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사연 투) 멀쩡한 김치를 내다 버린 스페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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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사연 투) 멀쩡한 김치를 내다 버린 스페인 친구

SunnySunny 11 849
이건 수년 전 이야기예요. 약 3년?

태국인 친구가 있습니다. Kapu 까푸 (까르푸 아닙니다) 사실 태국 + 캄보디아 혼혈입니다.
이 친구는 외국 여행을 자주 갔었어요 약 파는 세일즈걸 이었거든요. 능력자였죠.

한번은 한국에 가게 됐습니다. 일주일 정도.
절 위해 무쟈게 큰 김치 봉다리를 2개나 샀답니다. (김치 보니까 제가 생각나더래요 .. 왜? -_-)

암턴 신나게 한국 화장품 쇼핑하고 김치를 들고 입국을 했는데, 집에 와보니 김치가 터질라 하더랍니다. 빵빵~~~~~~ 
제 친구의 남편은 스페인인입니다. 이름은 흔하디 흔한 호세 Jose.

호세 왈: 너 미쳤어? 냄새는 쉰내 나지, 봉다리는 터질라 하지.. 이런 상해터진 걸 선물로 주겠다고? 당장 내다버려.

그래서 내다 버렸대요...

김치는 원래 좀 쉰내 나는데..
봉다리는 원래 날라서 오면 빵빵해지는 건데..
선물엔 의외로 예의 차리는 스페인사람 답게.. 내다 버렸답니다!!!

저 그땐 김치 담그는 법 배우기 전이었어요. 집에서 혼자 틀어박혀서 속상해 했어요. ㅠㅠ
지금은 스페인에 가서 살고있는 이 부부가 그리워지네요...
재미있는 기억 중 하나였어요.. :)

스킨 푸드라는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도 이 친구였는데..
첨에 듣고는 먼넘에 스킨에도 밥을 준다고 ? ..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답니다. ㅋㅋ 나중엔 제가 선물로 스킨푸드 화이트닝 사다줬는데, 호세는 까만 여자를 좋아해서 화이트닝 못쓰게 한답디다. 개중 비싼거 사줬더만 ㅡㅡ...

그러고보면 전 항공권과 밥 사먹을 돈만 있으면.. 놀러가서 잘데는 참 많아요. .. 각 국가별로.. 근데 항공권 살 돈이.. 아니 항공권은 커녕 밥 사먹을 돈도 없네요.. 그지땅그지 .. 상그지 !! ㅋㅋㅋ 
외국 놀러 가서 그지하느니 그냥 집있는 푸켓에서 그나마 좀 더 나은 그지할래요. ㅋㅋㅋ
밥먹으로 갑니다 슝~
11 Comments
sarnia 2010.08.20 14:41  
제가 아들, 그리고 별거 중인 와이프의 언니의 딸 이렇게 셋이 살았거든요. 두 아이가 같이 U of A 에 다니니까 그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에드먼튼에 사는 제가 데리고 있게 됐는데요. 아들은 그렇다 치고 별거 중인 와이프 언니의 딸은 걔가 왠지 (별거)이모부인 저를 무척 따르는 편이라 2 년 동안 데리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기숙사에 들어갔구요.

별거 와이프는 아들 생각을 끔찍이 하는지라 김치를 손수 담가 150 km 나 떨어진 우리 집에 매 주 퍼 날랐습니다. 희한한 건 우리 아이는 무 김치나 특히 총각김치를 좋아하고 처조카는 배추김치를 좋아하는지라 꼭 두 종류의 김치를 2 리터들이 병에 각각 담아 냉장고에 넣어놓고 가곤 하지요.

물론 저는 그 김치에 손도 안 댔습니다. 제 입맛에는 너무 짜기도 하구요. 더 중요한 이유는 나 먹으라고 가져 온 거 아니니까 저는 ‘한국김치’라는 중국산 김치를 따로 사서 먹었지요. 그래서 냉장고에는 항상 김치가 세 병이 있었습니다. 두 아이용 2 리터들이 두 병. 제가 T & T 수퍼마켓에서 사다 먹는 1 리터짜리 작은 병 하나.

