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팝콘투어
타이팝콘투어는 하나투어에서 내놓은 태국자유여행 브랜드입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하나투어 내부로 있다가 분사시킨 것이거나 아니면 태국의 한인업체가 하나투어와 조인해서 만든게 아닌가 싶네요.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요.
아직 이용 단계입니다. 즉, 호텔 예약만 하고, 아직 투숙은 안한 상태.
위험 회피 성격이라 새로운 도전을 할땐 항상 발만 담궈보는 식으로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호텔 1곳만 예약을 해보았습니다.
일단 팝콘투어의 가격 경쟁력은 좋습니다.
이미 지나긴 했지만 얼리버드로 예약시(6/12일 이전) 몇 몇 호텔 가격을 상당히 인하해서 내놓기도 했거든요. 나머지 가격도 일반 한인업체와 그다지 차이나지도 않고 말입니다.
다만 제가 느낀건 하나투어라는 브랜드를 업고 가면서도 업무처리나 홈피운영이 그냥 신생군소규모 업체와 유사하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생업체다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점이죠.
일단 얼리버드 할인건을 보자면, 그 호텔로 들어가보기 전에는 알수 없고, 그냥 일반적인 호텔 소개 리스트에는 타업체와 차별화되지 않은 정상가격만 뜬다는 점이죠.
손님 입장에서 그 많은 호텔을 들어가 보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죠. 왜 할인 행사를 하면서 알아볼수 없게 했는지 의문입니다.
이번에 예약한 모호텔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격은 타업체와 동일한데 호텔 세부 메뉴로 들어가면 할인 가격이 뜹니다. 근데 예약 버튼을 누르고 들어가면 그냥 정상가격이 뜹니다.
당황스러워 문의를 하니 수정하겠다고 합니다. 일주일이 지나서 수정했겠거니하고 들어가보니 여전히 할인가는 뜨지 않습니다.
또 문의 사항에 투숙인원 때문에 성인, 아이 이런 단어를 썼더니 성인이 금칙어라고 합니다. 결국 어른으로 고쳤는데 막상 팝콘투어 측의 답변에 보면 성인 이란 단어를 멀쩡히 쓰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수정 부탁 드렸더니 소식이 없더군요.
결국 가격 문제에 대해 전화를 하니 그제사 조치를 취하겠다고 합니다. 해보니까 되긴 하는데 이게 그때마다 수동으로 고치는듯 싶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충 예약하는 손님은 할인가 적용을 못받고 가격이 이상하다고 따지는 손님은 할인가를 받을수 있는듯 합니다.
게다가 성인1에 아이 2인데(한명은 어려서 조식비 면제) 성인2에 아이2로 생각하고 아이 조식비를 추가시켜 놓았습니다. 이 역시 금액보고 이상해서 물었더니 업무착오랍니다.
마지막으로 홈페이지에 나온 입금계좌로 입금을 하니 그런 계좌 없답니다.
또 전화하니 그건 태국계좌고 국내 계좌를 불러줍니다. (지금은 고쳤더군요. 아마 저같은 문의전화 계속 받았겠지요.)
마지막으로 바우처를 받았는데 거기에 문제가 있더군요.
투숙인원은 성인1에 아이 둘(만7세, 2세)로 예약을 넣었는데 바우처에는 투숙인원 2명(어른1, 아이1)로 되어있고 요청사항으로 24개월 미만 조식 무료제공이라고 되어있습니다.
투숙인원 자체가 다르고 만 2세의 의미는 24개월을 넘었다는 뜻인데 24개월 미만으로 적혀있으니 대충 넘어가면 될 수도 있는 문제지만 만약 호텔 측에서 서류대로만 일을 한다면 체크인시 당황스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바우처 재발송 요청을 하는데 여기서도 성인 단어를 쓰니 또다시 금칙어라고 뜹니다. 다시 한 번 성인 금칙어 해제를 요청했지요.
인원이나 아이 연령 문제에 대해 '담당자분께서 전화 드려서 설명 드린다고 합니다.' 이런 답변인데 결국 호텔측에 구두로 설명하고 문제없게 하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제게 전화를 해서 문제없다고 설명하겠다는 뜻인지 모호합니다.
명확한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하여간 기다려 봐야겠지요.
성인 단어 금칙어 해제에 대해선 상의 중이라며 쉽게 바꿀수 없는 사항이라 양해를 부탁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의아스럽게 생각하는건 몽키나 호텔뱅크, 엠타이, 다도라 투어 등 많은 업체들과 컨택을 해보았지만 성인이라는 단어를 금칙어로 한 곳은 없었고 그러하지 않아도 영업에 지장이 없어 보이는데 왜 유독 그러한 정책을 쓰는지 잘 모르겠네요.
결론은 이렇습니다.
타이팝콘투어의 응대나 가격 경쟁력은 타업체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다만, 승부는 디테일에서 납니다.
소소한 오류와 불편 사항이 손님 입장에서는 매우 크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빨리 개선해서 불편이 없으면 좋겠네요.
많은 업체가 있을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손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