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텔에서 트위터까지 ... ㅇㅅㅇ!
케이토
28
739
2010.08.20 01:45
문득 트위터를 활성화 시키다가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보는,
8~9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낸 저의 쓸데없는 이야기입니다.
전 꽤 어릴때부터 얼리어답터(?) 아버지 영향으로
하이텔로 채팅이나 소모임 활동을 하던 아이 였어요.
꿈따라 라는 하이텔 소식지도 집에서 받아보곤 했답니다 ㅎㅎ
(그 집에 여전히 살고 있는 관계로 그 소식지가 대청소 중에 간혹 발견 되기도 합니다 ^^;)
아마 처음 하이텔을 접한게 초등학교 5학년때로 기억하고 있으니 1993년?;;
접속프로그램 이름도 가물한데 이야기? 이런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전화선으로 연결해야 해서 당시에 하이텔에 접속 중이면 집전화가 마비가 되는...
뭐 그런 환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버지의 관리하에 시간제한을 두고 접속을 했던지라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전화비 40만원 나와서 엄마한테 맞았다... 이런 일은 없었지만요.
나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하이텔을 비롯해서 나우누리, 천리안, 유니텔까지
모든 아이디를 가지고 있었는데- (유니텔 아이디는 지금도 있어요 ㅎㅎ)
각각 분야별로 유명한 커뮤니티가 있어서 어째서인지 아이디를 전부 갖고 있지 않으면
곤란한 기분이 들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래서... "지로"로 납부 해야 되는 아이디사용료를 내기위해 공과금 영수증 사이에
몰래 껴놓기도 했었어요 -_-;;; (그때도 철딱서니가 없었습니다;;;)
뭐 당시에는 지금처럼 화려한 비주얼로 점철된 화면 같은건 꿈도 못꿨고,
간혹 자료실(!)에 올라오는 그림이나 사진, 용량 작은 음악정도 다운 받는 정도였고,
게임이라도 하나 받을라치면 밤새 컴퓨터를 켜놓는 것도 모자라 혹시나 중간에
끊길까봐 노심초사 하며 밤잠을 설치기도 했었더랬죠. 왠지 로망이네요.
방학때마다 뭔가 다운받기 위해 밤잠을 설치는 중학생이었어요 (...)
오로지 텍스트로만 하는 게임인 머그게임? 머드게임? 이런 것도 좋아했구요 ;-) ㅋㅋ
얼마나 됐다고 용어며 명칭들이 가물가물한지 ... 이젠 잘 안쓰는 단어들이라 그런가봐요.
중학교 입학하고서는 저는 관심분야가 PC통신이나 게임- 요런거다 보니까
또래 여자친구들이 저보고 맨날 컴퓨터나 게임 얘기만 한다고 나랑 노는거 재미 없다하는 바람에
남자친구들이랑 게임잡지 돌려보고 디스켓(!)에 게임 카피해주면서 놀았던 기억 뿐이로군요;
오죽하면 중학교때 좋아하던 오빠랑도 게임매뉴얼 주고받는 사이였을까 싶기도 하구요 -_-;
음...별 생각이 다 나네요- 제 여행동행인이 보면 뭐라고 할지도 모르니 이정도로... ^^
손가락 하나로 툭툭 튕기며 사진 올리는 트위터를 하고 있자니-이건 뭐랄까...
운영체제가 윈도우로 바뀌고 넷스케이프로 인터넷이라는 신세계를 접할때 만큼의
감동은 왠지 없네요. 이제 너무 편리해지고 간단해지다보니까 오히려 더
새로운 것들에 대해 무뎌지는 기분이예요.
사용법이 너무나 간단한 나머지...!!! 되려 더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우도 있구요.
사실 트위터....손가락으로 툭툭 튕기는게 간단하다고 느껴진게 며칠 전이었거든요 -_-
몇달 전에 어플 받아 놓고 등록까지 다 해놓고서도 뭐지 이 알수없는 체계는!
