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린 꼬맹이 (펌)

홈 > 소모임 > 한밭
한밭

나를 울린 꼬맹이 (펌)

굳펠라스 1 571
 PC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저는 어느 날 꼬마 천사

를 만났습니다
.

 
손에 꼭 쥔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건네며 10

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고 떼를 써서
500원이 있

어야 30분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습

니다
.

 
그래도 꼬맹이는 “형아, 100원밖에 없는데 10

분만 하게 해 주시면 안돼요?
라며 계속 생떼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

 
내일 400원 더 가지고 오라고 타이르는데 갑자기

“저희 아빠한테 편지 써야 된단 말이에요” 라고 눈

물을 글썽이는 것이었습니다
.

 
“꼭 컴퓨터로 해야 되는 거 아니잖아. 편지지에

다 쓰면 되잖아.

 

 “그럼 편지지에다 쓰면 하늘나라에 계신 저희 아빠가 볼 수 있어요?

“어? ?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편지를 써도 답장이 없어서 컴퓨터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 하늘나라에도 갈 거라는 꼬마의 황당하고도 천진한 대답.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가슴이 짠~해져 컴퓨터 한 자리를 내어 주고 꼬마가 건네는 100원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13분이 지나서 꼬맹이가 다가와 말을 건넸습니다. “형아, 저 다 썼어요. 하늘나라에 보내 주세요~


“으... 알았어.^^

*
그 꼬맹이가 쓴 편지 내용입니다.

TO.
하늘에 계신 아빠


아빠, 저 승우예요~
아빠, 거기는 날씨가 어때요? 많이 따듯해요
?
아니면 많이 추워요
?
여기는 너무 더워요
~
아빠, 진지는 하셨어요
?
저는 조금 전에 할머니가 밥 차려 주셔서

콩나물이랑, 김치랑 먹었어요
~
아빠~ 이제는 제 편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어제 할머니 약 사 드리고 남은 돈 100원으로

PC
방 와서 아빠한테 편지 쓰니깐요
~
아빠 많이 보고 싶어요
.
제 꿈속에서라도 아빠 보고 싶은데

저 잘 때 제 꿈속에 들어와 주시면 안돼요?
아빠 저 이제 그만 써야 돼요
.
다음에 또 편지할게요
.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승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한테 드림


이글을 읽고 정말 눈물이 얼마나 나던지..

제가 지금은 pc방을 관두었지만..

제가 pc방 사장님께 말씀은 해두었지요..

그 꼬맹이 승우가 오면 절대로 돈은 받지 마시고..

저에게 연락을 달라고요..

그럼 제가 돈을 드린다구요...


  정말 전 pc방 알바를 하면서 승우가 오기만하면편지 전송을 해주곤 했죠...

 

  그 편지를 제 메일로 전송을 하였죠..

승우는 그 메일이 하늘나라로 가는 줄만 알고 있죠...

 

  승우한테 제가 승우야 지금 전송한다! 그럼 승우는 "~"하고 대답을 하죠.. 그러고 나선 항상 웃더라구요..

 

  승우야!

언제나 지금처럼 항상 웃고 무럭무럭 잘 자라렴

 

 

네이트 닷컴 "톡톡" 2005.9

1 Comments
오렌지세상 2010.06.10 20:17  
정말 이런 일이 있나? ㅠ.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