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 7 게스트하우스
08/03-09/02 (29박 30일)
무작정 출발 5일 전 방콕행 항공권을 발권하고
출발 3일 전 몇 번의 검색으로 알아 본 한인 통로 7 게스트하우스 3박을 예약하고 (mix 도미토리 1박 500바트/조식 포함, 자세한 객실요금은 http://www.thonglo7.com/)
그 후 일정은 가서 해결하는 걸로 시작했다. (이후 현장 예약으로 총 16박 17일을 통로 7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다.)
08/04 새벽 3시 통로 7 게스트하우스 도착, 우버 이용하여 300바트
새벽에 도착하여 잘 보이진 않았지만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느낌의 호스텔
예전에 지내본 카오산 동네와는 또 다른 느낌의 통로 동네가 나쁘지 않았다.
일단 조용히 예약한 6인실 mix 도미토리에 짐을 풀고 눈을 붙였다.
늦게 잠들어 10시까지 제공하는 조식 시간을 넘겨버렸다.
10시 반쯤 어떤 남자가 들어와 나를 깨우며 아침 안 먹었으면 같이 내려가 식사를 하자고 하였다.
이게 통로 7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과 털매니저와의 첫 만남이었다.
조식으로 볶음밥이 나왔다. (조식은 카레, 볶음밥, 닭죽 이렇게 돌아가면서 나온다고 한다. 모두 먹어 봤는데 다 맛있었다.)
이번 여행의 첫 끼, 맛있었다. 아침을 잘 먹지 않는 내가 한 그릇 싹 비웠다. 그만큼 괜찮았다.
나중에 지내는 동안 여러 음식을 시켜 먹어봤다. 타이 주방 이모님이 음식을 정말 잘하셨다.
밥을 먹고 쉬고 있는데 사장님이 과일 한 조각을 주며 여행 일정에 대해 먼저 다가와 물어봐 줬다.
무작정 쉬러 온 여행으로 일정은 없었다. 그러자 몇몇의 코스를 자세히 알려주며 추천해 주었다.
보통 많이들 가는 코스, 일일투어, 사장님이 좋아하는 코스, 통로 맛 집, 예쁜 카페, 라이브 바, 클럽 등등 마치 동네 형처럼 친근하게 알려줬다. 모두 근처에 있었다.
털매니저 동생도 옆에서 직접 다녀오고 느낀 부분을 세세하게 알려줬다. 이후 내가 직접 다녀오고 나서 추천해 준 모든 것이 좋아 다른 여행객분들에게 추천해 주었다.
이런 따뜻한 분위기, 첫날부터 호스텔이 내 집처럼 편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여기 있는 동안 6인 mix 도미토리룸을 이용했다. mix라고 하지만 내가 있는 동안은 남자들끼리만 사용했다.
2층 침대 3개, 개인 사물함 6개, 공용화장실이 객실 내에 있어 매우 편했고 호스텔 전체적으로 시끄럽지 않아 좋았다.
침대 커버와 베개 및 이불도 뽀송했고 좋은 향이 났다.
객실 내 헤어 드라이기와 에어컨, 선풍기가 구비되어 있었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건 매일매일 새 수건 1개를 제공해 주었다는 것이다.
수건 빨래가 은근 귀찮은데 매일 새로운 수건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나는 정말 좋았다.
가끔 나가기 귀찮은 날은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65바트 ~ 150바트) 아침부터 오후 8시까지 한식, 타이식으로 주문 가능했고 간단한 음료와 술도 사 먹을 수 있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정말 맛있다. 로비에 앉아 늘어져 쉬거나 책을 보고 있으면 현지 분들, 외국 분들도 제법 찾아와 식사를 했다. 이곳이 통로 맛집이구나 싶었다. 꼭 한 번씩은 드셔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손님용 냉장고가 따로 있어 나는 과일과 요거트 음료 등 여러 가지 먹고 싶은 것을 사다가 냉장 보관하면서 먹었다.
빨래는 호스텔 내 있는 세탁기로 해결했다.
바로 앞에는 세븐일레븐, 탑스 (마트)를 포함한 여러 마트와 스타벅스, 버거킹, 맥도날드, 환전소 등 없는 게 없었고 필요한 건 다 바로 앞에서 구할 수 있었다.
난 통로 bts까지는 가뿐히 걸어 다녔는데 이게 귀찮으면 10바트 주고 바이크 타서 이동해도 된다.
방콕 통로 검색만 하면 나오는 유명 마사지샵과 레스토랑, 쇼핑몰 (타x거 마사지, 사x냐 마사지, 더커x스, 에x몰, 싯앤원x, 싸바이x이 등), 예쁜 카페 (토x스, 페더x톤, 바닐x가든, 로x 커피 등), 라이브바, 재즈바, 클럽 (데x), 루푸탑 바 (옥x브) 등 모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좋았다.
화려하진 않지만 가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파티와 게임 등 술을 잘 못하는 나도 충분히 즐겁게 어울릴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즐거운 분위기를 사장형과 털매니저 동생이 잘 만들어 줬던 것 같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게하 마당 흔들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비 오는 것만 봐도 좋았고 맥주 한 병 들고 게하 옥상에 올라가 통로의 야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이곳이 매우 좋았다.
허접한 후기지만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통해 더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처음 이렇게 후기를 남겨 봅니다.
사장형, 털매니저 동생, 타이 힙합 주방 이모 모두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