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당에서 심사위원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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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식당에서 심사위원들을 만났습니다.

SLK55AMG 24 706
말로만 듣던 심사위원단을 실제로 만나게 되니 영광스럽네요.

오늘이었죠.

마분콩 쇼핑몰 어느 한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고 들어갔죠. 사람이 상당히 많이 있더군요~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제 등꼴에서 뭔가 서늘한 기운이 제 등을 감싸고 있는 걸 느꼈습니다.  

점점 그 기운은 제 뒷통수까지 올라왔고 그 기운으로 인해 저는 시야가 희미해지면서 아주 희미하게 들려오는 한국 랭귀지..  

정신을 차리고 귀를 기울여보니

아니나 다를까, 말로만 듣던 얼굴심사위원단이었습니다.
여성 분 4명이었고, 태국인들의 얼굴을 심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여자1 : 야 쟤는 어떠냐?ㅋㅋ

여자2 : 장난해? ㅈ같이생겼네

여자3 : ㅇㅇ 쫌 병맛

여자4 : 콧꾸녕에 밥숟가락 넣어도 되겠다


제 얼굴이 순수토종태국인이라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셨나봅니다.

순간 전 떨렸습니다.

(내 얼굴 평가하면 어떻하지?)

다행히 매의눈의 시야엔 제 뒷통수만이 보였을뿐입니다. 케케

참고로 전 뒷통수가 상당히 이쁨 ''*

여튼 목소리 톤과 억양등을 봐서 상당한 미인일거라 확신하였습니다.

저는 더욱 더 제 뒤통수의 뒷머리가 조금이라도 눌려있을까봐 오른손과 왼손으로 뒷통수를 이쁘게 손질하였고, 그래도 지속적으로 신경이 쓰였습니다.


저와 같이 밥을 먹던 여자친구가 뒤에 한국인이라고 말을 하였고 . 저는 재빠른 눈동자로 korea드립치지말라며 여친의 입을 봉인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음식은 나왔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엄습한 기운에서 음식을 먹는다는게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전 얼마 전 팟퐁에서 F3 충격도 있고, 비참해지기 싫기에 뒷통수 손질을 밥을 먹으면서도 했습니다.


그 시각 심사위원단은 정말 한 테이블 한 테이블 한명 한명 얼굴 평가를 아주 고급스럽고 저조한 단어들로 조합한 랭귀지로 침을 튀기며 평가를 하고 있었고,

저는 직감으로 언젠가 제 차례가 온다는 것 역시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매의 눈에 저의 뒷통수가 포착되었고, 그 매 분께서 다른 매들에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야 니네 뒤에 있는 세끼 아까부터 밥 쳐먹으면서 뭐 저렇게 뒷통수 만지고 있냐 ㅄ"

그렇습니다.

전 그렇게 욕을 먹었습니다.

참고로 전 음식을 정말 빠른속도로 먹고 빨리 나가는 편이지만, 오늘만큼은 그 분들과 마주치기 싫어서 정말 ~ 천 ~ 천~ 히 ~먹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사위원단들은 책빌을 요구했고, 저는 이제 그녀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봤습니다.


그 분들께 한마디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일요일) 오후 3시경 마분콩 어느 한 식당에서 밥먹으면서 뒷통수 만졌던 남자입니다.


제가 지금 이 글에서는 자세히 쓰진 않았지만, 본인이 이 글을 읽으면 정말 많이 창피하고 찔리시고 또 놀라셨을겁니다. 

태국에 놀러오신건지 사시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시하는투로 종업원들한테 말씀하지마시고, 얼굴도 맘대로 평가하지마세요 .

그리고 리치처럼 보이고 싶어서 엄청 치장하시고 명품가방 드신 두 분...

스피디 한분이랑 네버풀 한분.. 그거 태국에서 사셨죠? 티 많이나요.

특히 다미에스피디님... 그거 정말 티 많이나니까 리치 티내고 싶으면 정말 들지마세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님들 제가 장담하는데요..


집에가서 본인들 유전자족보 따라올라가보세요. 5대도 안되서 원숭이 나올겁니다. 

 






24 Comments
필리핀 2010.06.2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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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K55AMG 2010.06.28 17:57  
ㅜ,.ㅜ
아켐 2010.06.28 08:04  
미쳐 ......어쩐대요 ㅋㅋㅋ 저도 마분콩 다녀왔지만 전 아닙니다^^
SLK55AMG 2010.06.28 17:58  

그래도 얼굴을 들키지 않아 넘 다행이에요 케케

청년간호사 2010.06.28 09:00  

제 생각에는... 그 심사위원들은 이 글 보고...

