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외할머니댁에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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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외할머니댁에 왔어요.

마이 2 358
올만에 외할머니댁에 왔어요..

할머니댁은 경기도 가평인데요. 아직 단풍구경 못한 마이는 어제 실컷 단풍구

경했답니다. 가는길에 산들이랑 가로수들이 얼마나 이쁘게 물들었는지

강물에 비친 가을산은 정말 동양화 같이 예뻤어요.

마이가 할머니댁을 찾은 이유는 마이의 강쥐인 버드가 집에서 하도 말썽을

피워 이곳에 쫒겨 났거든요.

그녀석 뜯지도 않은 자이리톨 한통을 우적우적 다 씹어먹기도하고

녀석의 털로 인해 저희집 하수구가 막혀 집안의 모든물들이 역류하기도 하고

동생안경도 씹어놓구

그외 많은 사고들을 이르켜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도 이집서도 4마리의

개중에 사고뭉치로 통한답니다.

경운기전선(?)도 뜯어놓구 나무도 다 물어다 놓구 경운기 커버도 다 찢어놓구

매일 매일 땅두 파고 그외 많은 사고를 치고 이곳에서 사고뭉치로 낙인

찍혔더군요..우선 밖에 있던 버드를 데리고 욕실루 가서 혼자 목욕시키고

목욕할때 가만히 있긴한데 덩치가 할아버지 말에 따르면 송아지만 해서

다 씻기고 나면 허리가 아퍼요

수건으로 깨끗히 말려주면 이녀석 드러 누워서 이런 눈빛으로 말합니다.

거기 말고 그 아래좀 닦아주세요.. 거기가 아니잖아요.. 이리저리 뒹굴며

이쪽 저쪽 닦아달라고 그러네요..

원래 집안에서 지내던 녀석이라서 잠도 제 옆에서 자는데 더블침대

두자리를 다 차지하고 자는것 뿐 아니라 이불두 둘둘 말고 자서

저는 침대 한 구석 벽쪽에 쭈그리고 잤답니다..

그래도 아침에 삼촌이 고기로 살살 꼬드기며 침대서 내려오게하는데

절대 꿈쩍도 안하고 제 옆을 지키는 멋찐 모습도 보였답니다.

마이는 이녀석이 이런 녀석이 안닌데 싶었지만요. 요녀석은 무서운 사람이라

판단 되면 제 뒤에 숨는 녀석이에요..저보다 팔뚝두 굵은 녀석이말이져.ㅡ.ㅡ;

아침에 산책 시키는데 힘이 더 쎄졌는지 마이 신발까지 벗겨졌답니다..

지금은 피곤한지 마이 다리 밑에서 코까지 골며 자고 있어요...
 
할머니댁은 올때마다 개들이 바껴있는데 딱한마리 예전에 우리집에서

가져다둔 진돗개 태양이 (이집 최대 장수견 7살)빼고는 올때마다

개들이 바뀌어있어요.. 이번에도 지난번에 있던 두마리는 어디가고

누런멍이 한마리랑(태양이 새끼라 추정) 복실복실 개한마리가 있더군요..

그넘참 슈나랑 닮았네..라고 생각했는데 털 손질을 안해서 그러지

슈나우져라는군요ㅡ.ㅡ;;; 뭐 이집서 버드 빼고는 다 떵개취급이지만요.

저 슈나도 담에 왔을때 저자리를 지키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집서 비싼개 취급 받는건 버드 하나밖에 없거든요..

슈나우져도 마르티스도 푸들두 다 이집오면 그져 발발이 취급이니...



2 Comments
레게걸 2002.10.28 22:21  
  음...샌터버나드를 말씀하시는건가용?
마이 2002.10.28 23:10  
  골든리트리버인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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