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작에 대한 오해와 진실?

홈 > 소모임 > 한밭
한밭

마른 장작에 대한 오해와 진실?

낭무아이 0 2780
'마른 장작이 오래 탄다!'
 
이 말은 마른 남성이 뚱뚱한 남성보다 정력이 강하다는 의미의 속설로 통한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
우선 어휘상 마른 장작이란 건조함을 의미하는 마른(dry)이라는 의미이지, 살이 없다는 마른(thin)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쨌거나 '마른(dry)' 장작을 '마른(thin)' 사람으로 동일시해도 큰 문제는 없는 것일까? 의학적으로 특정 체형에 따라 남성의 성기능이 좋고 나쁨을 증명할 길은 없다.
하지만 비만 증세를 보이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일반 남성 보다 성기능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복부비만은 발기부전을 야기하는 주요인이 된다.
한 국내 연구팀이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허리둘레에 대해 각각 발기부전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허리둘레가 큰 경우 발기부전 위험도가 가장 높은 2.9배로 드러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발기부전 환자의 85%가 복부비만이며 이들의 체질량 지수는 29~30으로 과체중임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비만은 왜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이렇다.
심한 비만을 갖고 있는 이라면 혈액순환 장애로 발기 시 음경으로 가는 혈액의 유입을 방해함으로써 발기부전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복부비만이 심각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 발기 장애와 함께 성욕저하까지 초래한다. 30, 40대의 젊은 발기부전 환자들은 60, 70대 노인과 유사한 성호르몬 감퇴를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다.
복부 비만인 남성의 비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복부에 쌓인 지방 덩어리로 인해 성기가 파묻히는 '함몰음경'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보통 체중이 7kg 늘어나면 성기는 1cm 정도 작아져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발기된 상태에서도 돌출 되지 않아 성관계 시 큰 지장을 가져오기도 한다. 비만한 체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음경이 왜소해 보이기 때문에 왜소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자신감을 상실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한다.
 
그밖에 복부가 비만하면 전립선도 비대해지기 쉽다.
아랫배에 체지방이 축적되면 그 압력은 자연스럽게 전립선 쪽으로 가중돼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등 전립선 기능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환자가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전립선비대증을 완치 했다고 하더라도 복부비만이 계속 되면 재발 위험이 높다. 따라서 복부비만이 심각한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전문적 치료를 병행하면서 복부비만을 개선하기 위한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등이 필요하다.
 
사실 남성들은 발기부전이나 전립선비대증, 함몰음경 등의 증상을 겪더라도 수치심을 느껴 전문적인 진단을 받기보다는 자가진단으로 민간요법을 시행하기 일쑤여서 자칫 병을 키우기도 한다.
최근에는 남성의학의 발달로 숙련된 비뇨기과 전문의와의 상담과 면밀한 진단을 거친다면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므로 질환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40대 이상 남성의 경우, 복부 비만과 함께 남성갱년기가 진행되면서 성욕이 저하되고 성기능 감퇴되는 등 복합적으로 남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비뇨기계 남성 검진을 통해 신체 이상을 점검하고 교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뚱뚱한 이보다 날씬한 이가 정력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마른 이가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정력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바짝 말라 비실비실한 이가 정력이 좋을 리 없다.
너무 마른 체형일 경우 체력이 떨어져서 섹스에 대한 욕구 자체가 없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소 운동하는 습관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