전혀... 찔리거나... 창피함을 못느낀다에... 올인 하겠습니다

창피함이란 단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일듯...

아놔... 가서 한데 콱 쥐어박아주시지...

아놔... 내가 욱하네...

SLK55AMG 2010.06.28 18:00  

저도 쥐어박고싶었지만, 제 몰골이 말이 아니라..
제 몰골을 보여주는 그 순간! 그녀들에게 평가당해서 우울증 걸릴까봐 참았습니다. ㅋ

꽃별 2010.06.28 09:23  

저도 태국에서 그런 분들 몇 봤습니다 부디 그러지좀 마셔요

에혀...ㅠ ㅡ 한국말 안들릴지 몰라도 그러시면 아니되죠...

SLK55AMG 2010.06.28 18:02  
저도 말로만 듣다가 처음 마주쳤습니다. ㅠ_ㅠ
구엔 2010.06.28 10:04  
예전에 아는 분이 일본을 가셨더랍니다. 토요일 오후였나, 어느 관광지에 앉아서 넋놓고 구경하고 있는데, 어느덧 주변에 앉은 사람들이 모두 커플인걸 발견했지요. 앞 자리에 정말 예쁘게 생긴 일본인 여자가 있어서 그 옆을 봤는데, 영 아니었데요.

'참내 여기는 dog나 cow나 다 옆에 차고 다니는 구나'

별로 큰 소리도 아니었는데, 그 앞에 계신 분이 뒤를 돌아 봤다는 군요.
그런데, 그 분 헤어 스타일이 스포츠 머리였답니다. 그리고는 낮은 목소리로,

"야 이 XX야, 말 조심해라!"

"네."

그 후로는 작은 코멘트도 소심하게 못날리는 여행자가 되었다는 후문이 있지요.

싱가폴에서 어느 여자분은 MRT타려고 기다리가, 품평을 했답니다. 정말 멋있는 남자가 있어서, '어머 쟤 내 타입이야. 멋지다' 라고 했더니, 그 분이 MRT오르기 전에 '감사합니다'라고 우리말로 인사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심사위원 분들도 언젠가는 임자를 만날날이 오겠지요. 아니면, 그대로 평생 살아가거나.

마음 푸세요, 글 잘 봤습니다.
SLK55AMG 2010.06.28 18:04  
아 역시 이런 비슷한 일들이 외국에서 많이 벌어지는 군요.
저도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처음 마주쳐서 좀 영광스럽더라구요.ㅎㅎ

구엔님께서 올려주신 사례 너무 잘 읽었습니다.

특히

"야 이 XX야, 말 조심해라!"

"네." 

여기서 빵 터짐ㅋㅋ

Pole™ 2010.06.28 10:38  
직접 대놓고 말씀하시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SLK55AMG 2010.06.28 18:05  

제가 쫄아버리는 바람에... T.T

케이토 2010.06.28 10:46  

아 -_ㅠ 이런거 너무 싫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앞에다 대놓고 무안줬는데...
정신이 바짝 들도록 혼내줘야 합니다~ 정말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저런 행동 쉽게 못할텐데...-_-

SLK55AMG 2010.06.28 18:08  
케이토님 .. 이런 일을 먼저 겪으셨다니.. 선배님이시네요. 안녕하세요 선배님.ㅋㅋ

=
그쵸,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면 저런 행동 쉽게 절대 못나오죠. -..-

적도 2010.06.28 11:49  

늘 생각하지만 조심하고 겸손하게 살아야겠다고요!!
그리고 남 심사하기 전에 거울은 꼭 보면서 뭔가 섭섭한 내얼굴도 확인하면서요!!

SLK55AMG 2010.06.28 18:12  
ㅋ 뭔가 섭섭한 내 얼굴..ㅋㅋㅋ

저도 항상 확인을 하는터라 쉽사이 타인의 얼굴에 대해 말 함부로 하지 못한답니다ㅋ

흐린바다 2010.06.28 14:28  

마지막  글귀  대박 입니다....  ~

SLK55AMG 2010.06.28 18:13  
캄사합니다. 흐흐흐흐흐~~ ^^
간큰초짜 2010.06.28 18:41  
일단 아이디가 저의 드림카이시군요...ㅎㅎ

정말 갖고 싶고 타보고 싶은 차입니다.

