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유천
김톤부리
6
6591
2011.11.04 04:01
* 업소이름 : 유천
* 위치 : 나나bts 근처
* 업종 : 고기뷔페&냉면
* 이용상품 : 고기뷔페
* 이용시기 : 11월 2일
* 이용인원 : 2명
[장점/추천내용]
어학연수와 호주 워홀겸 일년 반이란 시간동안 해외에 나와있다가 귀국길에 여자친구와
피로좀 풀고 관광도 할겸 태국에 놀러 왔습니다.
홍수 때문에 물이 더러운탓인지 태국음식 자체가 저랑 잘 안맞는것 때문인지 일주일내내
물갈이 엄청 심하게 하더군요.
그러던 날 여자친구가 태국 블로거로 유명하신 오룡이님 블로그에서 추천맛집이라며
사진을 보여주며 꼭 가자고 합니다. 사실 이 친구나 저나 상추쌈에 고기밥 먹어본지 일년이
넘어가서 사진만 보고도 침이 꼴깍 넘어가긴 합디다.
하지만 여러 나라에서 한인식당을 이용 할때마다 실망 스러웠던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딱 잘라 안가!!라고 말했지만 여자친구 어떻게 이깁니까? 조르는데 가야지요.
방콕 초행길 찾아가기 좀 힘듭니다. 아이폰으로 계속 위치검색 해가며 찾았으니 그나마
좀 쉬웠지 아이폰 없었으면 진짜 좀 힘들었을거 같네요.
서두가 길어지네요. 저희집이 제가 사는동네에서 좀 유명한 고깃집을 6년 정도 했습니다.
나름(?) 동네에서 고기맛으로 성공했던 고기집인지라 그집 아들인 저는 고기좀 먹을줄
안다고 어딜 가서든 주저없이 말할수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 항상 하시는 말씀이 어느 고기집이든 어느정도 이상되는 고기집들은
고기가 다 비등비등 하다고 합니다. 그럼 뭘로 승부가 나느냐 바로 서비스와
밑반찬들의 맛과 정갈함 입니다.
우선 밑반찬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흔히들 고기뷔페 하면 약간은 좀 더럽다 생각하자나요?
집게 하나로 돌려가며 반찬퍼담고 또 그거 누가 쓰고...
유천은 밑반찬들이 일반 고깃집처럼 쫘르륵 깔리더군요.
그럼 이게 뭐야? 부페야? 할수도 있지만 옆에서 고기굽는거에서 부터 불판갈아주고 심지어
맥주까지 따라주시는 현지인 아주머니께서 계속 보좌하고 계시다가 반찬 다떨어진다 싶으면
신속하게 리필해서 가져오십니다.
정갈하게 나오는 밑반찬중 단연 눈에 띄이는것이 갈비탕이죠.
근데 이거 손님들 그냥 서비스로 맛이나 보라고 대충 끓인 그런 맛이 절대 아닙니다.
반찬 깔리고 갈비탕 부터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국물이 진하고 고기도 숭숭숭
육덕지게 들어간게 앞으로 나올 소고기고 뭐고 여기다 그냥 찬밥 한그릇 푸욱 말아서
후르륵 들이키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리고 새빨간 김치...호주에서 한끼에 100불이 넘었던 고급 한식당에서도 본토 김치맛
이라기보단 어디 니혼진 스시집에 들어가서 기무치를 얻어왔나 생각하기 일쑤였는데
정갈하게 포개어서 먹기좋게 가져오신 김치 한점 먹으니...제가 지금껏 생각했던 한인식당에
대한 편견들을 쇠망치로 꽝꽝 깨부셔 주더군요.
동치미는 어찌나 간이 잘배이고 감칠맛 나던지요. 거기다 제가 고깃집에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게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바로 파저리거든요.
파저리를 잘무치냐 못무치냐에 따라서 그 고깃집 주방 솜씨가 딱 나옵니다.
혹자는 같은 반죽이라도 수제비 잘뜨는 사람있고 생면 잘뽑는 사람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 하실지 모르시겠지만 파저리 만큼은 양보할수 없습니다.
