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녕~ 저는 이제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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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안녕~ 저는 이제 자유인!

케이토 19 653
태국 친구한테 해피 타이 뉴 이어~ 인사하고 나서 달력을 보니,
저 출발일이 오늘로 딱 D-10 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노련하진 못했지만 일단 퇴사이야기는 잘했고...다들 그런가보다 하는 분위기네요.
햇수로 4년 넘게 몸담았는데... 제가 너무 의지가 확실해 보여서 그런지 ^^;
[의지라고 쓰고 고집이라고 읽는 그거...인듯 -ㅅ-;;;]
사실 자유인이라고 해봐야 스케쥴이 살짝 꼬여서 출국하기 4일전까지 일하지만
뭐 준비는 다 해놨으니까 이제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히히.

오늘은 휴일에 도무지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_-;;;
반차쓰고 나와서 환전하고 치과도 가고 어느새 따뜻해진 날씨에 잠깐 혼자 걸어보고...
한국의 늦은 봄과 초여름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런거 다 건너뛰고 여름나라로 떠나려니
솔직히 초큼 섭섭하기도 하고 만감이 마구 교차하네요. 꽃은 이제서야 피었는데. ㅠㅠ

몇주 전까지는 내가 정말 다 때려치우고 떠나도 되는걸까 백번은 더 고민하고,
결정을 뒤집을 생각까지 했었는데- 겨우 마음 다잡고 요즘 천천히 짐싸고 있어요.
100일이 넘는 여행길에 뭘 가져가야 잘 가지고 갔다고 스스로 뿌듯해 할지,
이것저것 넣고 빼고 하는데 -_-...빼면 왠지 다 필요한 것만 같은 이 느낌은 대체...;;;;
그리고 절대 피부만은 태울 수 없어! 라는 생각에 선크림만 세통을 가져가는 저란 여자...
가끔 그냥 샤워기에서 선크림 분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저만 그런가요-;;;
펴바르는건 귀찮고 타는 건 싫고 -.-... 건강미 있게 예쁘게 타면 이러지는 않을텐데,
타면 그냥 대놓고 없어 보여서 여행 중에 이것만은 포기 못하게 되버립니다...;;;


생활에 큰 변화가 온다고 생각하니 은연중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몸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ㅋㅋㅋ 왜 어디 가기 전에 꼭 아프고 가는지-
초등학교 다닐때도 소풍 전날 막 아프고 그랬거든요 ㅋㅋㅋ 사람이 발전이 없네요 =ㅂ=;;
몸살+코감기로 인해 아주 애교만점인 목소리로 며칠 지냈더니 이제 익숙해지려고 해요.
암튼 긴장하고 떨려도 슬금슬금 다가오는 여행날짜에 몹시 설레는 마음에 훌쩍 글을 남겨 봅니다~
6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는데도 뭔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데, 대체 뭔지 모르겠네요.
떠나보면 알게 되려나.

태국에서 뵈요. 그리고 라오스,캄보디아 ... 미얀마에서도 :) ㅎㅎㅎ
일정은 짜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냥 가서 발길 닿는 곳이 목적지겠거니 하고 다니려구요~
로컬버스가 저를 어디론가 데려다 주겠지요 ^^
사실 저는 제가 작년 10월에 여행결심 했다는 글 올려놓고도... 사실 못갈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매일매일 태사랑 들어와서 사진보고, 여행기 읽고 하면서 여행에 대한 꿈을 키우다보니
현실이 되었네요.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요. 인천공항에서는 실감이 날지도...? :)

용기를 잃지 않게 해주신 태사랑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음 번엔 태국에서! 완전 신나요! 라는 글을 올리게 될거예요! ㅇㅂㅇ)/
19 Comments
포맨 2011.04.14 20:00  
발길닿는데로 다니세요...
훨훨...
시간여행자처럼...

p.s
우리 참한 직원도 얼마후... 잠시살았던 나라로 다시 간다고 하는데...
혹시 게이토님처럼 타이가려고 그런건 아니겠죠?...
아냐...아닐거야...아니라고 믿어...
케이토 2011.04.14 20:05  
여행 준비물에서 가이드북은 빼고
돈데크만 챙겨야겠네요...
ㅋㅋㅋ

p.s
잠시 살았던 곳이 타이라면 아무래도...?!
제보해 드릴게요.
K. Sunny 2011.04.18 11:45  
돈데크라 함은,, 돈데기리기리~ ? ㅎㅎㅎㅎㅎ 즐거운 여행되세요!
케이토 2011.04.18 23:40  
잘다녀올게용 +ㅁ+!!! 근데 막상 짐싸려니까 뭘 가져가야할지 막막한 ㅋㅋㅋ
포맨 2011.04.18 14:11  
아니오...단풍나라 간데요...혹시 쏨땀나라가려고 단풍나라 간다는건  아닌지 해서...^^

만약에 간다면 위 두분 언니 조심하라고 전해줘야지...
p.s: 돈데크가 뭐죠? 돈만 왕창?...
케이토 2011.04.18 23:39  
돈데크만은...시간탐험대라는 추억의 만화영화에 나오는 주전자입니다 ㅋㅋㅋ
돈데기리기리~~
K. Sunny 2011.04.19 16:13  
저 짱 좋아했어요 그 만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케이토 2011.04.19 19:51  
저두요 ㅋㅋㅋㅋㅋ 그 거인 웃음소리가 들리는듯 해요 ㅋㅋㅋㅋ
아하하하하하~ 이름은 까먹었네요;;; 돈데크만이 너무 강렬해서;;;
램프의 바바였나...가물가물...
sarnia 2011.04.14 22:10  
잘 했어요. 근데 다녀오면 복직은 하시나요? 회사가 우리 동네 있는 것 같던데......