본문의 여성들....키보드 치는 손가락 노동이 아까울 따름입니다.
동쪽마녀 2010.06.28 20:30  
그런 사람들이 태사랑에 들어올까요? 
좋은 여행을 하고 싶어서 여행 정보 얻으러 들어올 정도의 양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저런 몰지각한 행동이나 언행은 하지 않겠지요. 
누구를 막론하고 사람 많은 공공장소에서 무리지어 자국어로 크게 떠드는 꼴은
참 상식 이하로 보입니다.
SLK55AMG님께서 만나신 저 사람들 꼭 임자 만날 날 올 거예요.
꼭 만나라!!
EUGENE0921 2010.06.28 21:19  


난 그게 무섭던데..
곱게 화장하고 마스카라까지... 완벽한 메이크업에.
지나름대러 갖추어 입은 파숑에....
아는 사람은 알것이다...명품의 종착지가 태국이라는것을...
철지난 싸구려 명품을 한국보다 더 비싸게 사서
부의 상징인냥 파숑의 완성인 백을 들고 팔랑 거리며 돌아다니다가는..
담배 한대 꼬나물고
쌍욕에 가까우며 육두문자를 씨부리는 여자들이 무섭던데...
차라리 등판에 문신있는 남자들은 나름 그들의 삶이라는게 느껴지는데..
걔네들은 뭘까......
얘들아..힐신고 갈데 몇군데 읍써.... 몇일 댕기다 보믄 알것이야;;


예전에 카오산 부근에 집을 알아보러 간일이 있는데....
누구누구의 부탁으러.....그때 카오산에 들러
오지라게 찌는 날씨에 망고쥬스 한대빡으로 더위를 달래던때
내 앞에서 배낭여행으로 검게타고 머리는 두가닥 레게로 따고
한손엔 LM을 들고 웃던 여자분이 생각난다.....
그여자분은 참 멋있었는데.....

같은 여자들임에도 세상엔 여러 부류가 있는듯...
착한혁이 2010.06.29 14:48  
이글을 오늘 처음봤는데요...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저는 예전에 북경 우다코쪽(한국인 유학생이 많은곳) 가서 현지 로컬버스 타고 있는데

한국말이 들려서 들어보니 한국인들이 상소리를 하면서 웃고 가더군요...

바로 앞에서 앉아서 자고 있던 저에게도요... 끝까지 자는척 했습니다...

20대에 여자에 대한 환상을 깨버려주신 당시분들...미워요...ㅠ.ㅠ
재생공장 2010.07.05 22:53  

글을 읽으니 오래전에 경험담을 하나 올립니다...

예전에 태국에 계신분들은 혹시 기억하실런지...
실롬에 위치한 "리가든"이라는 호텔.
호텔 스카이라운지가 방콕 전경도 보이고 필리핀 밴드와 맥주를 별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분위기있는 곳이라 종종 친한 선배와 찾곤 했습니다.

사건이 있었던 날도 어김없이 필리핀밴드의 구성진 노래와 맥주가 생각나서 선배와 분위기 업하고 있었는데, 아마 한국 관광객들이 들어온 시간이라서 그런지 건너편 테이블에 이제 막 한국에서 입고온 옷들을 벗어버리고 샤방샤방하게 반팔 반바지에 잔뜩 양쪽 어깨에 힘이들어가면서 우렁차게 " 아...오늘부터 무제한 떙기자(?)..." 뭐...이런 왁자지껄하게 착석을 하더군요.
마침 선배(체구가 작고 얼핏 일본풍의 체구)가 일본으로 사업관계로 통화중이라 일본말이 귀에 들렸는지....

네명의 건장한 한국 달건이 비스므리한 아저씨들이 ...
" 아 XXX, X도 재수없이  @#@#@#@*%$#%^^&&&....."
제가 듣기에도 한순간 필이 100000000000%상승될 정도로 네명이서 증오감을 토해내시더군요...
순간 선배가 전화기 휘끼닥 소파에 던지면서 ...
" 야, 거기 4명 뭐라고 씨부리노????
여기 34(층수는 대략?)층인데 여기서 한번 떨어져 볼래?????"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질렀던지, 네사람이 동시에 벌떡 일어나서 ..........
순식간+ 동시에 ...죄송합니다...

뒷상황은 아시겠죠...

삼십분 넘게 네사람 한마디로 안하더군요...


어딜가든 말조심이 즐거운 여행에 보탬이 됩니다.

Pole™ 2010.07.06 03:18  
근데 그 네분은 일본인 욕을 한건데 선배분이 화낼 일도 아니었네요..
글치만 만약 한국말 할 줄 아는 일본인이었다면 정말 큰일이었겠죠.
암튼 언제나 말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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