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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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도 될까요??

Daniel4525 24 992
안녕하세요?

내후년이면.. 마흔되는.. 인정하긴 싫지만... 중년으로 접어드는... 결혼해서 소중한 마눌님이 있는... 내년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사랑하는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가장...입니다...

무얼 하는지도... 왜 그랬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언젠가 좋은 일이 있을거다라는... 막연한 기대에... 열심히 살면... 우리 가족 행복할거다.. 라는... 희망에... 오랜 기간동안... 월화수목금금금... 쉬는 날 없이... 마냥 앞만보고 살았네요...


문득 떠오른...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 당연히 따라온... 슬럼프... 삶 속에서의 침체...

몇년째 당연한 일상이었던... 일요일 출근하는 저를 배웅하는 마눌님께... 던진 말...

"나 안 행복해... 하나도 안 행복해..."

Turning Point...

제 인생의 얼추 반을 보낸... 그래서 나머지 반을 준비해야하는... 전환...이 절실하단 생각이 들어서... 마눌님께..

"한달만 쉬고 올게... 여행이 아니라... 휴식... 충전... 그리고... 삶에 대한 구상..."

착한 마눌님... 다녀오라고 합니다... 다녀와서... 이전처럼... 열심히 살아달라고 합니다... 

막상 허락받고 나니... 참 고맙지만... 정말... 미안합니다... 마눌님도 직장생활에... 아이 키우고.. 제 뒤치닥거리하느라... 고생인데... 저 혼자가려니... 참 이기적인 남편에 아빠라는 생각이 듭니다...


Pai... 저... 가도 될까요???

  
24 Comments
주노앤준 2010.12.28 10:57  
얼마~든지요. 잘 다녀오십시오. ^^
Daniel4525 2010.12.30 14:12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신 글... 힘이 됩니다!!!
maui 2010.12.28 11:17  
흐미 부러버라.  나두 월화수목금금금인디.. ㅠ ㅠ
Daniel4525 2010.12.30 14:14  
maui님도... 저와 같은 입장이군요... 화이팅입니다..!!
필리핀 2010.12.28 11:25  
1달이면 꽤 긴 시간인데...
아마 가족들이 무지 보고싶을 겁니다... ^^*
가능하시면
짧게라도 가족과 함께 가세요~ ㅎㅎ
Daniel4525 2010.12.30 14:22  
네... 저도 가족들이 보고싶을까봐 걱정입니다... 조언감사드립니다...
일년에 몇 번정도는 짬내서... 마눌님이랑 아들 데리고 여행을 가긴 합니다... 올해는 태국이랑 지리산을 다녀왔구요...
근데... 여행계획하고 준비해서 결정하는 일이랑... 가서 마눌님, 아들데리고 이리저리 다니는 일이... 아빠로서는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특히 국내여행하면... 운전기사에... 사진찍사에... 요리사에... 아들 놀이친구에... 슈퍼맨이 되어야만... ㅎㅎㅎ 행복한 추억입니다만... 어느 순간 이것도 힘든 일이 될 정도로... 삶이 건조해져버렸네요... 사고의 전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케이토 2010.12.28 12:32  
괜시리 코 끝이 시큰 ㅠㅠ 다녀오세요! 사모님이 쏘 쿨 하시네요! 멋져요!
그리고 다음에 꼬옥 함께 여행하게 되시길 바랍니다! ;ㅂ;!
dulban23 2010.12.28 13:27  
케이토님 보내주신 내셔널 지오그래픽전...보고 왔는데
너무 바빠 인사도 제대로 못했어요.
강남갈일이 있어서 일보고 들렸었는데.. 자기들이 일 제대로 처리안하고 다시 불러대는바람에
자세히는 못봐 안타까웠지만 ..너무 너무 고마웠습니다.
담에 맛난 커피한잔 살께요.진짜루~~
Daniel4525 2010.12.30 14:25  
쓰다 보니... "울 마눌님 쏘 쿨 하죠..?" 라는 자랑 글이 되어버렸네요...ㅎㅎㅎ 혹시 이 글로 인해... "나도 보내줘..." 하시다가... 불화를 겪는 분들이 계실까봐 걱정이네요... 불화야기글로 블라인드처리 되면... 안되는데...
dulban23 2010.12.28 13:25  
긴 인생에서 한달..그리 긴 시간아닙니다.
지금 쉬어야 할때면 푹~~~~쉬고 오셔서 다음에 부인님 한번 보내드리세요

