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밧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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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밧의 전설(?)..

M.B.K 1 321
태국 첨갔던 97년 학생때라서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첨갔던 맘에 이것저것 하다 보니 마지막날 공항버스비내고..

그때 공항이용료까지 내니 수중에 딱 10밧이 남더군요..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라 혹시라도 놓치면 학점에

심대한 지장이 있었던 관계로...( 개강이후 귀국하는 거였음... 움하하.... -_-)

밤을 꼴딱세우면서 침대위에서 뒹굴뒹굴 한 관계로 공항에 일찍 도착

그 10밧으로 뭘할까 고민하는데... 공항에서 10밧으로 뭐하겠어요...

에잇.. 기념품삼아 가져가자 싶어... 그 녀석을 지갑에 넣고 귀국.

그런데 왠지 그 10밧 녀석때문에 왠지 다시 태국에 갈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에요... 아니나 다를까 4학년때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한답시고

문법공부만 실컨하고 한국돌아와서 다음날 토익셤을 보고는 바로 그날로

태국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태국 도착하자 마자... 그동안 지갑에서

굴러다니던 넘을 고향인 태국 시장에 돌려 보내주고... 여행했죠...

여행이 끝나고 공항에 섰는데... 그 10밧 생각이 나는겁니다.

왠지 10밧을 가지고 돌아와야 다시 태국에 올 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같이 한국들어가던 우연히 만난 친구에서 남는돈중 10밧을

강탈했죠... 그 결과 또 작년에도 태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물론 다시 오고 싶은 맘에 10밧을 챙겨서 귀국 현재 제 주머니에서

딸랑딸랑 거립니다.

올여름 다시 태국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구요... 이번에는 왜 그렇게 태국에

가는지 가르쳐 드리려 부모님 동반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제 주머니에 있는 이 10밧이... 태국과 저를 연결해 놓는 줄이 되는것 같아..

항상 태국을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돌려보내야지 하구요... ^^

이상... 태국 동전 납치범 M.B.K 였슴당.... 멋쟁이~ 멋쟁이~
1 Comments
*^^* 1970.01.01 09:00  
상당히 낭만적이시군요. 저두 가지고 있는데... *^^*  -n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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