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랑 어머니(옮긴글)...화나지만 감동있는글..읽어보시길..

홈 > 소모임 > 한밭
한밭

나의사랑 어머니(옮긴글)...화나지만 감동있는글..읽어보시길..

굳펠라스 5 736




나의사랑 어머니


난 지금도 시장길을 지날 때면 시장 구석진 자리에서 

나물을 팔고 계시는 할머니를 보곤 한다.

예전에는 이시장길을  지나는것이 고통 이었다.

하지만 이젠 나에게 이곳을 지날 이유도 없다.



어쩌다 가끔식 들러보는 이곳 시장터 

난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한 분의 고귀한사랑을 받고 자랐다.

"엄마 시장 갔다올테니, 밥 꼭 챙겨먹고 학교 가거라"



우리 부모님은 막노동을 하셨다고 한다.

일하는 도중 철근에 깔리신 어머니를 구하시려다

아버지는 사망하고 어머니는 한쪽 다리를잃으셨다고 한다.

일을 가시지 못하시는 어머니는 나물을 캐서 팔곤 하셨다.



난 항상 들판에 쩔뚝 거리며 나가시는 어머니가 싫었고 

밤새다듬어시는 모습도 싫었다.



더 더군다나 시장 한 귀퉁이에서 쪼그리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구걸 비슷하게 

장사를 하는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니 퉁퉁 부은 다리 한쪽을 주무르시며 

나물을 다듬고 계신다.

나를 보자 어머니는 기쁜 낯으로 3.000원을 주신다.

난 그 돈을 보자 화가 치민다.

"난 거지 자식이 아니란 말이야.

이런돈 필요없어!" 그러고는 밖으로 나와 버린다.



다음날 아침 난 어머니가 시장간 틈을 타 

집에 가서 책가방을 들고 학교에 간다.

학교길 약수터에서 간단히 세수를 한 다음 물로 배를 채운다.



난 비록 풍요롭게 먹고 입지는 못했지만 공부는 악착 같이 했다.

그래서 부잣집 자식놈들보다 공부는 항상 잘했다.

하지만 그자식들에게 사는 미움도 만만치 않았다.



그날 4교시가 끝날 무렵 아이들이 갑자기 웅성 거린다.

복도를 보니 어머니가 쩔뚝 거리시며 교실로 들어선다

선생님 드리려고 장사 하면서 다듬은 나물을 한봉다리 들고서...



어머니는 내가 어제 들어오지않자 

걱정이 되셔서 학교에 오신 거란다.



선생님 과의 면담을 끝내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아이들이 한마디씩한다.

야! 이민식 니네 엄마 병신 이었냐?"

그놈은 그잘난 부잣집 아들 현우였다.

현우는 어머니의 걸음걸이를 따라한다.

무엇이 웃으운지 반 아이들은 웃어댄다.

난 화가나서 그놈을 정신없이 두들겨 줬다.

그리고서는 교실을 나와 버렸다



저녁 무렵 집에 가니 집앞에 잘 차려 입은 여자와 현우가 

어머니에게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니 애비 없는 자식은 이래도 되는 거야?

못배우고 없는 티 내는거야 뭐야, 자식 교육 좀 잘 시켜.

어디 감히 우리집 귀한 자식 얼굴을 

이렇게 만들어 놓느냔 말이야 응?

어머니라는 작자가 병신이니 자식 정신이 온젼 하겠어?"

어머니는 시종 일간 죄송 하다는 말 뿐이다.

난 그러는 어머니의 모습이 싫었다.

집에 들어가도 어머니는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난 어머니에게 한마디 한다,

"다시는 학교에 오지마 알았어?

창피해서 죽는줄 알았단 말이야"

그래 미안하다 난 민석이가 걱정이 되어서....

"난 차라리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어"

난 해서는 안될 말을 해버렸다.




