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시암사우나, 과연 추천 받을 만한 곳 맞나요?
이곳 태사랑에서 정보를 얻고 시암사우나에 찾아갔습니다. 티파니쇼 할인도 받고 몇몇 투어 정보도 얻고, 가능하면 산호섬이나몇몇 다른 투어도 예약해서 갈려고 했었지요. 주인부부 이것저것 묻는 거 잘 대답해주시고,급하게 예약했어도 알아봐주시고 하시더군요.
티파니쇼 관람까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비록 VIP 좌석이 맞는지 의심이 드는, 중간 정도의 사이드 좌석이라는 점을 빼고는요. 공연 시작후에도 계속 관람객이 들어와 앞을 가리는 통에도통 집중이 안되더군요. 짜증은 났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황당한 일은 그날 일정을 마친 후 저녁에 벌어졌습니다.사실 일정을 좀 빽빽하게 잡은 탓에 파타야에서 방콕가는 택시 예약시간을조금 변경하려구 다시 전화를 드렸지요.
그런데 시암사우나 주인 남자분, 대뜸 전화 첫마디가 '말을 해놓고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변경이고 머고 필요 없다. 더이상 손님한테는 해줄 게 없다.너 같은 손님 받지 않는다'는 식으로 상당히 기분 나쁘게 말을 하더군요. 아예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것도 아니구 시간을 좀 변경하겠다는 것 뿐인데 이 아저씨가 왜 이러나?
알고 봤더니 사우나에 안왔다고 그러는 것이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열약해 보이는 사우나에, 마사지 시설도 깨끗하지도 않아 마사지 받겠다고 한적 없습니다. 그리고 이 곳 태사랑에서 본 정보로는 반드시 사우나를 이용해야만 한다는 걸 본적도 없었고요. (주인 아저씨 말로는 시암사우나 홈페이지에는 적혀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들어가지 않았으니 본적이 없네요.)
사우나 이용 조건으로 투어나 공연 관람대행을 해준다는 생각을 못했고,저는 산호섬 투어나 방콕행 택시 등을 예약했으니 기본적으로 그 안에 어느 정도 수수료나 수고료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리 돈을 드릴까요?라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나중에 달라고 하시더군요.)
서로 오해가 있었다고 칩시다. 지금도 화가나는 건 정말 서로 눈에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적어도 같은 동포끼리 그렇게 함부로 말을 할 수 있는 지 하는 것입니다. 마치 티파니쇼 관람비 몇백바트 아끼려고, 사우나비 떼어먹는 식으로 얘기를 하며, 더이상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으니 알아서 하라니요.
차라리 '원래 사우나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전화상으로라도 부드럽게 씀해주셨다면 그 다음날이라도 당장 가서 받았을 것입니다. 제손으로 전화를 걸어서 시간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한 제 자신이 참으로 바보처럼 느껴지더군요.
시암사우나 사장님이글을 보실 지 모르겠으나, 만약 보신다면 적어도 한국 사람 대상으로 장사를 하시려면 제 비슷한 사람을 또 보시더라도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지 마시길바랍니다.
고작 몇백바트에 양심을 팔고 타국에 있는 동포를 속일려면 머할려고 비싼 호텔 전화 써가며 다시 전화하고 하겠습니까.(마사지 비용보다 사장님과 통화한 전화비가 더 나왔겠습니다.)
차라리 티파니쇼 예약때부터 시암사우나를 이용해야만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확실하게 구두로 말을 하세요. 그게 서로 깨끗하고 분명합니다. 괜히 엄하게 말돌려서 '쇼보고 시원하게 마사지 한번 받으면 되지 머' 이런식으로 표현해서 사람 혼동시키지 마시구요.
여행지에서는 조그만 것 하나에 감동하게 되고사소한 것 하나에 기분을 망치게 되는 법입니다. 너무도 친절했던(?) 시암사우나 사장님 덕분에 저역시 그날 함께 동했했던 약혼자와 대판 싸우고 참으로 힘든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어쨋거나 지나간 일이고, 그 이후로 다른 친절하신 현지 분들 덕분에 무사히 여행을 마쳤으나 파타야를 가더라도 두번 다시 시암사우나 근처땅도 밟고 싶은 생각이 없네요.(물론 저같이 저질 손님은 사장님이 먼저 상종을 하지 않으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