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잘 듣는 소화제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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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잘 듣는 소화제 없나요?

potter 3 343
태국에서는 밥 먹는 중간중간 간식으로 꼬치를 비롯하여
군옥수수,로띠 등 여러가지를 입에 달고 지냈다.
그래도 밥때가 되면 어김없이 배가 고팠다.
설로 오는 날엔 4끼를 먹었다. 기내식까지..
그래도 소화만 잘 됐다.

어제 저녁 설 도착해서 식당에서 처음으로 밥을 먹었다.
김치를 봐도 별로 감격스럽지 않았고
걍 밥때니까 먹는다는 맘으로 꾸역꾸역 밀어 넣었다.
울나라쌀로 지은 밥인데 어째 별로 맛이 없다.
향긋한 냄새도 안나고...먹고나서 소화제 털어넣었다.

오늘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을 먹었다.
원래는 시원,개운한 맛의 우럭매운탕이다.
하나도 시원,개운하지 않다.
저녁을 건너뛰었다.
소화가 안되서다.
울남편도 점심 먹은게 소화가 안되서리 저녁을 굶었다고 한다.

탑스에서 60밧 주고 2kg짜리 쌀 한봉지를 사왔다.
이태원에 가면 살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울집에서
이태원까지의 차비를 생각하니 손이 저절로 갔다.
사면서도 일케까지 해야하나 했다.
남쁠라도 사고 거기다 쥐똥고추 한 봉지까지 사왔다.
혹 검색대에서 들키면 어쩌나 쫄았다.
버리든지 공항에 퍼질러 앉아 다 먹으라고 할까봐서....
다행히도 무사히 우리집 냉장고에 들어가있다.

낼 아침은 태국에서 공수해온 귀하디 귀한 태국쌀로 밥해서
남쁠라 끼얹어가며 밥 세숫가락에 고추 하나씩 건져먹기로 했다.
당분간 반찬값 걱정 안해도 될것 같다.
대신 나중에 태국쌀 떨어지면 소화제 값으로 돈 좀 들것 같다.
왜 이리도 속이 거북한 지.......

3 Comments
naomi35 1970.01.01 09:00  
울 나라쌀이여
naomi35 1970.01.01 09:00  
사은품으로 받은 쌀 호텔에 놔두고 왔어여 짐이 많아서...  찰기 많은쌀밥이라 다이어트에 돔이 안되여
^^;; 1970.01.01 09:00  
어찌 저랑 그리 비슷하신지요...저두 밥맛이 없고 소화가 안되네여 --;;  태국에서 먹던 음식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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