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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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친구야.....

굳펠라스 2 829


여보게... 친구야...

 

우리 함께 엄마 손잡고

코흘리며 빨래터에

가던때가 엇그제 같은데

 

흰머리 희끗희끗

보이는 친구를 보니

우리도 저 하늘 넓은 곳

찾아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가는줄 오는줄 모르고

지나온 수십년의 세월이

흰 머리와 주름으로 얼룩 졌으니

이제사 세상을 알게 되는 것 같구나..

여보게 친구야..

아카시아 꽃 향기 함께 따먹던

그때가 그립구나

 

배고프면 아카시아 꽃을 먹던

그 시절 말일세..

이제는 중년의 슬픔도 기쁨도

가랑잎 떨어지듯

 

하나하나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우리에게 남는것은

늘어가는 주름뿐이니.

여보게 친구야

이제부터 시작일세

 

우리 함께 멋지고 아름추억

만들면서 살아가세나

봄의 향기를 맡으면서

아카시아 꽃 따먹으러

다시금 고향으로 가세나...

 

어린시절 그 추억에

다시금 즐거운 시간들

 만들어 보세나..

 

자네가 먼저가면

날 기다리시게...

 

내가 먼저 가면 친구를

맞이할테니 말일세...

 

[풍화 김정호님 글]


2 Comments
굳펠라스 2011.09.07 12:43  
이글을 읽으니 어릴적 친구가 보고싶어 지네요~~~.^^;;
무명시인월광 2011.09.07 13:12  
저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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