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이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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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6 15:25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다이어트라는걸 해본적이 없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고.....그닥 몸에 신경을 잘 안쓰고.....
살이찌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숨 잘쉬고
절연...(담배)을 해주는거라서...
근데 나는 몸게 변화가 들쭉 날쭉하다. 요요가 아닌...
먹구살기 힘든...이유로 인하여..
대학갈때 몸게가 50키로.....일명 개말라..
군대가서는 움직이고 이런거 딱 싫은데 살이 찐다... 75...(사실 80 정점 찍을까 했는데 참는다)
연수가서는 좀 궁해서 진짜 못먹어서 아사직전까지 갔던터라.. 다시 50 최하점 48.
걸어다니다가도 핑핑 돌던 시절이었다..
이래저래 세월은 흐르고 힘들던 시절은 끝나고... 살은 모락....모락 찐다.
게으름과 명언이랄까?
'응 내일부터 다이어트 돌입'
이말로 살아왔다.
그런 생각에....밥먹을때 조심하게 되고 되도록이면 식탁을 일찍 뜨는식으로 사는데
어느날 아버지가 말한다.
야, 뭔일있냐? 맨날 두공기나 퍼먹던게 왜그래?
아 살찌잖아~!
그러니까 운동을 해야지 어쩌고 저쩌고 말이 길어진다.
아버지: 방년 65세...30년간 군복무....178.60
60키로를 평생 유지했단다. 믿음은 안가지만.
전역해도 아침이면 일어나서(첨에는 키키 얼싸매고) 조깅을 했었으나..
혼자 하시고... 아침 여섯시 우리집은 밥을 먹으나 안먹으나 식탁에 앉아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자기관리? 로 인하여 울아버진 몸매를 유지한다..
얼마전 눈치없이 싸이즈도 모르는 친구에게 정장을 선물을 받은적이 있는데
지네 회사 신상이란다...근데 나는 맞지 않는데 울아버진 맞음;;
본디 아저씨 정장은 핏이 그닥 안들어가고 헐랭......한데
핏 쫙쫙 들어간 옷이 울아버지랑 맞는다;;
그래도 뺏기긴 싫달까..내놔라 못준다중...
할튼...이런저런 핑계로 나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노래를 불러대지만
별러 하는게 없거든?
바쁘단 핑계로 내리 굶다가, 몰아퍼먹고 자버리고;;
이걸 안쓰럽게 보시던 아버지.......나에게 딱 들어맞는 다이어트를 제안한다.
이른바 풀떼기 다이어트.
끼니당 5~10장의 봄동과 쌈장. 생선 한조각 기름기 쫙뺀걸로.
봄동이 없으면 쌈용 배추..
생선이 준비 안되면 참치캔 꾸욱 눌러서 기름빼고 반캔.
상추를 그렇게 먹는다면 허기져서 환장할듯하다.
씹히는 감이 없기에....
나는 한식을 좋아하고 고기는 기름기가 없는거면 쌍수들고 환영한다.
근데 다이어트중엔 염분 과다 섭취나 음주는 금물인데..
생선이야 소금구이로 당연히 하고 쌈장이야 을마나 소금이 많나...
그걸 물이나 차로..마셔서 끝내는...
첫날에 봄동 다섯장 먹고는 정말 어이가 없었달까..
달달하고 아삭아삭 씹히는게 한끼당 꼴랑 다섯장으로 이게 무슨.......
근데 포만감이 온다..식이섬유가 많아서 그런지 변비나 그런일도 없고..
배가 고파도 주념버리를 안하는지라.....온리 밥.
밥을 외치던 나이기에 일주일이 좀 힘들었는데....그래서 첫주에 콜라를 오지라게 사먹었다.
물이나 음료수는 맘대러 먹어도 된다는 말에....먹었는데...감량 제로;;
울아버지한테 사기당한 느낌도 들고....그래 한달만하자 하며 시간을 보낸다.
한달 딱 되는날 갈비살 먹으러 가야지...하며
근데 적응을 해서 그런지 탄산수나 그런게 줄었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살았다.
이걸......오늘까지 딱 한달을 했다....
감량은. 9키로 감량..
좋기는 허나, 이걸 좀더해야 더 빠지면서 요요가 안온다고 한다.
목적은 살빼기였으니 탄수화물을 먹지 않음으로써 오는 문제점이랄까 그건 배제하고,
몸이 가벼워 지는걸 느낀다....베지터리안들은 이런 느낌으로 사는걸까나..
냉장고에 풀떼기 들이며 생선재어 놓은거보면...
몬가 사육당하는 느낌도 들고..
오늘은 왠지 흰쌀밥에 고기국이 땡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