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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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일기

굳펠라스 0 782
어머니의 일기
얼마 전 친정집에서
어머니가 써 놓으신 것으로 보이는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밤에 잠을 안자서
어머니를 고생시켰던
아주 어린 저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 아이가 크면
누구를 닮을까..
어떤 일을 하게 될까..
그런 기대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질문이 많은 다섯 살,
돌아가신 아빠에 대해서
자꾸 물어보는 저 때문에
눈물을 훔쳤던 어머니의 이야기도
가감 없이 적혀있었죠.

저 역시 최근에 결혼해서
예쁜 아기를 얻었습니다.
저도 일기장에 적었습니다.

"아가야, 네가 어떤 사람이 되든지
나는 네 뒤에 있단다.."

아이에 대한 희망이
제 어머니와 적은 내용과
많이 비슷하더군요.
마치, 한 사람이 적은 것처럼..
깜짝 놀랐습니다.
세상 어머니들이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비슷한가 봅니다.

- 이수영 (새벽편지 가족) -



잊으셨습니까?
당신은
어떤 분의 한없는 이해와 사랑을
받고 자랐습니다.

- 그대의 마음이 따르는 대로! 그것만이, 어머니의 바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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