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는 어디서 보내시나요? 그리고 내년에 몇살 되세요? ^^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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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3 23:38
한국은 지금 무진장 춥겠네요.
제가 비행기 탄 날은 기온이 겨울답지 않게 높아지는 바람에 그만 안개가 자욱해져 버렸어요.
그래서 인천공항에서 5시간 정도 딜레이 되었었는데, 비행기를 타고 있는 상태로 기다리는거 정말 힘들더라구요.
비행기 안에서 보낸 시간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이구머니나~ 유럽이나 미국 같이 장거리를 가시는 분들은 정말 정말 힘들거 같아요. 승무원들은 정말 말할것도 없구요.
하여튼 다크 써클이 평소보다 훨씬 더 진해져서는 방콕에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 방콕도 싸얌에서 칫롬에 이어지는 시내 쇼핑 센타 구간에 반짝반짝 조명과 각종 장식물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어요. 야간의 풍경은 꽤나 멋있는데요. 원래 이렇게까지 했었나....?
올해는 왠지 좀 더 애를 쓰는 느낌이랄까....그래요.
마치 올해 봄의 격렬했던 시위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증명이라도 해보려는 듯이요.
하긴 제가 매년 꼼꼼하게 봐온게 아니니까 틀릴수도 있겠네요.
크리스마스 지나고 나면 금새 연말연시, 그럼 온국민이 동시에 한살을 더 먹게 되겠지요.
사실 이런식으로 나이를 세는 나라는 우리나라 말고는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요.
다른 나라에서는 대부분만나이를 쓰더라구요.
하여튼 내년에 마흔살 (아아~~ -_-;;) 이 됩니다.
9살에서 다음해로 넘어갈때는 늘 기분이 좀 아삼삼했었는데, 올해는 더한걸요.
정말 터닝 포인트를 넘어서는 느낌이랄까...나 그동안 뭐했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하 ^^
에에~ 괜히 쓸모없는 생각만 많아져서 그래요. 어쨌든 인생은 즐겁게 살아야죠~
내일이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모두들 로맨틱하고 달콤하게 보내세요. ^^
기분이 업 되서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말라고 말하고 싶지만 ... 그게 절대 안먹히는 소리란걸 아니까....
그냥 기분 좋을만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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