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가을비같은 어느 밤
빛의걸음걸이
1
170
2010.08.13 00:41
비가 참 구슬피 내리는 여름밤에
시원하다 하다 차갑다 느껴지니 가을같은 어느메 계절입니다.
서울에서 33년의 시간을 평범하고 평범하게 살아온 제게
타지에서의 지난 1년 6개월은 당황스럽고 당황스러웠지요.
그러니까 3월부터 거의 5~6개월이던가요
이슬 맞은 밤시간을 홀로 둥기야 둥기 흘리기 위해 안간힘 쓰고
생활고에 눈비비고 일어나 양치질을 하며 결심합니다
오늘은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하지 않겠니?
얼굴은 벌건 불덩이 같고
팔다리는 태국생활 좀 오래 한 어느 누이 같고
목덜미에 메이드인 동남아가 아로 새겨져 있습니다.
후레자슥아
제발이지 그만...
그만....
비는 계속
너는 그만
가능하게
잠은 잠으로
꿈은 꿈으로
앙다물어라
자격이 없다
비가 내려 좋습니다
맑은 날은 필요없어요
요즘 같아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