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장만한 우리집 살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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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장만한 우리집 살림살이..

고구마 3 321
바야흐로 가을이네요... 누군가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고 했던가...
살찌라는 말 대신 사람이 살찌니 정말 죽을 맛이군요...쩝...
나이도 들고 체력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고구마...
요왕을 졸르고 졸라서 드디어 런닝머신 한대 샀습니다. 카드로 주욱~ 그어서..
역시 카드가 있으니까 잘 사게 되는군요.
안 사줄려고 버둥되는 요왕 처음엔,
중고로 사라느니... 동네 앞산이나 뛰어올라가라느니.. 뭐 이래저래 반대도
했었지만 제가 들은척도 안하고 계속 조르니..
예전의 사례들....그니까 수영 일주일만에 때려친거, 헬스클럽 3개월 등록하고 2주
만에 나가 떨어진거. 스쿼시 하루만에 다리 알배겨서 안나간거... 등등 들먹이면서
런닝머신도 사놓고 먼지만 쌓일거라고 하더군요..사실 그때는 다 그럴 수밖에 없는
피치 못한 사정이 있었던 거였는데....쩝...
음..역시 부부사이에도 너무 많은걸 알려주면 나중에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사실....
조심해야겠습니다.

계속 이런식으로 협조 안해주면 나중에 요왕 컴터 업그레이드 하거나 노트북 구입할 때
결코 순탄치는 않을거라는 협박과 회유끝에, 결국 우리집 베란다에는 떡~ 하니
런닝 머신이 자리잡게 되었네요.
기대를 어그러트리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런닝머신 들어오기전...

“아무래도 니가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려면 내가 방법을 좀 강구 해야겠어”
“ 무슨 방법.......”
“ 손을 묶어서 일단 뛰게 한 후 목을 개목걸이로 묵고 그 줄을 먼데다가 매달아
놓거나... 그게 싫으면 이런 방법도 있는데, 일단 뛰게 한후 뒤에다가 꼬챙이 숭숭
박아 놓은 철판을 바싹 덧대어 놓는다.. 도중에 절대 못내려 오게...... 어떠냐?”
“ 흑~그동안 니가 나한테 쌓인게 많았나 보구려...”

다행히도 요왕은 개목걸이도 사오지 않았고 철판에 꼬챙이를 박지도 않으며
저 역시도 아직까지는 기대에 부응해 잘 걷고 있네요.
문제는 운동 시작한 후 입맛이 더더욱 좋아져서리 밥을 더 많이 먹게 되는 어이 없는
현상 때문에 요왕이 아연실색한다는거....
아우~
여로모로 슬픈 가을입니다.
3 Comments
1970.01.01 09:00  
식사중이나 식사후에 차가운 물 먹으면 신진대사가 저하돼서 살이 찐대요. 그리고 보니 우리의 숭늉문화는 정말이지 식량 100%활용에 건강까지... 역쉬 울 조상님들은 현명했어요.
레게걸 1970.01.01 09:00  
언니언니~ 그현상은여~ 좋은 형상이여용...활발한 장운동으로 윤기나는 피부~~ 캬~ 좋자나여~ 아마두 요왕 오라버가 더 좋아할듯 한데염 홍홍홍 -_____-;;
나그네 1970.01.01 09:00  
고구마님의 태국여행기 잘 읽어보았어요<br>돈주고 사서 봐야하는데 기냥 서점서<br>서서 다 보았네요 지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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