고깃집에서 고기맛을 살려주고 입맛을 더욷 돋구게 해주는것들중 새콤하게 잘 버무린
파저리 만한게 없거든요.
각설하고 그 많은 반찬들 일일히 다 집어먹고 갈비탕을 두번 리필했는데도
그 그 수북히 쌓인 파저리 반을 해치웠습니다. 파저리 맛없으면 아예 젓가락도 안대요.
근데 파저리까지도 완벽한 상차림이라니...
번개같은 속도로 고기구워주시는 아주머니의 페이스를 뛰어넘으며
진짜 여자친구랑 쌈 한웅쿰씩 입에 물고 우적우적 씹어 삼키고 벌컥벌컥 씽한병
해치우느라 음식점 다닐때마다 음식 사진찍는 제가 태국와서 처음으로 먹느라 바빠서
유천식당 간판밖에 못찍었습니다ㅡㅡ;;사장님이 멀리서 지켜보셨으면 참 얘네들 걸신들린
애들인가 하셨겠네요;; 일년반만에 먹는 고기쌈인지라 그냥 여친이랑 저랑 초사이언이 되서
해치웠네요.
더군다나 옆에서 일일히 모든걸 서비스해주시는 아주머니...왜이리 감사하던지..
태국 현지인에 대한 생각이라곤 사기치는 택시기사랑 맨날 싸워대는 저로선 진짜
안좋은 편견만 자리잡아가고 있었는데 이분때문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처음으로 태국와서 팁 100밧 드렸습니다.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이리 평이 길어 하시는 분도있겠지만 그날 저렇게 거하게 먹고 그다음날
태국와서 처음으로 화장실에서 마약같은 쾌X을 본지라 너무 감동하여
이렇게 키보드를 잡게되네요.
[단점/비추천내용]
우리도 방콕 처음온 여행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식당 찾기가 좀 힘들긴 합니다.
블로그나 입소문듣고 알아서 찾아오시는분 아니시라면 길가다가 우연이
찾을수있는 그런위치도 아니구요.
[기타 및 전체적인 평가]
가서 드셔보세요.
맛난거 먹으면 쓴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 위치 : 나나bts 근처
* 업종 : 고기뷔페&냉면
* 이용상품 : 고기뷔페
* 이용시기 : 11월 2일
* 이용인원 : 2명
[장점/추천내용]
어학연수와 호주 워홀겸 일년 반이란 시간동안 해외에 나와있다가 귀국길에 여자친구와
피로좀 풀고 관광도 할겸 태국에 놀러 왔습니다.
홍수 때문에 물이 더러운탓인지 태국음식 자체가 저랑 잘 안맞는것 때문인지 일주일내내
물갈이 엄청 심하게 하더군요.
그러던 날 여자친구가 태국 블로거로 유명하신 오룡이님 블로그에서 추천맛집이라며
사진을 보여주며 꼭 가자고 합니다. 사실 이 친구나 저나 상추쌈에 고기밥 먹어본지 일년이
넘어가서 사진만 보고도 침이 꼴깍 넘어가긴 합디다.
하지만 여러 나라에서 한인식당을 이용 할때마다 실망 스러웠던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딱 잘라 안가!!라고 말했지만 여자친구 어떻게 이깁니까? 조르는데 가야지요.
방콕 초행길 찾아가기 좀 힘듭니다. 아이폰으로 계속 위치검색 해가며 찾았으니 그나마
좀 쉬웠지 아이폰 없었으면 진짜 좀 힘들었을거 같네요.
서두가 길어지네요. 저희집이 제가 사는동네에서 좀 유명한 고깃집을 6년 정도 했습니다.
나름(?) 동네에서 고기맛으로 성공했던 고기집인지라 그집 아들인 저는 고기좀 먹을줄
안다고 어딜 가서든 주저없이 말할수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 항상 하시는 말씀이 어느 고기집이든 어느정도 이상되는 고기집들은
고기가 다 비등비등 하다고 합니다. 그럼 뭘로 승부가 나느냐 바로 서비스와
밑반찬들의 맛과 정갈함 입니다.
우선 밑반찬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흔히들 고기뷔페 하면 약간은 좀 더럽다 생각하자나요?
