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대로 살도록 놔두지 그랬어...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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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대로 살도록 놔두지 그랬어...詩

마틴맨 2 715

그냥 그대로 살도록 놔두지 그랬어
                                
                                            시인 박원철



그대로 살도록 놔두지 그랬어

밀집 모자쓰고
들농사 지으며
한 잔 막걸리로 축인 목으로
허허 너털 웃음 웃으며
그렇게 살도록 놔두지 그랬어

어린 아이 손 붙들고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구멍가게 다니고
풀잎 썰매타다 넘어지며
천진한 웃음으로 만시름 잊고
바보처럼 살도록
그렇게 놔두지 그랬어

노래를 잘 부르나
말을 잘하나
키가 크기나 하나
얼굴이 잘생기기나 했나

그냥 그렇게 초야에 무쳐
잊혀지도록 살게 놔두지 그랬어

 

2 Comments
굳펠라스 2011.11.07 08:14  
잠시 생각해봅니다..그 분을~~
io보드 2011.11.07 17:48  
초야에 무쳐서 사냥하고 나물 뜯으며
머루 다래 더덕을 먹으면서
그렇게 노년을 보내는게 제 바램입니다^^
단 한국에서는  말고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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