하면서 짜증을 버럭. 내다가 몇번 해보니까 괜찮은 기분...끄응;;;
하이텔 하니까.... 소설게시판도 꽤 정독했었는데...
이런 계절에는 공포소설도 곧잘 읽었었어요 ㅎㅎ
당시 통신소설이 붐이 되어 출판되는 일들이 뉴스거리가 될 정도였는데, (퇴마록?)
역시 이래저래 무뎌지나 봅니다. ~_~
요즘에는 팩스 전화번호로 잘못 전화할 때 연결음을 듣다가도 문득,
밤중에 접속하는거 부모님한테 안들킬려고 본체를 이불로 싸놓고 접속 했던 기억도 나고...
전 아직 그런 것들에 대해 그립다, 라고 말할 정도는 아닌데도 왠지 혼자 추억하다 보면
훈훈한 기분마저 듭니다. 최근 뭔가 레트로와 빈티지, 앤틱이라는 단어들이 와닿기도 하구요. ㅎㅎ
(모으는 장난감의 빈티지 시리즈를 사모으기 위해 이베이를 뒤지는 짓도 하고 있어요 -_-)
저 뭔가 써놓고 보니 굉장히..."빠" 스러운 유년시절을 보낸 듯한 기분이....
지금도 뭐 크게 다르지는 않은것 같기도 하고..
혹시 PC통신 시절에 일어난 잼난 에피소드 없으신가요~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친해지고 싶었던 반친구에게 처음 말걸었던 한마디가,
"너 나우누리 하니?" .... 였다고 합니다. -_-;;;; 질문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첫마디가 그랬대요.
전 기억도 안나는데 당시 그 질문을 받았던 제 친구는 10년이 넘은 지금도
"난 아직도 입학한지 며칠 안되서 내게 했던 니 첫마디가 기억나." 라며 ...
만날때 마다 얘기하는데 ... 얘기 들을때마다 뭔가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요 -_-;
지금으로 치자면... "너 트위터 하니?" 이런 수준의 질문일텐데 말이예요.
+
그리고 트위터 하시면 저도 팔로우 해주세요 ㅇㅂㅇ)/
twitter: @Racyflavor
8~9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낸 저의 쓸데없는 이야기입니다.
전 꽤 어릴때부터 얼리어답터(?) 아버지 영향으로
하이텔로 채팅이나 소모임 활동을 하던 아이 였어요.
꿈따라 라는 하이텔 소식지도 집에서 받아보곤 했답니다 ㅎㅎ
(그 집에 여전히 살고 있는 관계로 그 소식지가 대청소 중에 간혹 발견 되기도 합니다 ^^;)
아마 처음 하이텔을 접한게 초등학교 5학년때로 기억하고 있으니 1993년?;;
접속프로그램 이름도 가물한데 이야기? 이런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전화선으로 연결해야 해서 당시에 하이텔에 접속 중이면 집전화가 마비가 되는...
뭐 그런 환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버지의 관리하에 시간제한을 두고 접속을 했던지라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전화비 40만원 나와서 엄마한테 맞았다... 이런 일은 없었지만요.
나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하이텔을 비롯해서 나우누리, 천리안, 유니텔까지
모든 아이디를 가지고 있었는데- (유니텔 아이디는 지금도 있어요 ㅎㅎ)
각각 분야별로 유명한 커뮤니티가 있어서 어째서인지 아이디를 전부 갖고 있지 않으면
곤란한 기분이 들어서 그랬나 봅니다.
그래서... "지로"로 납부 해야 되는 아이디사용료를 내기위해 공과금 영수증 사이에
몰래 껴놓기도 했었어요 -_-;;; (그때도 철딱서니가 없었습니다;;;)
뭐 당시에는 지금처럼 화려한 비주얼로 점철된 화면 같은건 꿈도 못꿨고,
간혹 자료실(!)에 올라오는 그림이나 사진, 용량 작은 음악정도 다운 받는 정도였고,
게임이라도 하나 받을라치면 밤새 컴퓨터를 켜놓는 것도 모자라 혹시나 중간에
끊길까봐 노심초사 하며 밤잠을 설치기도 했었더랬죠. 왠지 로망이네요.