근데 문제는 그 담가온 김치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익고 익은 다음에 또 시간이 지나면 시어져야 정상인데 그 친구가 담가 온 김치는 뭘 어떻게 잘못 담갔는지 써 지거나 곰팡이가 슬어 내다 버리게 되더라고요. 내가 사 온 김치는 똑 같은 시간이 지나도 그럭저럭 먹을 만 한데……

           
즐거워라~ 2010.08.20 15:32  
음.. 김치가 익지 않고 상하는건 보관온도가 잘못되었을 가능성도 있고, 잘못 절여져서일 수도 있을거 같네요.
sarnia 2010.08.20 16:00  
냉장고 보관온도가 잘못됐으면 내 김치도 같이 상해야 하는데 그 김치만 상하니 (다 그런 건 아니고 반 쯤은 또 멀쩡하게 익어 감) 아무래도 잘못 절이는 거 아닐까요?

저는 김치를 잘 먹지도 않고 나중에 김치찌개나 김치볶음밥 등을 만들어 한꺼번에 소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익지않고 상하는 김치는 참 곤란한 애물단지이지요. (난 뭐 그 김치 안 먹으니까 상관은 없지만 ~~)
쿨디바 2010.08.21 18:45  
김치가 쓴 이유는 소금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염도 높은 중국산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은 사견입니다.
정제된 소금을 사용했다면 쓴 맛이 안 생길텐데...

한국산 천일염이나 꽃소금을 사용. (입자 굵은거요)
sarnia 2010.08.22 11:22  
......남의 집에 들어와 제가 너무 말을 많이 한 것 같아서요. 고맙습니다.

queenst 2010.08.23 23:32  
딱 소금 탓이네요...
곰돌이 2010.08.20 14:42  
gggggggg

ㅎㅎㅎㅎㅎㅎ

555555555
케이토 2010.08.20 15:52  
담번에 길게 여행갈 때에는 꼭 김치 담구는 법을 배워가지고 가야겠어요,
1년 여행하면서 김치땜에 맘고생을 좀 해서 ㅠㅠ 이젠 커스텀으루다가...
어쩔 수 없을 땐 피클이나 독일식당가서 양배추절임 같은 걸로 해결하기도
했었는데 전 역시 김치가 제일 좋더라구요 ㅎㅎ

흑흑 그 내버려진 김치 ㅠㅠ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바늘로 윗 쪽에 숨구멍 살짝 내주면 되는뎅 ㅠㅠㅠ
하이파이 2010.08.20 16:06  
뜬금없이? 김치중에 동김치먹구 싶다. 하얀무우를 아작아작, 시원한 동김치국물을 한사발 들이키고 싶네요. 한국떠나 여기 인도로 온지10년이라 동김치 그립네요.

 호주로 혼인하여 간 어떤 한국여자는 초기에 배추김치 먹고 싶어 하니까. 
 꿈에 배추밭에서 호랑나비와 밤새도록 노는 꿈을 꾸게 되더러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포맨 2010.08.20 16:50  
외국에서 김치경험 2-
예전에 쿠알라 출장 겸 친한 지인 병문안 가면서 지인가족이 담근 김치를 소프트케이스가득 담아 위탁으로 갔던적이 있었습니다. 비닐을 이중삼중으로 쌌으나 더운나라라 가방 빵빵에 조금 베인모냥입니다.
픽업나온 현지인직원들이 코를 싸쥐고, 병원에 둘수없어 그 친구 집 냉장고에 보관부탁했더니 떠날때 냉장고 사달라고 농치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왕이면 쌤숭껄로 사줘어...~^^
폰똑카 2010.08.23 01:10  
스킨푸드... ㅋㅋㅋ 저두 로쥬키스는 태국인이 알려줘서 알았어요~
어쩔땐 우리보다 갸네들이 정보가 빠르네요~~
인터넷 속도나 좀 빠르게해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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