슬픔을 보이시는 어머니를 못본척 하며 자는 척 했다,


"난 꼭 성공 할꺼야"


난 밤세 이렇게 외쳤다.



다음날 아침 수업료 라며 엄마가 돈을 쥐어 주신다.

얼마나 가지고 계셨는지 

너무도 꼬깃하고 지저분한 돈이였다.

학교에가니 선생님이  부르신다. 

적어도선생님 만은 내 팬 이셨다.

어머니께 잘 해드리라는 말로 나를 위로 하신다.

선생님께서 나물 맛있게 먹었다고 

어머니께 전해 달란다.

난 그러마 했다.



학교길에 길 모퉁이 배추가게 쓰레기 통에서 

배추잎들을 주워 모으시는어머니를 본다.

난 모른척 얼른 집에 들어와 버렸다.

그날 저녁 배추국이 밥상에 올라온다.




"이배추!"

난 소리를 질렀다.

어머니께선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배추가계 아저씨가 팔다 남은 거라고 

버리기 아까우니 가져가서 

민석이 국끓여 주시고 하더구나,

어머니의 말에 난 또화가 나기 시작했다.



17년후


난 의사가 되었다. 

가정도 꾸리고 병원도 장모님께서 개업해 주셨다.

난 너무도 풍요로운 생활에 어머니를 잊고 살았다.



돈은 꼬박 꼬박 어머니께 보내 드렸지만 

찾아가 본적은 없었다.

아니 어머니라는 존제를 

잊고 살려고 노력 했다는 해석이 옳을지 모르겠다.





그런 어느날...

퇴근길에우리집 앞에 어느 한 노인과 

가정부 아주머니가 싸우고 있는걸 봤다.

다가서니 그 노인은 내가 가장 잊고자 하는 어머니였다.

전보다 더야윈 얼굴 허름한 옷차림 

그리고 여전히 절뚝 거리는 다리



어머니는 나를 보자 기뻐하신다.

민석아 많이 좋아졌구나!

난 어이 없다는듯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난 차갑게 한 마디 한다.



뭐가 모자라서 나에게 온단 말인가?

그동안 보내드린 생활비로도 모자란단 말인가?

민..석..아...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

"전 민석이가 아니라 최영호 입니다"

난 이 한 마디를 끝으로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가정부가 애써 돌려 보낸 후 

별 노망든 할머니가 다 있다고 푸념을 늘어 놓는다.
.


그후 한 달 동안 난 악몽에 시달렸다.

할  수없이 난 다시는 되돌아 가기 싫은 

시장이 있는 우리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시장 한 귀퉁이에 여전히 나물을 팔며 

기침을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다.

난 가만히 곁에가서 지켜본다.

나물을 사려는 한 아주머니가 묻는다.

"할머니는 자식이 없나요?"

"아니여 우리 아들이 서울 큰 병원 의사여.

내가 살면서 얼마나 산다고 자식 신세를져...

요즘도 자꾸 올라 오라는거 뿌리 치느라 혼났구만,

우리 아들 같은 사람 세상에 둘도 없어...

우리 아들이 효자여 효자"

어머니는 자식 자랑에 기분이 좋았는지 

나물을 많이도 넣어 드린다.



그런 어머니를 뒤로 하고 난 예전의 집으로 향한다.

아직도 변한게 없는 우리 집 

거의 쓰러져 가는데도 용케 버티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살았다는게 생각에없을 정도였다.

난 방틈으로 돈 봉투를 밀어넣고 놓고는 돌아선다.





1년이 지난 후 난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고교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듣게 되었다..

그래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내 발길은 어머니의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시장에는 어머니의 모습이 정말로 보이질 않았다.




착한 곳에는 선생님이 혼자 집을 지키고 계셨다.

나를 알아보신 선생님 아무 말씀도 없으시다,

무거운 침묵...

"민석아 내 옆에 와서 잠깐 앉아라"

선생님이 처음으로 하신 말씀 이셨다.




