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당에서 심사위원들을 만났습니다.
오늘이었죠.
마분콩 쇼핑몰 어느 한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고 들어갔죠. 사람이 상당히 많이 있더군요~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제 등꼴에서 뭔가 서늘한 기운이 제 등을 감싸고 있는 걸 느꼈습니다.
점점 그 기운은 제 뒷통수까지 올라왔고 그 기운으로 인해 저는 시야가 희미해지면서 아주 희미하게 들려오는 한국 랭귀지..
정신을 차리고 귀를 기울여보니
아니나 다를까, 말로만 듣던 얼굴심사위원단이었습니다.
여성 분 4명이었고, 태국인들의 얼굴을 심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여자1 : 야 쟤는 어떠냐?ㅋㅋ
여자2 : 장난해? ㅈ같이생겼네
여자3 : ㅇㅇ 쫌 병맛
여자4 : 콧꾸녕에 밥숟가락 넣어도 되겠다
제 얼굴이 순수토종태국인이라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셨나봅니다.
순간 전 떨렸습니다.
(내 얼굴 평가하면 어떻하지?)
다행히 매의눈의 시야엔 제 뒷통수만이 보였을뿐입니다. 케케
참고로 전 뒷통수가 상당히 이쁨 ''*
여튼 목소리 톤과 억양등을 봐서 상당한 미인일거라 확신하였습니다.
저는 더욱 더 제 뒤통수의 뒷머리가 조금이라도 눌려있을까봐 오른손과 왼손으로 뒷통수를 이쁘게 손질하였고, 그래도 지속적으로 신경이 쓰였습니다.
저와 같이 밥을 먹던 여자친구가 뒤에 한국인이라고 말을 하였고 . 저는 재빠른 눈동자로 korea드립치지말라며 여친의 입을 봉인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음식은 나왔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엄습한 기운에서 음식을 먹는다는게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전 얼마 전 팟퐁에서 F3 충격도 있고, 비참해지기 싫기에 뒷통수 손질을 밥을 먹으면서도 했습니다.
그 시각 심사위원단은 정말 한 테이블 한 테이블 한명 한명 얼굴 평가를 아주 고급스럽고 저조한 단어들로 조합한 랭귀지로 침을 튀기며 평가를 하고 있었고,
저는 직감으로 언젠가 제 차례가 온다는 것 역시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매의 눈에 저의 뒷통수가 포착되었고, 그 매 분께서 다른 매들에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야 니네 뒤에 있는 세끼 아까부터 밥 쳐먹으면서 뭐 저렇게 뒷통수 만지고 있냐 ㅄ"
그렇습니다.
전 그렇게 욕을 먹었습니다.
참고로 전 음식을 정말 빠른속도로 먹고 빨리 나가는 편이지만, 오늘만큼은 그 분들과 마주치기 싫어서 정말 ~ 천 ~ 천~ 히 ~먹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사위원단들은 책빌을 요구했고, 저는 이제 그녀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봤습니다.
그 분들께 한마디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일요일) 오후 3시경 마분콩 어느 한 식당에서 밥먹으면서 뒷통수 만졌던 남자입니다.
제가 지금 이 글에서는 자세히 쓰진 않았지만, 본인이 이 글을 읽으면 정말 많이 창피하고 찔리시고 또 놀라셨을겁니다.
태국에 놀러오신건지 사시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시하는투로 종업원들한테 말씀하지마시고, 얼굴도 맘대로 평가하지마세요 .
그리고 리치처럼 보이고 싶어서 엄청 치장하시고 명품가방 드신 두 분...
스피디 한분이랑 네버풀 한분.. 그거 태국에서 사셨죠? 티 많이나요.
특히 다미에스피디님... 그거 정말 티 많이나니까 리치 티내고 싶으면 정말 들지마세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님들 제가 장담하는데요..
집에가서 본인들 유전자족보 따라올라가보세요. 5대도 안되서 원숭이 나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