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있는 한국식당 "농부" 고발합니다. 그외 경험한 다른 한인업소 정보도 같이올립니다.
2주간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다 좋았는데 한 한국식당에서 경험한 불쾌한 일을 적어 올립니다. 지금부터 쓰는 글은 제가 100% 책임질수있는 사실만 적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1살때 캐나다 이민가서 15년이 흘렀으니 한국어로 글을 쓰는게 약간 어색할수도있고 글솜씨가 없으니 이해해주세요~^^;
파타야에서 통부라 빌라에 머물렀구요. 좀띠안 해변이 가까워서 자주 산책 나갔습니다.
어느하루, 느끼한 태국음식만 먹으며 김치생각이 간절하던 참에 한 골목에서 한국 식당이 모여있는걸 보았지요. 김치찌개가 너무나 먹고싶어서 앞쪽에 보이는 "농부"라는 식당에 둘이서 들어갔습니다. 사람은 저쪽 끝에 나이좀 있으신 분들 (여행오신듯)이 식사와 소주를 드시고 계셨고 나머지는 저희 둘뿐이였습니다. 태국인 서빙 종업원이 둘이 있었고요.
메뉴는 밖이고 안이고 다 덕지덕지 붙어있지만 가격은 어디에도 안보입니다. 그래서 메뉴를 달라고 했지요. 태국 종업원들 뭐 친절합니다. 어느정도 영어도 더듬하고요.
가격을 훓어보고 "한국과 별 차이는 없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고 전 김치찌개, 친구는 된장찌개를 시켰지요. 메뉴판에 김치찌개는 140(또는120), 된장찌개는 김치찌개보다 20바트인가 더 비쌌습니다.그래서 친구와 "둘이 300바트정도 드네, 한국돈으로 1만원정도?" 그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반찬도 푸짐하고 찌개 맛도 아주 괜찮았습니다. 우선 식당으로서 맛이 제일 중요하기에 먹으면서 친구와 아주 만족해했지요. 다 먹고 빌을 달라고 했지요. 여기서 부터 황당모드입니다. 빌에는 180+180 해서 360바트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360바트냐? 따졌더니 그 가격이 맞답니다. 그래서 메뉴를 가져다 달라 하였더니 둘이 쑥덕쑥덕 태국말 하시더니 둘중 한분이 카운터로가서 메뉴를 꺼내옵니다. 사진까지 똑같이 붙은 메뉴, 펼쳐보니 다 똑같지만 가격만 틀립니다. 김치찌개가 180, 된장찌개가 180이라고 적혀있습니다....완전 황당모드입니다.
정말 솔직히 물가상승으로 가격이 올랐는데 못바꿔놨다라고 했으면 정말 두말없이 내고 나왔을겁니다. 워낙 맛나게 먹었거든요..이게 말로만 듣던 태국의 2중 메뉴? ㅠ전 태국식당들이 외국인들한테만 써먹는 그런 수법으로만 알았지요. 한국식당에서 한국인끼리 그럴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종업원이 우리가 잘못본거라고 모든 메뉴는 같다 라고 계속 말합니다. 그래서 마구마구 따졌습니다.
집고 넘어가자면 제가 영어를 못하거나 발음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어릴때 이민가서 15년을 살았고 현제 한국에서 회화강사로 있습니다.
왜 이얘기를 하냐면 그 잘 알아듣던 태국 종업원이 제가 마구 따지는 순간 갑자기 제 말을 하나도 못알아듣는다는 겁니다. 마치 제가 이상한말을 한다는듯한 표정?......아까 잘 대답하던 영어는 어디로 가고 계속 "메뉴 쎔쎔" 이라고만 하는군요. 계속 왜 거짓말하느냐. 한국사람끼리 이럴수있느냐. 장사를 왜 그딴식으로 하느냐. 왜 벽에 메뉴는 가득하면서 가격은 어디에도 찾아볼수없냐...
