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후웨이쾅 마포갈매기
2016년 10월 24일 저녁 때 일입니다.
후아힌을 갔다가 방콕에서 며칠 머무를 때 숙소가 후웨이쾅 지역이라서
후웨이쾅 사거리에 있는 한국식당 <마포 갈매기>를 갔었을 때의 일입니다.
마포갈매기는 제가 방타이 할 때 마다 가끔 가는 식당이었구요
맛이야 한국에서 먹는 맛을 원하는건 무리가 있지만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 가곤 했었지요
저녁 6시쯤이던가??? 태국 친구 2명과 마포 갈매기 가서 갈비살 3인분을 시켰어요
그런데 불판을 갖다주는데 보니까 불판 테두리에 계란물 부어서 계란찜 하는 부분 있잖아요?(석쇠 부분하고 분리되는 원반형)
거기에 그 전 손님들이 먹고 간 흔적이 그대로 다 붙어 있는겁니다...
달라붙은 고기 쪼가리 등등이 눈에 보일락말락 한것도 아니고 눈에 확실히 뜨이는 것만해도 여러개...
이런~~~ 살다살다 이런 경험은 첨입니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지?
태국 종업원도 불판 갖고오면서 불판을 쳐다보면서 갖고 왔는데.
사장님 좀 보자고 했습니다.
사장님은 밤 9시쯤이나 되어야 나온답니다.
그러면서 불판 갖다준 태국 여종업원이 태국어로 뭐라뭐라 합니다.
그 옆의 다른 태국 여직원도 뭐라뭐라 합니다.
불판을 다시 갖고 들어가더니 휴지로 쓱쓱 닦은 후에 가져오네요.
평소 같았으면 항의라도 했겠지만 말도 안통하고 더군다나 태국 여자친구 가족들 한국음식 사줄려고 간거라 입장이 난처하더라구요.
일단 분위기 다운 안되게 겉으로는 즐겁게 먹었습니다...속으로는 부글부글 거려도.
그 와중에도 계란물 부어주네요...
저나 태국 친구들이나 그거 먹고 싶겠습니까?ㅎㅎㅎ
다 먹고 나왔는데 태국 친구들이 하는 말...
아까 그 종업원들 태국말로 욕했다고...
제 앞에 있는 애들이 태국 애들인줄 모르고 나 못알아 들을줄 알고 태국어로 욕한겁니다.
마포갈매기 주변에 있는 골목에 <드럼통>이라는 한국 식당이 있습니다.
그곳은 나이 든 여사장님이 항상 가게에 계시기 때문에 태국 종업원들이 함부로 행동 못하지요.
청결 문제도 한국인의 시선으로 보기 땜에 태국 종업원들이 대충 못하겠지요.
마포갈매기 사장님이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다면...
아니면 마포갈매기 사장님을 아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반드시 전해줬으면 합니다. (나이 젊은 사장이던데.....)
제대로 교육도 안시킨 직원들 한테만 맡겨놓고 느즈막히 나와서 운영하다 보면
식당 끝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이 일은 종업원들이 모르고 저지른 실수가 아닙니다.
불판 가져올 때 불판이 그렇다는걸 빤히 보면서 가져 왔거든요.
바꿔달라니까 왜 그러는데 라는 표정...
그 아이들 생각에는...
지저분한거 아니다라는 생각이었을수도...
먹던 고기불판에 고기 더 구워 먹는게 뭔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테두리 노란 국물이 전 손님이 먹고 난 후 고기 찌꺼기가 붙어 있었던거
휴지로 쓱쓱 닦고 부어준 계란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