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트래블
몇 년 전 얘기긴 합니다.
몸이 많이 아파서 병원만 들락거리다가 다행히 좀 나아지고 직장도 다시 다니기 시작했죠.
건강이 다 회복되지 않았는지 참 힘든 와중에 며칠 휴가를 얻어서 간만에 태국에 올 수 있었어요.
닷새 정도의 휴가라서 멀리는 못가고 파타야를 갔었습니다.
고르고 골라서 바다도 보이고 수영장도 두 개인가 있는 돌고래상 근처의 부지 넓은 뭔 호텔이더라? 하여간 거길 골랐지요.
뭐 다 필요없고 바닷가에 누워서 조용히 쉬고 싶었어요.
그런데 도착하고 보니 수영장 중 그늘도 있는 곡선풀이 공사 중이고 바다쪽도 막아 놨더라고요.
무슨 태국 중국 명절하고 겹쳤는지 그나마 운영되는 네모난 수영장은 진짜 사람들로 꽉 차서 무슨 목욕탕인 줄 알았습니다.
간만에 짧게 휴양왔는데 진짜 열받고 화나서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주말 아침이었는데 몽키트래블에 전화했더니 공사 중인지 모르셨다고 다행히 아마리로 바꿔주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전 아예 조용한 곳이 가고 싶어서 돈을 더내고 쉐라톤으로 바꿨는데, 완전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파타야는 처음이라 호텔 이동할 차량까지 요청했는데, 무료는 힘들고 택시비를 일부 지원해 주셨어요.
그 때 생각하면 저도 참 별 걸 다 요구했네요.
그렇게 손해를 감수하시면서 빠른 대응을 해주셔서 너무 잘 쉬고 왔던 기억이 있어요.
요새는 태국에 오면 좀 길게 있어서 호텔에서 숙박하진 않지만, 투어를 나가면 꼭 몽키를 이용합니다.
물론 언제나 100% 만족이예요~라는 말은 거짓말이겠고, 기본적인 신뢰를 잃은 적은 없습니다.
이전 일은 늘 감사했고요.
전 몽키가 오래오래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유는 제가 오래오래 태국 여행을 올 거라서 믿을 만한 곳이 있으면 맘이 편하거든요.
오래 전부터 고맙다고 꼭 적어야지 해놓고는, 귀국하면 바쁜지라 잊어버리곤 했어요.
몽키트래블이 번창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