정말 좋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시라라 믿습니다.
Daniel4525 2010.12.30 14:28  
감사합니다... 마눌님께서 허락하실 때... 내 건 조건이...
"나도 한 달이다... 언제 회사 그만둘지 몰라도... 나도 한 달 보내줘야 한다..." 였습니다...
그 땐 나도 따라간다고... 가이드와 보디가드 역할로 따라간다고... 함께 하는 여행이 아니라... 그림자 수행하겠다고... 해놨습니다... 저 참 눈치없죠??? ㅋㅋㅋ
날자보더™ 2010.12.28 14:51  
이것저것 생각없이 coooool하게 뒤도 돌아보지 마시고 다녀오세요.
여행 후 활기차고 유쾌해진 글쓴님의 좋은 기운을
집에 계셨던 마나님도 받으실껍니다.
같이 사는 사람이 행복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면 반려자도 기운 쑥쑥 나는 법이지요!
Daniel4525 2010.12.30 14:30  
그렇죠?? 제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야 마눌님도 편안하시겠죠??? 감사합니다!!!
구엔 2010.12.28 15:36  
근데, 한 3일 지나면 심심해 지실것도 같아요. 첫날은 해방, 둘째날은 편안함, 세째날은 심심함이었던거 같습니다.
Daniel4525 2010.12.30 14:33  
역시 고수님들이시군요... 울 마눌님이 묘사한 바와 똑같은 표현을 하셨네요...
"하루이틀은 해방되고 편안하겠지만... 심심할껄??"
"한 달동안 낮에는 광합성... 밤에는 별보기... 괜찮을 것 같은데... 어차피 심심할려고 가는건데 뭐..."라는 대답을 해놓았습니다...
영규아빠 2010.12.28 17:38  
내년에는 저 또한 마흔이네요^^;;
어찌보면 저 하고 상황이 비슷하신듯 한데 맞벌이에
중딩아들넘 하나 ㅋㅋㅋ...
내년 5월에 보름간의 일정으로 재충전을 위해 떠난답니다.
뭐라고 꼭 집어 말하긴 저의 표현력의 한계가 있지만
떠나세요 그리고 돌아오셔서 사모님에게도 본인이 느낀부분을
경험토록 해 주시면 되겠네요^^
Daniel4525 2010.12.30 14:38  
영규아빠님... 닉네임을 보면... 아들을 참 사랑하시는 분이란 걸 알게됩니다... 저도 다른 곳에서 글 올릴때 "재학아빠"라는 닉을 사용했었죠... 지금 제 닉네임 Daniel도... 제가 지어준 아들 영어 이름이랍니다... 어디든지 아들의 흔적을 가지고 다니죠...
보름 여행 잘 다녀오시고... 충전 꽉꽉 되어서 다시 활기찬 가장으로 활약하셔야죠!!!
plantubig 2010.12.28 23:38  
인생에 터닝 포인트는  없답니다.
매일 매일이 새로운 날이고 매일매일이 새로운 삶이지요.

그러나, 잠깐의 휴식  후,,어쩌면 님은 성공이라는 큰 결실을 맺는 새날을 맞을수 있을거예요......

그리고,,,,가장 중요한것 하나,,,,아직  푸르르게 젊으시니까,,,,두려움 없는  40,,
얼마든지,,,새로 시작해도 무방한  나이 이십니다.  화이팅!!
(부럽습니다,,,40.)


언제,,,,어느곳을 어행 하시던지,,,,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더불어,,,새해,,,가족과 더불어 복 많이 받으세요~~^^/
Daniel4525 2010.12.30 14:42  
매일 매일이 새로운 날이고 매일매일이 새로운 삶이라는... 좋은 충고 감사합니다...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40.. 아직 젊어서 새로 시작해도 무방한 나이라는 격려도 참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다녀와서 성공이라는 큰 결실을 맺는 새날을 꼭 맞이하겠습니다...
 plantubig님(크게 심으라는 의미인가요...? 죄송합니다... 이름을 맘대로 해석해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열혈쵸코 2010.12.29 00:01  
잘다녀오세요!! ^^
건강히 다녀오셔서, 소중한 가족과 멋진 인생 누리십시요!!
Daniel4525 2010.12.30 14:45  
쵸코님 여행글 여기 태사랑과 다른 카페에서도 재미있게 (눈으로만..죄송..) 보고 있습니다... 다른 카페에 제가 남긴 글에 댓글 남기신 적도 있는데... 참 활동적이시고 긍정적이셔서 에너지가 그냥 모니터 바라 보는 저에게도 팍팍! 전해지더군요... 앞으로도 건강한 글 부탁합니다...
응원글도 참 감사합니다!!!
깽짱러이 2010.12.29 12:32  
15일은 나머지 인생을 함께하실 아내에게양보하시죠?
두배의 기쁨으로 다가올께예요
Daniel4525 2010.12.30 14:50  
주는 사랑이 더 행복하다..라는 말씀이시죠?? 명심하고 꼭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제여행 2011.01.02 14:11  
맘놓고 다녀오세요. 벌써 출발하셨는지??
암튼 안가시면 병납니다.  너무 부럽습니다,ㅎㅎ
여행, 다녀오셔서 열심히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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