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친구야.....
굳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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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7 12:41
우리 함께 엄마 손잡고
코흘리며 빨래터에
가던때가 엇그제 같은데
흰머리 희끗희끗
보이는 친구를 보니
우리도 저 하늘 넓은 곳
찾아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가는줄 오는줄 모르고
지나온 수십년의 세월이
흰 머리와 주름으로 얼룩 졌으니
이제사 세상을 알게 되는 것 같구나..
여보게 친구야..
아카시아 꽃 향기 함께 따먹던
그때가 그립구나
배고프면 아카시아 꽃을 먹던
그 시절 말일세..
이제는 중년의 슬픔도 기쁨도
가랑잎 떨어지듯
하나하나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우리에게 남는것은
늘어가는 주름뿐이니.
여보게 친구야
이제부터 시작일세
우리 함께 멋지고 아름추억
만들면서 살아가세나
봄의 향기를 맡으면서
아카시아 꽃 따먹으러
다시금 고향으로 가세나...
어린시절 그 추억에
다시금 즐거운 시간들
만들어 보세나..
자네가 먼저가면
날 기다리시게...
내가 먼저 가면 친구를
맞이할테니 말일세...
[풍화 김정호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