선생님께선 낯익은 보따리를 나에게 주신다.

바로 어머니가 가지고 다니시던 나물 보따리였다.

이보따리로 밤새 다듬은 나물들을 싸서 

시장에 팔러 가시곤 하셨다.

"풀러보거라".

선생님의 말씀대로 난 보따리를 풀었다.

"돈 아닙니까?""그래 돈이다.

네 어머니가 너에게 주시는 마지막 선물이다."

"그동안 네가 돌아올까 봐서 

그리고 혹시나 네가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사업을 할수 있도록 모아 두신 돈이란다.

너 하나 믿고 무슨 미련인지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너를 기다리셨다.

너에게 잘 해주지못해 항상 미안해 하셨다.



내가 가끔 네 어머니의 말 동무가 되어 드렸단다.

그래서 나에게 네 어머니의 유언을 전하도록 부탁 하셨다.

그리고 내가 모르고 있었던 사실들도 함께 말이다.

선생님의 예기들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선생님의 예기는 이러했다.

내가 아주 어렸을적 나를 키워 주신 부모님은 퇴근길에

쓰레기통을 뒤지고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한다.

자식이없던 터라 나를 데리고 가서 키웠다고 한다.

늦게 얻은 자식이라 얼마나 기뻣는지 모른다고 한다.



어린 나를 집에 혼자 둘수없어 항상 나를 

공사판에 데리고 다니셨다고 한다.

그런 어느날 무너지는 철근 밑에 있는 나를 보고 

어머니가 뛰어 드셨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도 어머니와 나를 구하기위해 

몸을 던지셨다고 한다.

그 사고로 아버지는 돌아 가시고 

어머니는 한 쪽 다리를 잃으셨다고 한다.

그러니깐 난 아버지의 목숨과 

어머니의 다리로 살아난 운 좋은 놈이라고 한다.





혼자가 되신 어머니 다리마져 불편하신 어머니께

주위 사람들은 나를 고아원에 보내라고

하지만 어머니는 나를 자신의 목숨보다소중히 여기셨기에 

나를 버리지않고 키우셨다고 한다.





그후 어머닌 아버지를 잊기위해 이곳으로 옮기셔서 

나물을 팔며 나를 키워 오신거란다.

내가 대학 다닐때 암인걸 아신 어머니는 자신의 몸보다

내 학비를 마련하기위해 병원도 가지 않으셨다고 한다.





암 전문의로 명성을 날리는 내가 

내 어머니를 암으로 돌아 가시게 하시다니..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나를 한 번 보자고 

물어 물어 서울까지 오셨다고 한다.

그런 어머니에게 난 가슴에 못을 박고 말았다.





자신이 낳은 자식도 아닌데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셨던어머니를 버린 나 

자신을 용서 할수 없었다.

하지만 나를 조용히 내려 보시는 

어머니의 사진이 잔잔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이런 자식 마져도 어머니는 사랑 하시나 보다.

내어머니...

사랑하는 내 어머니...





그후 난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들른다.

혹시나 어머니가 나물을 파시고 계실 것같은 착각에말이다.




(옮긴글)
5 Comments
아기장수 2010.06.18 14:13  
실화인가요? 실화라면 너무 나쁜늠이네 ㅠ.ㅠ

슬프기 그지 엄씀다 ㅠ.ㅠ

시간지나서 차자가문 머해 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지 ㅠ.ㅠ

다들 효도 합시다
굳펠라스 2010.06.18 20:12  
제가보기엔 실화보단 약간의 감동을 주려하는 약간의 픽션이 가미된듯~~~ㅎ
오렌지세상 2010.06.18 20:49  
실화라면 정말 나쁜 눔...
경기랑 2010.06.20 13:26  
감동이 있는글 감사합니다.
굳펠라스 2010.06.20 14:18  
경기랑님 항상 기쁜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