그래서 너희 사장에게 말해둬라. 장사는 이런식으로 하면 안된다. 인터넷에 올리면 그때 반응이 어떤지 보자. 하고 돈을 던져주듯 내놓고 나와버렸지요.
나와서 화를 식히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식당가가 모여있고 많은 식당들 앞이나 안쪽 벽에 메뉴는 가득한데 가격표가 하나도 안붙여있는걸 보면
1. 여행사와 연결이 되어있어 단체손님이 대부분인 식당인듯합니다.
이미 선불주고 오는 단체손님이 가격을 보고 계산들어가면 한국과 비교해 하나도 안싸다는 생각을 할수있기에, 또 안붙여놔야지만 2메뉴 시스템이 가능하기에 가격이 안붙여있는듯합니다.
2. 일부러 처음부터 저희 둘을 사기칠려고 한게 아니라, 현지 메뉴를 처음에 실수로 가져다주고, 종업원들은 한국인이니 당연히 두번째메뉴를 보여줬겠지 라고 생각하고 한국사람들한테 받는 가격으로 올려적은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따지고보니 투메뉴 시스템을 인정할수는 없겠고, 끝까지 "메뉴 셈쎔"이라고 만 반복하고, 제가 하는말은 하나도 못알아듣는다는 겁니다.
사실 300바트나 360바트, 60바트 차이인데 따지고 보면 해외여행까지 온 저희들이게 엄청 큰돈은 아닙니다.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싶었기에 한그릇에 200바트만해도 "좀비싸긴하네" 하며 먹었을 겁니다.
제가 너무나 실망한건
제가 외국에 살고있기에 이런 경우는 특히 더 구역질이 납니다. 외국에서는 한국사람들 만나기만 해도 반갑고 한데 이런식으로 서로 사기를 치는건 정말 정이 떨어지는군요.메뉴에서 가장싸다는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먹고 60바트 사기당했다면 비싼 1000바트 이상 적혀있는 해산물요리는 얼마나 해먹을까요? 이런 일은 알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여 올립니다. 큰 피해는 아니지만 "농부"의 도가 어긋난 장사정신이 너무나 맘에 안들어서 고발합니다.
나머지는 그 외에 들렸던 한인업소 간단 소개입니다.
만남의 광장
동대문
도깨비
만남의 광장 - 수상시장 일일투어로 더녀왔습니다.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가이드분 친절하고 매너좋으셨어요. 신기한 시장구경 잘했고요.
동대문 - 두번갔습니다. 김치말이 국수도 먹어보고, 김치찌개(^^워낙좋아해서 자주먹습니다)도 먹었습니다. 맛도 아주 괜찮았고요. 새벽에 택시타고 공항에 와야하는데 동대문에서 예약했습니다. 택시 시간 잘 지켰고요. 400바트 들었는데 (톨비포함) 직접타는 택시보다 좀 비싸긴 하지만 새벽출국같은 시간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 경우엔 편리하고 빠르고 믿을수있다는것에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봅니다. 동대문 사장님도 친절하고 인상좋습니다.
도깨비 - 파타야 버스 터미널 도착하자마자 밥먹으러 도깨비로 가봤죠. 근데 메뉴는 "신라면+밥"뿐~ ㅋㅋ 그것도 태국음식보단 좋지~ 하고 둘이서 시켜먹었습니다. 해물바베큐 메뉴가 있는줄알고 그거 먹어러 왔다고 우리가 아쉬워하니 거기 계신 키크고 약간 까무잡잡하신 분께서 일부러 또 구워서 챙겨주시더군요. 굉장히 친절하시고 좋으신 분입니다. 둘이 라면 하나씩 시켰는데 말씀을 따로 안하셨지만 양을 보니 분명히 3개넣고 반으로 갈라주셨고요. 암툰 정이 많으신 분같습니다. 단품투어 농눅빌리지해서 다녀왔습니다. 마침 같은분이 나오셔서 잘 다녀왔고요. 아주 만족했습니다. 얹어주신 해물 바베큐도 맛있게 먹었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