로 대하고 그런식으로 대답을 하는건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는 곳마다
깊고 험한 오지에서도 한국사람들을 만났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나오는 분은 처음이어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나중에 한사람당 100밧씩 돌려 준다면서 봉투를 하나 주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받지 않고 돌려 드렸습니다. 모욕감까지 주더군요.
또 저희끼리 후일,`반낫칸`에 묵을 때 온천을 다녀왔습니다.
가보니 거기 온천은 우리나라 같은 시스템이 아니더군요.
다 따로따로 욕조에 물을 받아서 목욕을 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땟국물 운운은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비추천 이유 였습니다.
문제 셋)
치앙마이에서 방콕까지 국내선 비행기 시간과 가격을 알아 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골든트라이앵글에 다녀오니 비행기티켓을 이미 끊었다고 티켓값을 얘기하시더군요.
일행 중 4명은 방콕공항에서
이미 갖고 있는 인천행 비행기로 바로 환승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그곳 사장께서 끊었다는 저가항공이 불안했습니다. 종종 딜레이가 된다고 알고 있었구요.
그 얘기를 했더니...미소네 사장께서는 공항을 세번이나 당신이 직접 가서 확인을 했다면서
미리 티켓팅을 한 것은 미소네의 잘못이지만.. 이 티켓은 환불도 안되고...
연착은 걱정 말라고, 문제가 생기면 다 책임 지겠다고 큰소리를 치시더군요,
돈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말을 바꾸더군요,
티켓이 환불은 안되지만 시간은 바꿀 수 있으니, 그 비행기보다 3시간 앞의 비행기로 바꿔 타라고..
공항가서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하지 않겠느냐고..
만약 딜레이가 되서 못가게되는 경우, 다시 미소네로 오면 잠은 재워 주겠다고 하더군요.
믿어지십니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결국 이것만은 양보할 수가 없어서 티켓값을 돌려 받았습니다.
그 전에 타패 근처의다른 여행사에 가서 미소네에 준 돈과 같은 가격을 주고 타이항공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그 티켓을 보여주니 환불 받을 수 있는 티켓이라고 하더군요.......
정확한 진실은 저도 모르는 것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사무실 입구 위에 성경귀절을 걸어 놓고,
책상 위에 성경을 펴 놓고 수시로 통독하시는
미소네 사장께서 말을 수시로 바꾸고, 모든 것을 돈으로만 보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더 쉽게 그 분을 믿었던것인지도 모르지요.
제가 이 나이에
이런 험담을 공개된 곳에 올리는 것,
제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는 것 잘 압니다.
그러나
모처럼만의 귀한 시간들을
먼 곳에서 만난 동포때문에 불쾌하게 보내는 사람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