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인 치앙마이 게스트하우스
1월말쯤 가족과 함께 이틀-삼일 쯤 묵었습니다. 4명이 더블룸 두개 이용했고, 가족들 일부가 귀국한 후에는 도미토리에서 1박 더했습니다. 더블룸에서 600밧, 도미토리 250밧에 묵었고, 짚라인투어 2인과 트래킹 4인 예약해 이용했습니다.
우선 계기는 미소네 풀부킹이라 여기로 왔습니다. 치앙마이에 오래 있을 생각이 아니었고, 도중에 산에서 트래킹 1박이 껴있었기에 게스트하우스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보통 치앙마이에서 한인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때면 보통 미소네를 갔습니다. 하지만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미소네 예약을 놓치고, 가족끼리 가는데 투어까지 한번에 예약하자는 마음으로 한인게스트하우스 찾다가 가게되었습니다.
결론은 만족입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도 처음먹어봤고(토스트와 계란, 음료), 9-10년쯤 치앙마이에 처음 갔을때 느꼈던 한적한 치앙마이를 여기서 다시만난거 같습니다. 룸도 깔끔하고 일하는 직원과 고양이도 좋습니다. 50대를 거의 마무리하고 계신 부모님도 만족하셨습니다. 사장님과 사모님의 친절은 말할것도 없네요.
소재지가 생소합니다. 타패게이트도 아니고 님만해민도 아니고, 타논 팁파넷의 쏘이입니다. 공항에서 가깝지만썽태우기사들은 잘 모르는거 같아 그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근데 처음에만 잘 입실하면 다음부터는 타논팁파넷 얘기하고 중간에 벨눌러서 내리면 되니까 별 무리는 없습니다. 2월 초 까지만 해도, 소재지의 골목입구에 간판이 잘 안보여서 아쉬웠는데, 혹시 사장님이 눈팅하시면 그부분 보완하시면 처음에 길찾기가 더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골목에 U Dee라는 다른 숙박업소 간판이 있으니 우선 그걸로라도 찾으시는걸 추천합니다.
태국 전역에 중국인이 넘치고 치앙마이도 그렇죠. 치앙마이 주민들도 몇년간 많이 지쳐온거같은데, 이 근처에서는 오랜만에 그런피로가 없어보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점에서 카오산이라는 이름을 갖기엔 너무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이다 싶습니다. 실버템플이나 근처 시장인 딸랏팁파넷, 그리고 깐똑디너가 있는 치앙마이 문화센터도 있어서, 도보로 갈수 있는 관광지도 많구요.
아버지와 동생이 하루 먼저 입실해서 투어를 다녀왔는데, 그 이전에 사장님이 상세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정말 딱 맞는 투어하고 왔다고 자랑도 들었습니다. (짚라인투어였습니다) 그리고 트래킹을 갈때 갑자기 한파가 와서 트래킹을 포기했는데 손수 다른데 숙박 알아봐주시면서 힘써주시기도 했고요, 가족들 보내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기 전에 하루 더 있을때도 맥주한병 사주시면서 이런저런 말동무도 해주시고 좋은 기억밖에 남질 않네요.
솔직히 적당히 심심하셨을때 타이밍이 잘맞을 수도 있고, 영업이라면 영업이겠다 싶을거라 생각도 하지만, 적어도 저와 가족이 느끼기엔 사장님 내외분의 친절은 진심이었습니다. 다녀와서 블로그에만 관련 내용을 하나 남겼는데, 정말 감사하고 좋은 추억남긴곳이라, 태사랑에도 하나 남겨봅니다. 부모님의 기억에 '치앙마이'라는 곳을 정말 좋게 남겨준 첫번째 공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