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에서 2011년을~ - 정신이 아주 하나도 없어요. ^^
드디어 올해의 마지막 날이 밝았네요. 12월 31일...
서울은 지금 엄청나게 추울테지요.
겨울에 춥고 눈도 많이 와야 정상이긴 하지만
올해는 년초에도 이상저온이 한참을 가더니만 참 유별난 한해 같아요.
사실 호치민이라고 해야 맞는 말이지만, 사이공은 발음이 쉽게 나오는데 비해
호치민은 좀 힘이 들어가는 발음인지라 우리끼리 이야기할때는 그냥 사이공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왠지 더 정감있고 우아하게(?) 들리기도 하고....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던 도시에 정치가의 이름을 덧쒸워 놓은게 프로파간다 같기도 해서
그것도 약간은 그렇네요...( 호치민 아저씨에 대한 호불호와는 상관없이요. )
하여튼 이 사이공 와아~ 정말 정신줄을 놓을 지경이에요.
캄보디아에서 겪었던 오토바이 행렬은 여기 비하면 그저 어린이 행진에 비할수 있을 정도...
온 사방에서 경적음이 울리고 있네요.
그리고 차량의 진행 흐름이란게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선 과장해서 말하자면 온 방향에서 오토바이가 달려드는 느낌이에요.
정말 어떻게 길을 건너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그리고 신년을 맞이하는 기간이라서 그런가요.
인민위원회와 동커이 거리 주변의 멋들어진 야간 조명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합니다. 와아~ 하는 탄성이 안나올수가 없네요.
시각적으 번쩍번쩍, 소음과 경적들로 와글와글, 높은 인구 밀도에다가 호객꾼들의 손짓,
결코 좋다고는 할수 없는 공기까지....정말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가 마구 닳는 느낌이에요.
여러분의 새해 맞이 풍경은 어떠신지요? ^^
하여튼 곧 맞이할 새해 2011년, 다들 복 많이 받는 한해 되시고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