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때 대만가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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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때 대만가려고 하는데요

misosoup 4 382

요즘 혐한감정땜에 대만 분위기가 나쁘다 하니 괜시리 가기가 겁이나네요 ㅜ.ㅜ

아무래도 당분간은 대만가는거 자제하는게 좋을까요???

뭐 저야 아무리 어느 국가가 밉고 싫다 한들..(ex:일본,미국)

개개인에게 그런 상식밖의 행동을 할만큼 비이성적인 사람은 아니구요



몇년전 노무현 정부시절..위안부와 독도문제로 우리나라 여론이 한참 들끓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시기가 광복절이랑 선거가 맞물려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암튼, 그 즈음해서 일본에서 관광온 20대초반 여자애들 두명이

명동 롯데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밥(탕수육)을 먹고 그릇들을 반납하는데

얘들이 반찬 그릇을 어디다 빼놓고 와선 나머지만 돌려주려하니까

그곳 담당자가 대뜸 한국말로

"이거! 이 다꽝!(풉 ^^;;)그릇 어쨋어? 응? 이거 어쨋냐구? 찾아와찾아와~!!!"

이러면서 큰소리로 주변사람들이 다 듣도록 애들을 다그치는데..

옆에서 보고있자니 제가다 민망할 지경이더라구요

마음같아선 그 아줌마 백화점측에 확 꼰질르고 싶기도 했지만

장시간의 쇼핑땜에 귀찮기도 하고.. 남일 땜에 정신소모 하는것도 싫고..

해서 속으로만 아줌마 욕 잔뜩하면서 냅뒀던적이 있었는데요




저라고 대만 여행갔다가 위에 아줌마 같은 사람 만나서 기분 상하지 말란법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뭐, 나름 여행다니면서 좋은일도 많았지만, 이런저런 사람들땜에 불쾌한일도 많이 당해봐서

나름의 대처법이라던가.. 내성같은것도 생겼다고 생각은 하는데..

대만은 좀.. 뭐랄까..

제가 한국인이란걸 알면 음식에다 무슨 장난은 치지 않을까 ㅡ.ㅡ;;;;;(ex:아밀라아제 투척)

제 눈앞에서 라면을 *뿌셔뿌셔* 하지나 않을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요



대만은 이번이 세번짼데..

이렇게 반한감정이 팽배해진 분위기에서 가보긴 처음이라 괜시리 신경이 쓰이고 그러네요

걍 아무데도 가지말고 집에서 놀고 먹어야 하나.. 대만이라도 다녀와야 하나.. 고민이예요




우리나라에 (분위기 안좋을때)여행오는 일본애들 맘이 약간은 이해가 간달까요 ^^;;;;





4 Comments
필리핀 2010.12.29 17:05  
헐~ 롯데 아줌마... 외국인 상대하는 분이 그러면 안 되져...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인들이 풀어야지...
우리 같은 서민들이 무슨 죄라고... ㅠ.ㅠ
sarnia 2010.12.29 23:52  
아마...... 그런 일 없을 겁니다.

제가 워낙 '분쟁지역'에 귀가 솔깃하는 터여서 혐한간정 이야기 나왔을때도 덩달아 대만 가 보고 싶다는 생각 떠 올랐는데요. 원래 대만의 혐한감정이란 게 1992 년 경(국교단절) 부터 있어왔던 것이고, 이번엔 얼마나 더 특별한 지는 모르지만 뭐 별 일이야 있겠어요?

롯데 아줌니같은 분이야 어느 나라나 한 10 % 정도는 있는 법이니, 재수없어 그런 사람 만나더라도 그냥 문화체험 옵션으로 생각하고 ㅎㅎ 웃어버리면 되지 않을까요^^

아 근데 개인대 게인이 아니라 단체 대 단체 로 만나나까 그런 문화체험을 할 확률이 높아지더라고요.

한 15 년 됐나.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설상차 투어를 하는데 때마침 반은 한국 사람들 반은 대만 사람들이라 올라갈 땐 한국말 내려 올 땐 만다린 이런 식으로 멘트가 나간다고 설상차 운전사가 안내방송을 하드만, (지금 생각났는데 한국 승객 수가 더 많으므로 먼저 올라갈 때 한국어로 한다는 설명까지......) 그 영어방송을 못 알아들었는지 어쨌는지 한국어 안내가 시작되자 어느 대만 사람 하나가 벌떡 일어나더니 잉글리쒸!! 하고 소리치드라고요.

서너명이 덩달아서 잉글리쒸!! 하고 따라 소리쳤는데, 기분나쁘게 한국말로 하지 말고 차라리 영어로 하란 말이었겠지요.

운전기사가 말한 간단한 '잉글리쒸'안내도 못 알아들은 주제에 그 복잡한 고산지대 생태계와 지구환경문제를 다루고 있는 가이드멘트를 잉글리쒸로 해서 어쩌자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뭐 그런 다혈질 저돌형 무대뽀들은 어딜가나 있는 거니까 신경쓰지 마시고

가시고 싶은 곳 가시고 싶을 때 주저말고 간다......에 한 표 드립니다. 

적도 2010.12.30 15:57  
대만사람들....대단히 친절하더군요!!!
가던길가다 생각났는지 다시와서 갈켜주고,  예전에 생각하던 대만사람이 아니더군요!!
혹시 물어보실일이 있으시면 무식하게 안생긴사람골라서...ㅎㅎ
다녀오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entendu 2010.12.31 23:20  
지난 주에 대만 유학생이 시먼딩에 곱창국수 먹으러 갔다가 아줌마가 고려빵즈(한국인 낮추어 부르는말) 욕하는 소리에 그냥 돌아왔다는 글 올렸더군요.
재수 좋으면 안걸릴수도 있지만.. 재수 없으면 '한국놈은 안태운다'는 택시기사도 만날 수 있는게 요즘 현실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태국 다음으로 좋아하던 나라였는데.. 사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애정이 죄다 식어버렸어요.. 한국은 잘 모르지만.. 대만내 혐한 분위기 장난 아닙니다. 중국어를 모르신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런 말 알아듣고 다니면.. 아마 여행가서 열만 받고 오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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