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비입니다... 드디어 베트남으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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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비입니다... 드디어 베트남으로 떠납니다..

조제비 28 628
안녕하십니까?

조제비입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글을 올리네요...


드디어... 베트남으로 떠납니다.


사실 신혼여행을 떠난 후로 일에만 몰두했습니다.

몇번 떠날려 했지만 여려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미루고 있었어요.

이런 와중에 아들도 태어나고 어렵게 내집마련의 꿈도 이루고  안정적인 직장도 얻었죠.

그러나...

올해 2월..  유치원 교사였던 처가 아들을 데리고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8시 부터 저녁 7시까지 유치원에 갇혀 사는 아들래미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맞벌이 부부의 서러움이지만 보름내내 열을 동반한 감기와 몸살로 애가 타더군요. (신종플루인줄 알았습니다...)

밤새도록 잠도 못자고 간호에 아침이면 다시 아픈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에 가야하는 처를 보면 돌아버릴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일때문에 집안 분위기는 어두웠고 아이는 징얼대고 처는 우울해하고 저는 분위기 바꾸느라 애가타고...

유치원과 처의 성격상 당장 그만두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죠...

그런데... 문득!!

이건 사람이 할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돌파구가 필요했죠.

여지껏 미루어왔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8년 전부터 베트남에서 뿌리를 내려보리라.. 라는 생각이 떠나지가 않는 겁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회사 상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7일간의 휴가를 청합니다.

가서 뭔가 확인이 필요했고 시작의 끈을 걸어야 했습니다.

결과는 ..  불가였습니다.

3월부터 회사 특성상 성수기에 해당되고 현재 경기침체로 회사 또한 인원감축등의 칼바람이 서슬한데 여기서 7일간의 휴가는 사직이나 마찬가지라며 재고를 권하더군요.

두어번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가라는 답만 들어야 했습니다.

본사 입사동기에 물어보니 역시나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책상을 뺄수도 있으니 휴가는 다음으로 미루라더군요.

불확실한 미래를 보고 퇴사를 하기엔 현실의 무게가 엄습합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수야 없죠.

급기야 한국에서 손을 써 봅니다.

베트남 현지에 국제전화를 하여 방법을 모색합니다.

자세한 사항을 일일히 말쓰드리기 곤란하지만(아직 떠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을 했죠.

현재 인원이 다 찼다는 대답을 받고 갑자기 결원이 생기면 연락 꼭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단념을 하고 있는데...


2월 22일경에 업무중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베트남 현지의 전화입니다.

갑자기 한국에서 오기로한 사람이 못오게 되었다고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서 올수 있냐고 하더군요.

그날 저녁 가족회의를 열었고 처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자"

가기로 했습니다.


이틀후 현지 업체와 구두 약속을 하고 3월 20일경에 베트남에 도착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별것 아닌 이야기를 장황하게 포장하고 있지만 일주일이 않되는 시간동안 절실하게 느낀게 있습니다.

" 간절하게 원하면 이루어진다 "

" 두드려라,  열릴것이니라 "


두드려 문을 열고가면 과연 무엇이 나올까요??


조제비였습니다.
28 Comments
참새하루 2010.02.27 17:50  
늘 말씀하시더니 결국 이루시는군요
부디 베트남에서 행복한 가정과 사업대박 이루시기 바랍니다

조제비 2010.03.03 01:05  

입버릇 처럼 되뇌는 말이 현실로 다가 오더군요.
원하고 생각하고 말하면 그건 절대 꿈이 아닙니다.
꿈과 현실은 정말로 작은 결정으로 시작되더이다.
꿈만꾸고 살고 싶지는 않네요...

2010.02.27 18:50  

아무쪼록 좋은 일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랍니다.
베트남에 자리 잡히면 연락처 알려주세요............하노이.호치민 어디든지요...
건투빕니다....

