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시암사우나/투어에 대한 주관적의견
지난 7월에 방콕/파타야를 자유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미리 투어등을 예약하지 않고 갔기때문에
이곳 태사랑과 다른 카페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시암사우나에 들러
이것저것 여쭤보고 투어도 해보고자 찾아갔습니다.
소문대로 사장님 사모님 정말 친절하셨고.. 먹어보라고 추천해주신
태국음식들도 모두 맛있었지요..
티파니 쇼도 좋은 자리로 예약해주시면서,
단지 여행객들을 위해 대행으로 표를 사다 주시기만 하는거라고 하셨구요.
투어 (산호섬, 농눗빌리지)도 쉽게 신청할수 있었지요..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았기에, 파타야 떠나는날 다시 시암사우나에 들러
맛사지라도 꼭 받아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분명 파타야 자유여행자들에게 좋은 휴식처이자 안내처인것만은 틀림 없는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시암사우나를 통해 신청해서 다녀온 투어들은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투어만큼은 좀더 많은 분들에게 인증 받은 곳을 이용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산호섬에서는 별로 비치와 모래가 좋지 못한 해변에 머물렀구요, 저희를 안내해주셨던 한국 가이드 분은 마치 패키지 여행 갔을 때 은근히 분위기 몰아가서 옵션 유도하듯이(젤 만족도가 높다는 둥) 씨 워킹을 권하셔서 저희랑 갔이 가셨던 분들 중 대다수가 이용했었는데 가격은 비싸면서도 물속은 뿌옇고 별로 볼것이 없더라구요..왠지 하구 나서 낚였다..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이 느낌 겪어보신분들은 분명 몬지 아실거에요.
다음날 농눗갈때는 더 큰일이 있었습니다. 파타야 비치로드 대로변에서 저희가 가던 봉고차가 접촉사고가 난거죠. 다행히 다친데는 없었지만 만약에 다치기라도 했다면 어쨌을까 순간 섬찟했습니다. 사고 수습하느라 예정되었던 일정보다 한시간 반여 이상 늦춰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어를 중단하고 환불을 받겠느냐는 등의 의사 타진 없이 그냥 진행했습니다. 결국 농눗에서 시간이 부족하여 정원 구경도 잘 못하고 쇼도 제대로 못보고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타기 위해 시암사우나로 바삐 돌아와야만했죠. 가이드분과 시암사우나 사장님이 마지막날 투어를 망쳐 미안하게 되었다고 사과는 하셨습니다만, 공항가는 택시를 타는데 마지막으로,,, 왜 마사지는 안받고 가느냐 한말씀 하시더군요.. 졸지에 투어가 엉망이 되었는데도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도움받은 곳에서 마사지 하나 못해주고 가는 뻔뻔한 여행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제가 느낀 문제점들을 올리는 이유는 파타야에서 투어하시려는 분들이 투어 진행하는 여행사를 고르실때 미리 염두에 두시고 고려하셨으면 해서이고, 현지에서 한국 자유여행자들을 알선해주시는 분들도 가격만 저렴하게 할 것이 아니라 실제 투어의 질도 좀더 생각해주셨으면 해서입니다.
똑같이 산호섬을 가는 일정이라도 기왕이면 페리로는 가기 어려운 좀더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으로 안내해서 쉬게 해준다던가, 해양스포츠를 선택할 자유권을 더 주면 좋겠지요.
시암사우나 사장님이나 사모님께서는 물론 좋은 서비스를 해주셨지만,
투어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때 어떤 보상이나 불평제기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습니다. 투어진행 주체가 누구인지, 어떤 회사인지도 모르고 여행을 한것이죠. 한국인 가이드분은 사고 수습때문에 태국경찰들에게 시달리고 난 터라 기진맥진해 계셔서 머라고 나쁜 소리를 못하겠더라구요.
작년에 푸켓에 갔을때는 미리 자세히 알아보고 확실한 곳에서 투어를 예약하고 진행했었지만 이번 파타야 여행은 제가 준비를 잘 못했고, 그냥 가서 편하게 하지..했던 탓도 있습니다..
암튼 제 글의 요지는 시암사우나를 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구요,
그곳 사장님 사모님의 환대를 받으시면서 정보도 얻으시고 사우나나 마사지를 이용하시기에는 추천하고 싶지만 투어는 신중히 선택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