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천근만근...어언 3일째로다...이제야 글 올릴 기운이 나네요...
지난 일욜 부실찌짱,버터젬스 두 할배와... 수통골?숯통골?숫통골? (정확한 지명이 뭘까나...-,,-;) 로 산행을 나섰지요~~~
오리고기 머그러는 가봤어도 등산하러 간적은 이번이 첨였다는...
평소 여권운동,노동운동,민주화운동,동학농민운동,준비운동,유산소운동 ...등등등을 몸소 실천해 온 터라... 운동이 생활인 힐러리에겐 이까짓 산 정도는 암것두 아닌겨~~~~캬캬캬캬캬캬

간만의 등산에 룰루랄라....
날씨도 겁나 화창해 주시공~~~....아~~이 상콤스런 흙냄새~~~*_____*
비록 빈이나 동원참치 같은 꽃돌이와 함께가 아님이 심히 유감이긴 했으나
오랜만에 자연과의 교감도 이룰겸...두 할배들을 좌청룡,우백호 삼아 산을 오르기 시작 하였습죠....
발걸음도 가볍게..힘차게 시작된 등산은 어느덧...숨이 턱까지 차오르고...등줄기와 이마에서는 짭쪼름한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미치겠군하~~~왜케 더운것이야~~~목말라~~~~ㅠㅠㅠ이빠이 시아시한 냉동오이랑...거품가득 살얼음동동 쌩맥이 간절한 순간 ...눈앞이 흐릿해지면서 지금의 이같은 고통을 느꼈을 산악인 엄홍길씨가 생각 나더군요...
참으로 쌩뚱맞은 힐러립니다....헤헤헤 ^--------^

암튼 세상이 원망스럽고 이자리에 불러내어 이쌩고생을 시키는 찌짱이 무지 원망스럽기 시작했죠...

"헥헥....쌤!!! 아직 멀었셔염??? 얼마나 더 가염???"
"힐러리!!!인자 다 왔응께 쫌만 더 가자궁~~~바로 앞이야 힘내!!!"

이론이론...세상에 믿을X 없다드니만...ㅠㅠ...순 그짓말쟁이!!!!
그 이후로 1시간은 더 오르고서야 정상에 도착할수가 있었다지요....
찌짱!!!!그날 고생시키궁...그짓말까지 하셨는데...이 까칠러리가 기냥 넘어갈순 없는 노릇이죠...폭로전이닷!!!!!
울쌤 아니 등산이전과 이후가 어찌나 달라 보이던지....등산전에 힐러리한테
소싯적에 산에 엄청 많이 다니셨담서 등산장비자랑...체력자랑을 마구마구 하시더니만....흥!!!!!!췌~~~~~~ 힐러린 진짜 "산악인찌짱" 인줄만 믿었는데...일케 부실하실수가.....일곱걸음 마다 휘청휘청 하시는데....ㅠㅠ
하체부실!!!!!!진정 안습이더이다~~~사모님께 무조건 잘해드리세요.....ㅋㅋ

그에반해서 젬스님은 허리꼿꼿이 세우고 첨부터 끝까지 숨한번 흐트러지지 않은채 젤 앞장서서 우릴 인도하셨지요...젬스님왈...
"작년 안나푸르나에 등반 했었다규 (베이스캠프까지만)~~~~내년엔 히말라야 14좌 등정이 목표야 (물론 베이스캠프까지만...)"캬캬캬캬캬캬......
네네...젬스님 부디 목표달성 하시와요~~~~

암튼 어찌어찌 해서 무릎까지는 사고조차 없이 무사히 하산을 했답니다...
간만의 산행은 힐러리의 갸냘픈 종아리에 며칠째 가시지 않는 묵직한 알통을 선사했지만....마음만은 가볍게...가볍게...번뇌를 조금은 내려놓고 왔답니다..

암튼 담에 또 구여븐 할배들과 "한밭의 젊은피" 힐러리와 산행을 함께하실
하체 튼튼한 회원님들 ...일욜에 종일 주무시지만 말구...함께해효~~~~~~~
-아직도 고산병 후유증에 시달리는 산악인 힐러리였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