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가을비같은 어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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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가을비같은 어느 밤

빛의걸음걸이 1 170


비가 참 구슬피 내리는 여름밤에
 
시원하다 하다 차갑다 느껴지니 가을같은 어느메 계절입니다.

서울에서 33년의 시간을 평범하고 평범하게 살아온 제게

타지에서의 지난 1년 6개월은 당황스럽고  당황스러웠지요.

그러니까 3월부터 거의 5~6개월이던가요

이슬 맞은 밤시간을 홀로 둥기야 둥기 흘리기 위해 안간힘 쓰고

생활고에 눈비비고 일어나 양치질을 하며 결심합니다

오늘은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하지 않겠니?

얼굴은 벌건 불덩이 같고

팔다리는 태국생활 좀 오래 한 어느 누이 같고

목덜미에 메이드인 동남아가 아로 새겨져 있습니다.


후레자슥아

제발이지 그만...

그만....    

비는 계속

너는 그만

가능하게

잠은 잠으로

꿈은 꿈으로

앙다물어라

자격이 없다


비가 내려 좋습니다

맑은 날은 필요없어요

요즘 같아서는...





1 Comments
수이양 2010.08.13 18:13  
그게 요즘 같아서인거잖아요
기다려요.. 죽을거 같아도 기다리면.. 그래도 지금 보다 나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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