짐은 캐리온만 가져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필요한 건 현지 마을에서 주민들로부터 그때그때 조달해서 쓰고 필요없는 건 즉시 내 버리든지 도네이션하든지 하고. 

제가 사는 곳 자외선이 강한 편이라 썬크림 좀 강한 걸 쓰는데 (l'oreal ombrelle 45 spf) 남쪽나라 여행갈 땐 카드 여권 비행기표 다음으로 중요한 물건이지요.

신나게 몇 개월 지내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케이토 2011.04.15 12:23  
아뇨, 복직은 안해요 :) 그냥 이 업계를 떠나기로 했어요.
뭐 어떻게 할지는 가서 혹은 다녀와서 생각해 보려구요. 지금은 조금 쉬고 싶네요.
음..그리고 여유있게 가는 여행이 아니라서 ㅋㅋㅋ 여행 전에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준비하고 가려고 하는데...어깨가 빠질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서네요 ㅎㅎㅎ
dulban23 2011.04.14 23:39  
아..케이토님 드뎌..일을 내셨군요
근데 왜이리 부럽남.

자식 둘에 신랑딸리니 이러면 시댁일...저러면 친정일에 치입니다.

오늘은 울적해 ..정말 다 때리치우고
" 케이토님 가서 기둘러봐..나이든 언냐  금방 갈께"
하고싶은 맘이 인천공단 공장의 굴뚝 연기 같습니다...잉..

여기 케이토님처럼 다 두고 떠나고싶은..저와 같음맘이 너무 많이 보이는데
인천공항에서 납치될지모르니..자랑처럼 보이는 그 말쌈  거두시어용..

아.............
그래도.....부럽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케이토 2011.04.15 12:25  
네..드디어 열흘도 남지 않았네요!
저도 나중에 가정이 생기고 하면 이렇게 못지낼 것 같은 생각이 불현듯...
그래서 할 수 있을때 맘껏 해보려구요 ㅋㅋㅋ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는 것 쯤이야
한두번도 아니었고 ㅎㅎㅎ 인천공항에서 그래도...! 두리번 거려 보겠습니다 :) 히히.
아리따운김양 2011.04.15 13:37  
와 ~

작년에 장기여행을 처음해봤는데.. 준비하는 순간에도 , 주변과 인사를 나눌때도
잘 느껴지지가 않더라구요,, 진짜 가는거 맞나?? 하는 생각만 들고..
인천공항에서도 잘 모르겠더니..
비행기가 태국땅에 닿는 순간 ,,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 했던 그 기억이 생각나요..
준비 꼼꼼하게 잘 해가시고,, 몸 조심하시고~~ 여행기는 물론!! 기대할께요 ^^
케이토 2011.04.15 16:38  
^^* 제가 정말 요새 하루하루가 꿈같아요-*
장기여행이 너무 오랜만이라 현실감도 없고...저도 그 후끈한 공기를 마셔야
이제 시작이구나 할 것 같아요, 팍치냄새 솔솔 ㅎㅎㅎ
자주 소식 전할게요-* 또 뵈어요 ^^*
타이공감 2011.04.17 06:42  
케이토님, 결정 잘~하셨어요.^^
여행은, 결단이 중요한거죠.
건강과 안전이 우선인거 아시죠?
좋은 추억 만들어서 돌아오시고,
재밌는 여행기, 올려주세요.^^
케이토 2011.04.18 23:40  
고맙습니다 :) 안전하게 여행 마치고 돌아올게요!
가서도 종종 소식 전할게요 ^^* 여행이 길어지니 넷북이 필수네요 ㅎㅎㅎ
사진도 많이많이 찍고 즐겁게 지내다 오겠습니다 :)
Lantian 2011.04.18 23:35  
케이토님 떠나시는군요!
회사그만둔것 후회하지 않게 맘껏 즐기다 오세요..
사람은 가끔 머물때와 떠날때를 잘 알아야 하는것 같아요..
그 어느것도 정답은 없지만요.. ^^..
준비 잘 하시고 가기전에 또 안부전해주세요~
케이토 2011.04.18 23:41  
갑니다! 무려 이번주 일요일이네요! ;ㅂ;! 시간이 너무 휘리릭 지나가요!
가서는 조금 천천히 지나가 주어도 좋을텐데 말이예요 :)
가는날 인천공항 일찍 가서 저도 공항이예요~ 해볼게요 ㅎㅎㅎ
면세점에서 지른게 너무 많아서 과연 그럴 여유가 생길까 조금 걱정입니다 ㅠㅠ
배낭여행을 가도 이건 뭐 트렁크족 처럼 쇼핑하는 여자? ;;;;
블루파라다이스 2011.04.27 03:15  
자유인...부럽습니다~!!!

지금쯤은 벌써 그쪽땅을 밟고 계시겠네요....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시고..

예쁜 장면... 앵글에 많이 담아서

건강히 잘~ 다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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