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루 뿌리는 휴일!!
쩡아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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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1 14:49
오랜만에 맞이하는 여유로운 휴일~
그동안 방안에서 갑갑하게 지내던 울몽이(믹스견)을 데리고
집근처 공원을 그윽하게 산책했습니다.
딸 녀석이~ "엄마~ 좀 젊게 하고 나가요" 라는 바람에
특별히 그 소원을 들어준다는 핑계로
빵모자에다가 짝붙는 청바지에 그리고 무릎위까지 올라오는 검정색부츠와 따뜻한 코트에
조금은 희미한 검은색 썬그라스까지 ㅎㅎㅎ
완전하게 가린 거나 마찬가지인 얼굴은 마치 삼십대를 연상할만큼
내가 보기에도 그랫다우 (착각은 자유) ㅎㅎ
어쨋거나 .그런행복한 맘으로 도착한 공원은 마치 금밭세상~바닥엔 금방석으로 폭신하고
가끔 바람이 불때면~ 하늘을 향한 나무들 사이로 노오란 금가루를 뿌리는 모습이 혼자보기엔
너무 아까운 광경이엇네요~
울 몽이 덩달아 신나서 그곳 아이들과 이리뛰고 저리뛰고 신나서 어쩔줄 몰라했네요.
난 이러한 가을이 너무좋아요~
가을은 ..
메마른 나무사이에 금을뿌려 주어 풍부한 넉넉함을 주고
그 사이에 놀고있는 아이들과 ~주인에게만 충실하는 동물에게도..심지어는 이제 60을 향해
조금씩 달리는 ..내 가습에도 촉촉하고 넉넉한 행복을 안겨다 주면서 ,,너무 바쁘지 않게
세상을 향해 인생을 배우라고 합니다.
내 머리위로 싸르르 하게 날리는 노란 낙옆들~ 금가루 속에서
" 아직은~ 지금은 ~ 이대로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오늘 성당에서 들은 신부님의 말씀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