방학때마다 뭔가 다운받기 위해 밤잠을 설치는 중학생이었어요 (...)
오로지 텍스트로만 하는 게임인 머그게임? 머드게임? 이런 것도 좋아했구요 ;-) ㅋㅋ
얼마나 됐다고 용어며 명칭들이 가물가물한지 ... 이젠 잘 안쓰는 단어들이라 그런가봐요.
중학교 입학하고서는 저는 관심분야가 PC통신이나 게임- 요런거다 보니까
또래 여자친구들이 저보고 맨날 컴퓨터나 게임 얘기만 한다고 나랑 노는거 재미 없다하는 바람에
남자친구들이랑 게임잡지 돌려보고 디스켓(!)에 게임 카피해주면서 놀았던 기억 뿐이로군요;
오죽하면 중학교때 좋아하던 오빠랑도 게임매뉴얼 주고받는 사이였을까 싶기도 하구요 -_-;
음...별 생각이 다 나네요- 제 여행동행인이 보면 뭐라고 할지도 모르니 이정도로... ^^
손가락 하나로 툭툭 튕기며 사진 올리는 트위터를 하고 있자니-이건 뭐랄까...
운영체제가 윈도우로 바뀌고 넷스케이프로 인터넷이라는 신세계를 접할때 만큼의
감동은 왠지 없네요. 이제 너무 편리해지고 간단해지다보니까 오히려 더
새로운 것들에 대해 무뎌지는 기분이예요.
사용법이 너무나 간단한 나머지...!!! 되려 더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우도 있구요.
사실 트위터....손가락으로 툭툭 튕기는게 간단하다고 느껴진게 며칠 전이었거든요 -_-
몇달 전에 어플 받아 놓고 등록까지 다 해놓고서도 뭐지 이 알수없는 체계는!
하면서 짜증을 버럭. 내다가 몇번 해보니까 괜찮은 기분...끄응;;;
하이텔 하니까.... 소설게시판도 꽤 정독했었는데...
이런 계절에는 공포소설도 곧잘 읽었었어요 ㅎㅎ
당시 통신소설이 붐이 되어 출판되는 일들이 뉴스거리가 될 정도였는데, (퇴마록?)
역시 이래저래 무뎌지나 봅니다. ~_~
요즘에는 팩스 전화번호로 잘못 전화할 때 연결음을 듣다가도 문득,
밤중에 접속하는거 부모님한테 안들킬려고 본체를 이불로 싸놓고 접속 했던 기억도 나고...
전 아직 그런 것들에 대해 그립다, 라고 말할 정도는 아닌데도 왠지 혼자 추억하다 보면
훈훈한 기분마저 듭니다. 최근 뭔가 레트로와 빈티지, 앤틱이라는 단어들이 와닿기도 하구요. ㅎㅎ
(모으는 장난감의 빈티지 시리즈를 사모으기 위해 이베이를 뒤지는 짓도 하고 있어요 -_-)
저 뭔가 써놓고 보니 굉장히..."빠" 스러운 유년시절을 보낸 듯한 기분이....
지금도 뭐 크게 다르지는 않은것 같기도 하고..
혹시 PC통신 시절에 일어난 잼난 에피소드 없으신가요~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친해지고 싶었던 반친구에게 처음 말걸었던 한마디가,
"너 나우누리 하니?" .... 였다고 합니다. -_-;;;; 질문의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첫마디가 그랬대요.
전 기억도 안나는데 당시 그 질문을 받았던 제 친구는 10년이 넘은 지금도
"난 아직도 입학한지 며칠 안되서 내게 했던 니 첫마디가 기억나." 라며 ...
만날때 마다 얘기하는데 ... 얘기 들을때마다 뭔가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요 -_-;
지금으로 치자면... "너 트위터 하니?" 이런 수준의 질문일텐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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