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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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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8 1 546

넌 왜 남자친구가 없냐? 안 사귈 거냐?

너 말고는 딴 남자 눈에 안 들어와. 싫어 안만날래 흑흑...

그러던 그녀는 자가용을 몰고 클럽을 나온다. 낮에는 조신하게 공무원으로 사무실 붙박이가 되고 그렇게 닷새 엿새를 보내다가 짬짬이 평일 저녁이나 휴일 저녁에 클럽에 나온다.

2000바트 짜리 위스키 한병까고 500바트로 세팅하고 200바트 팁을 날리고....

술에 잔뜩 취해서 위험천만한 운전을 하여 집으로 돌아간다.

몇년전 그런 그이를 봤을땐 직업조차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최근엔 직장인이다. 좀 봐줄만 하다.

가끔 위스키 한병씩 대신 사 주고 술값 도 대신 내 주고...

그런때 마다.

넌 왜 남자 친구가 없냐? 안 사귈거냐?

라고 물으면 자꾸 내 손을 꼬옥 잡으려 한다.

그저께는 집에까지 따라가 주었다. 가끔 자신의 집과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에 대해 얘길 했던 터라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기절 초풍 하겄네 참말로.

판자를 얼기 설기 엮어놓은 아주 낡고 오래된 2층집엔 너뎃 가구가 세들어 살고 이층에 가족들의 방이 있었다.

위스키 한달에 한두병이면 그돈 좀 모으고 굳이 자가용 몰고 다니며 할부금 낼 돈이면 그 돈 좀 모아서 판잣집이나 좀 대충 고쳐서 사람 사는 집 같이 만들어 놓지...참말로...

아버지는 어머니가 첩이라는 이유로 재산의 대부분은 본처에게 다 주고 이런 허름한 집 한채 달랑 남겼다는데..

그래도 그나마 그걸로 자신과 동생이 대학까진 무사히 졸업하고 직장생활 하고 있으니 천만 다행인가...?

그렇더라도 차 굴리고 술마실 돈으로 집이나 좀 고치지..

어째 사는 꼬라지가 나랑 그렇게도 똑 같냐 ^^
늙으신 부모 안 모시고 고향에 버려 둔채 타향에서 지 혼자 호위호식 하는 Horozasik 인 나나 다 쓰러져 가는 판잣집에 살면서 자가용 몰고 위스키 따는 너나..

기절 초풍하겠네 참말로..

근데 너 그거 알아? 남자 친구 생기면 절대로 집에 데리고 오지마!! 위스키 까고 자가용 모는 모습봤다가 너네 집 보면 기절초풍하고 전화 번호 확 바꿔 버릴걸. 그렇게 생각 안해?

넘 잼나서 퍼왔음다.ㅎㅎㅎ

1 Comments
찌라시 2006.11.20 09:58  
  알렉스8님...
이 분은 중국통입니다.
중국에서 10여년간 사업하다 오신분입니다.
중국에 대해서 궁금하면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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