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정말 성질이 급하다!”
“한국인은 정말 성질이 급하다!”
요즘 ‘성질 급한 한국인’이 화제다.
컵라면이 익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못 참고 계속 젓가락으로 뒤적거리는 사람이나
업무지시를 내리자마자 “다 됐냐”고 채근하는 직장상사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성질 급한 모습을 위트 있게 담아낸
광고시리즈가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빨리빨리’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급한 성격을 보여주는 ‘얘기’들은 많다.
△자판기의 커피를 마실 때 외국인은 커피가 나온 후 불이 꺼지면 컵을 꺼내지만
한국인은 컵이 나오는 곳에 손을 넣고 기다린다
△외국인은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지만 한국인은 한 입 왕창 깨물어 먹다가
두통에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할 때가 많다
△외국인들은 이탈리아 사람을 ‘냄비근성의 다혈질 민족’으로 아는데,
한국인은 ‘여유만만 느려터진 지중해 쪽 사람’들로 안다는 등의 얘기다.
이런 가운데 종합리서치회사 ‘지노스알앤씨’가 최근 대한민국 성인남녀
550명(대학생 300명+일반인 250명)을 대상으로
‘성질 급한 한국 사람 맞아맞아 베스트10’을 설문조사했다.
“어떨 때 ‘한국인은 성질이 급하다’고 느껴지냐”고 물은 것.
그 결과 가장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은 1위는
‘상대방이 통화 중인데 전화 안 받는다고 3번 이상 계속 전화하는 사람’이 차지했다.
이어 2위에는 ‘현금인출기나 마트·패스트푸드 계산대 앞에서 짧은 줄 찾아 동분서주하는 사람’,
3위에는 광고처럼 ‘컵라면에 물 붓고 3분을 못 참아 계속 젓가락으로 뒤적거리는 사람’이 뽑혔다.
또 6위에는 ‘지하철 환승역의 빠른 이동경로 줄줄 외는 사람’이 뽑혀
한국인은 ‘속도’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임을 보여 줬다.
이 밖에 △커피 자판기 동작완료 불이 꺼지기도 전에 컵 꺼내는 사람(4위)
△노래방에서 남의 노래 중간에 꺼 버리는 사람(5위)
△수업종 울리기도 전에 가방부터 챙기는 학생(7위)
△사탕을 처음에만 빨아먹고 살짝 녹았다 싶으면 씹어 먹는 사람(8위)
△전자레인지 동작버튼 누르고, 돌아가는 접시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9위)
△고기 다 익었는지 쉴 새 없이 뒤집어 확인해 보는 사람(10위)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성질 급한 한국인’으로 공감을 얻었다.
△비행기 착륙 멘트와 동시에 안전벨트 푸는 사람
△카드 결제할 때 카드 건네자마자 사인용 막대펜 잡는 사람
△프린트 출력할 때 나오는 종이 손으로 잡아당기는 사람 등도 ‘기타 의견’에 뽑혔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지노스알앤씨의 이상일 대표는
“대한민국의 빠른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인 된 한국사람의 ‘속도DNA’를
누구나 공감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며
“성질 급한 한국 사람들의 기대치 부응하려다 보니
IT, 통신, 소비자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할 것 아니냐”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