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형수의 마지막 5분...

홈 > 소모임 > 한밭
한밭

어느 사형수의 마지막 5분...

굳펠라스 8 569

어느 사형수의 마지막 5분...


어느 젊은 사형수가 있었습니다.
사형을 집행하던 날
형장에 도착한 그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5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28년을 살아온 그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최후의 5분은
비록 짧았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마지막 5분을 어떻게 쓸까?
그 사형수는 고민끝에 결정을 했습니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작별 기도를 하는데 2분...
오늘까지 살게해준 하나님께 감사하고...

곁에 있는 다른 사형수들에게
한 마디씩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금 최후의 순간까지 서있게 해준 땅에...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삼키면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잠깐 생각하며
작별인사와 기도를 하는데
벌써 2분이 지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 돌이켜 보려는 순간
" 아~~!! 이제 3분 후면 내 인생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지나가 버린 28년이란 세월을...
금쪽처럼 아껴 쓰지 못한 것이 ..
정말 후회되었습니다. 


" 아~~!! 하루만, 딱하루만!!
인생을 더 살 수만 있다면.... "
하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

기적적으로 사형집행 중지명령이 내려와
간신히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사일생으로 풀려 난 그는
그 후, 사형집행 직전에 주어졌던
그 5분간의 시간을 생각하며
평생 "시간의 소중함"을 간직하고 살았으며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마지막 순간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영원한 만남"등 .....
수 많은 불후의 명작을 발표하여....
톨스토이에 비견되는 세계적 문호로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그 사형수가 바로 ...
"도스토 예프스키"였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날들
하루 하루를...
"도스토 예프스키"가 가져보았던
마지막 순간의 5분처럼 ...
소중히...
아주 소중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jQuery1235002432500="113">

8 Comments
굳펠라스 2009.02.19 09:18  
제정 러시아 시대
사형대에 묶인 세청년 중 한 청년은 반체제 비밀 독서 클럽에 가입한 채로 정치범이 된 28세의 문학도 도스토 예프스키의 실화랍니다~~
좋은 이야기 마음에 담는 소중한 시간 되시길...^^
참새하루 2009.02.19 09:27  
가슴이 찌릿하네요
그리고 하루 하루 헛되이 보낸것같아 후회스럽기도 하고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좋은 글이었습니다
굳펠라스 2009.02.19 09:29  
참새하루님~~반갑습니다...ㅎ
가끔 한밭방에 놀러 오세요.....~~~~
오렌지세상 2009.02.19 10:35  
행복해야 만 합니다..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빨갱이장 2009.02.19 11:13  
우리 모두 열심히 살자고요.
딱하루만..하루만..
오늘은 어제죽은이가 그토록 원하던 시간이잖아요.
어제죽은이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요..
숲길산책 2009.02.19 11:33  
글을 읽으면서...
저렇게 아름다운 맘을 가진 사람이 왜 사형수가 되었을까......내내 궁금했는데..
저런 맘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사형언도를 받을정도로 흉악범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그거이..그 사형수가 도스토 예프스키 였군요....흠.....

도스트 예프스키가 왜 사형언도를 받았을까........또 궁금...
그것이  반체제 비밀 독서 클럽에 가입한 채로 정치범이었군요..
그러니 저런 말 했지요.....흠..

감동적입니다.!!!
jjs 2009.02.19 13:06  
좋은글입니다 ...
블루나라 2009.02.20 01:24  
왜 사형수되었는지는.. 펠라스 방장님에게 질문하는것은 가장 빠른거에요 ㅋㅋ
정말 좋은 글 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