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싸와디디디
88
16329
2012.03.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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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및 전체적인 평가]
#2012-03-10 17:22:22 게스트하우스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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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추천 내용]
[단점/개선이 필요한 사항]
[기타 및 전체적인 평가]
지난 2월 22일부터 일주일간 태국여행을 했구요, 숙소를 3번정도 바꿨습니다.
'게스트하우스-도미토리-게스트하우스-도미토리' 이렇게 사용했구요
그 중 처음 사용한 도미토리가 한인업소. 동대문이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게스트하우스에 딱 그 날만 방을 예약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도미토리에서 하룻밤 묵었던 상황이었구요
대부분의 짐은 배낭에 넣어 게스트하우스에 맡기고
최소한의 짐(당일 입은 옷, 잠옷, 다음날 입을 옷, 세면도구, 돈, 카메라, 핸드폰)만 가지고
오후12시쯤 동대문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옷 몇가지만 빼고 카메라나 핸드폰, 돈 등 귀중품은 늘 지니고 다녔구요
왕궁이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카메라 배터리가 다 떨어지는 바람에
밤에는 거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래서 동대문 돌아오자마자 핸드폰과 카메라 충전을 시작했구요,
제 카메라는 배터리충전기가 따로 없이 카메라에 바로 충전기를 꽂아 충전하는 방식이라
그렇게 충전을 했습니다.
하루 종일 땀에 쩔었기 때문에 친구랑 번갈아가며 샤워를 했구요,
헤나를 하기 위해 카오산으로 나갔습니다.
물론 카메라와 핸드폰배터리는 충전해둔 채로.
CCTV가 설치됐단 게시판 글이 있어서 CCTV를 믿었고,
거의 모두가 한국인이라 또 믿었고,
보니까 맥북부터 시작해 제 카메라보다 더 값 나가는 카메라도 그냥 침대에 올려놓고 다니시기에 또 믿었습니다.
헤나를 하고 돌아와 살펴봤을 때도 카메라와 핸드폰배터리 모두 충전되고 있었구요
이를 닦고 잤습니다. 그 때가 3시쯤 됐을겁니다.
바로 잠이 안와 폰으로 인터넷 좀 하다가 잠들었고 다음날 일어났을 때가 9시쯤 됐었나?
일어나자마자 카메라랑 핸드폰배터리 챙기려고 침대에서 내려가(친구와 저 모두 2층 사용) 살펴봤는데
콘센트에는 카메라충전기만 꽂혀있고 카메라는 없었습니다. (범인이 핸드폰배터리는 건들지 않았음)
어이가 없어서 바로 매니저에게 달려가 이야길 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체크아웃 한 사람은 아직 없다고.
단지 어떤 여성분이 아침 일찍 투어를 떠났는데 짐을 맡기고 갔기 때문에 저녁에 다시 돌아올거라고.
그러면서 또 하는 말이 자기네 숙소에서는 이런 일이 한번도 없었다고 네버!
하지만 제가 당했잖아요. 답답하기도 하고 말도 안통하고(매니저는 태국사람임)
그래서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했더니 통화를 시켜주더라구요.
자고 일어났는데 숙소에 충전해뒀던 카메라가 사라졌다. 라고 얘기하니
사장님이 씻고 나가보겠다고 쫌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구요.
뭐, 일요일 아침이기도 했고 금방 오시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왠걸! 1시간 반이 넘어도 안오시는겁니다.
본인 사업장에서 도난사고가 일어났는데!
그래서 다시 한번 연락을 드렸고 결국 처음 통화시도한지 2시간여만에 오셨습니다.
그동안 도미토리 사용자들은 들락날락했구요(체크아웃은 아무도 안함)
민폐인건 알지만 체크아웃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 범인은 그 안에 있다고 생각을 했고,
사장님이 양해를 구해주면 정말 죄송하지만 소지품검사를 하고싶었습니다.
제 의사를 사장님한테 전달했더니 오케이 하고 같이 올라가셔서는
제 사정을 얘기하면서 각자 본인 가방 좀 확인해달라고...
물론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의심하면 안되지만..
정황 상 모두가 용의자인데 그렇게 소극적으로... 솔직히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도 영업을 계속 하셔야하니까 강압적인 소지품 검사는 내 욕심이겠거니 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다 CCTV가 설치돼있다는게 생각이 났고 확인 좀 시켜달라니까 그제서야 없다네요..
2년동안 달아야지 달아야지 했는데 별 필요가 없는 것 같아 미뤘답니다.
그럼 게시판에 그 글은 지우셨어야죠.
지금도 찾아보니까 24시간 직원이 상주하고 있고 어쩌고 저쩌고 도난에는 안전하다 하시는데
안전하긴요!
도난 사고가 일어났는걸요!
거기다 굉장히 소극적이시고 책임도 하나도 안지려고 하시던데요!
정말 잃어버린거구나. 체념하고 부모님께서 기분풀고 남은 여행망치지 말고 잘 놀다오라는 말씀에
일정을 조금 조정해 그 날도 어찌저찌 보내긴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그리고 투어다녀올 여자분이 저녁 때 쯤 온다고 했으니 물어봐달라고. 잘 좀 부탁드린다고 하고.
그리고 그 날 밤에 일정을 마치고 다시 한번 동대문을 찾아 숙소를 뒤져봤는데 아무것도 안나왔습니다.
근데 이상한건 제가 밤에 다시 동대문을 갔을 때도 다른 분들은 카메라며 노트북이며 이것저것
침대에 그냥 널부러뜨리고 생활하시더라구요.
사람은 없고 귀중품만 널부러져 있는 상황이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됐습니다.
아침에 제가 그 난리를 쳤는데 그렇게 짐 관리를 안하시다니..
그러면서 누군가 잘못 건드려서 충전기에서 카메라만 빠져나간건가? 싶어서 더 열심히 찾았지만 없었습니다.
지금도 사실 반신반의하고 있어요. 누군가 훔쳐간건가? 숙소 어디서 굴러다니고 있나?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건 한인업소에 대한 실망 때문이에요.
제 기대였을지 모르지만 저는 한인업소라면 한국인마인드로 영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동대문 사장님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냥 외모랑 언어만 한국적이지 마인드는 전혀 한국적이지 않았어요. 도난사고에 대해서는 특히 더 요.
분명 본인 영업장에서 도난사고가 일어났는데 해결해주시려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도난사고 일어나고 총 2번 다시 찾아갔었는데,
그 중 한번이 그 날 밤에 찾아간거였고 그 다음 날인가 저녁 쯤에 한 번 더 갔었어요.
그 때 사장님이 대청소를 한 번 해봐야겠단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셨구요
그 땐 '아 내가 좀 오해했구나, 해결해주려고 하시는구나' 했는데
사장님이랑 면담 끝내고 원래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제 사고 전부터 계속 동대문에서 묵고 계신 분을 우연히 만났어요.
근데 그 분 말씀이 이미 대청소를 했다고.... 사장님은 그걸 왜 저에게 숨기셨는지... 아직도 의문이네요)
그리고 CCTV 관련해서는 정말 할 말이 없으실거라 생각해요.
지금이라도 그 글은 지우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이미 엎지러진 물이고, 카메라 잃어버렸다 체념하고 보험 진행 중이지만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길게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