집게 하나로 돌려가며 반찬퍼담고 또 그거 누가 쓰고...
유천은 밑반찬들이 일반 고깃집처럼 쫘르륵 깔리더군요.
그럼 이게 뭐야? 부페야? 할수도 있지만 옆에서 고기굽는거에서 부터 불판갈아주고 심지어
맥주까지 따라주시는 현지인 아주머니께서 계속 보좌하고 계시다가 반찬 다떨어진다 싶으면
신속하게 리필해서 가져오십니다.
정갈하게 나오는 밑반찬중 단연 눈에 띄이는것이 갈비탕이죠.
근데 이거 손님들 그냥 서비스로 맛이나 보라고 대충 끓인 그런 맛이 절대 아닙니다.
반찬 깔리고 갈비탕 부터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국물이 진하고 고기도 숭숭숭
육덕지게 들어간게 앞으로 나올 소고기고 뭐고 여기다 그냥 찬밥 한그릇 푸욱 말아서
후르륵 들이키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리고 새빨간 김치...호주에서 한끼에 100불이 넘었던 고급 한식당에서도 본토 김치맛
이라기보단 어디 니혼진 스시집에 들어가서 기무치를 얻어왔나 생각하기 일쑤였는데
정갈하게 포개어서 먹기좋게 가져오신 김치 한점 먹으니...제가 지금껏 생각했던 한인식당에
대한 편견들을 쇠망치로 꽝꽝 깨부셔 주더군요.
동치미는 어찌나 간이 잘배이고 감칠맛 나던지요. 거기다 제가 고깃집에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게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바로 파저리거든요.
파저리를 잘무치냐 못무치냐에 따라서 그 고깃집 주방 솜씨가 딱 나옵니다.
혹자는 같은 반죽이라도 수제비 잘뜨는 사람있고 생면 잘뽑는 사람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 하실지 모르시겠지만 파저리 만큼은 양보할수 없습니다.
고깃집에서 고기맛을 살려주고 입맛을 더욷 돋구게 해주는것들중 새콤하게 잘 버무린
파저리 만한게 없거든요.
각설하고 그 많은 반찬들 일일히 다 집어먹고 갈비탕을 두번 리필했는데도
그 그 수북히 쌓인 파저리 반을 해치웠습니다. 파저리 맛없으면 아예 젓가락도 안대요.
근데 파저리까지도 완벽한 상차림이라니...
번개같은 속도로 고기구워주시는 아주머니의 페이스를 뛰어넘으며
진짜 여자친구랑 쌈 한웅쿰씩 입에 물고 우적우적 씹어 삼키고 벌컥벌컥 씽한병
해치우느라 음식점 다닐때마다 음식 사진찍는 제가 태국와서 처음으로 먹느라 바빠서
유천식당 간판밖에 못찍었습니다ㅡㅡ;;사장님이 멀리서 지켜보셨으면 참 얘네들 걸신들린
애들인가 하셨겠네요;; 일년반만에 먹는 고기쌈인지라 그냥 여친이랑 저랑 초사이언이 되서
해치웠네요.
더군다나 옆에서 일일히 모든걸 서비스해주시는 아주머니...왜이리 감사하던지..
태국 현지인에 대한 생각이라곤 사기치는 택시기사랑 맨날 싸워대는 저로선 진짜
안좋은 편견만 자리잡아가고 있었는데 이분때문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처음으로 태국와서 팁 100밧 드렸습니다.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이리 평이 길어 하시는 분도있겠지만 그날 저렇게 거하게 먹고 그다음날
태국와서 처음으로 화장실에서 마약같은 쾌X을 본지라 너무 감동하여
이렇게 키보드를 잡게되네요.
[단점/비추천내용]
우리도 방콕 처음온 여행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식당 찾기가 좀 힘들긴 합니다.
블로그나 입소문듣고 알아서 찾아오시는분 아니시라면 길가다가 우연이
찾을수있는 그런위치도 아니구요.
[기타 및 전체적인 평가]
가서 드셔보세요.
맛난거 먹으면 쓴돈이 아깝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