조제비 2010.03.03 00:44  

호치민에서 머뭅니다.
자리가 잡히면 쪽지 드리죠.
건투를 빌어 주십시오.

푸켓알라뷰 2010.02.27 20:21  
혼자몸이 아니라서 더 부담감을 있으실테지만..함께해주는 가족이 있어 든든하실꺼에요~
읽는내내 제일인냥 설레이네요~ 앞으로 어떤일들이 일어날지..
참 조제비님 멋진사진도 부탁해요^^ 화이팅13.gif
조제비 2010.03.03 01:11  
저도 설레입니다.
5년이 넘도록 못간곳이거든요?
가끔 티비에서 나오는 모습은 예전의 사이공이 아니더군요.
더 늦기전에 떠날렵니다.
네... 사진.. 잊지 않으셨군요.
기대해 주십시오.
동쪽마녀 2010.02.27 20:22  
좋은 남편이시군요.^^
간절히 원하여 두드려 연 문 안에는
조제비님께서 바라시던 삶이 오롯이 들어있을 겁니다.^^
힘내시고
그 곳에서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조제비 2010.03.03 01:02  
좋은 남편이 못되는데 앞으로 더 나쁜남편 못난이 아빠가 될것같습니다.
그렇지만 가족은 항상 함께 하여야 한다... 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JASON` 2010.02.27 21:51  

오랫동안의 바램이 이루어 지셨군요.
새로운 시작인 만큼
힘내시고
순풍을 타시길 바랍니다.
가족분들과 늘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조제비 2010.03.03 00:48  
최선생님...
항상 지켜봐주심에 감사말씀 다시 드립니다.
우여곡절끝에 내린 결심입니다.
가족과 같이 하는 타지 생활이라 두려움과 희망을 같이 짊어 지고 갑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가족이 있어 견딜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베트남 방문시에 꼭 연락주십시오.
캄보디아에서 받았던 황송한 대접을 제가 드리겠습니다. 꼭!!!
포맨 2010.02.28 14:04  

꼭. 비상하시기바립니다.

조제비 2010.03.03 01:01  
비상해야죠!!
전... 제비니까요....ㅎ
리차드권 2010.02.28 14:26  
조제비님. 세월이 참 많이 지났네요....!
총각때 뵌것 같은데, 결혼하고 얘기가 많이 자란듯하고...
쉬운 일이 아니지만, 굳은 결심으로 베트남행! 어쨋던 축하드립니다.
편안한 여행, 좋은 남편, 멋진 아빠가 되는 시간들일 것으로 믿습니다.
 
조제비 2010.03.03 00:50  
그렇네요...
정말 세월 많이 변했죠?
아마 6년이 다되어 가는것 같아요.
총각때 같이 갔던 그 아가씨가 현재 저의 안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가끔씩 안사람이 말하곤 합니다.
캄보다아의 기억중 가장 남는건 앙코르왓과 글로벌 게스트 하우스의 삼겹살이라구요.
베트남과 멀지 않은 곳이니 여름휴가나 겨울 휴가때 꼭 뵙겠습니다.
기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고구마 2010.03.01 14:34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이루어지는군요.
홀로 가시는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같이 가신다니 , 어느때보다 마음의 무게가 더욱 남다르시겠어요.
좋은 소식 베트남에서 많이 보내주세요.
조제비 2010.03.03 00:53  
현재 블로그르 꾸밀려 합니다.
개인 홈페이지는 무리인것 같아서요.
베트남 소식과 사진은 한창 사진 올릴때 보단 못하겠지만 소박한 사진 많이 올리겠습니다.
삐뚤... 2010.03.02 10:04  

좋은 결실 이루시기를 기원 합니다.

조제비 2010.03.03 01:00  
삐뚤... 어지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SunnySunny 2010.03.02 12:57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거렸습니다.

사실은 제목만 보고서는, 조제비님 미워요 아이디 때문에 수제비 먹고싶잖아요 라고 쓰려고 들어왔었는데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

가족이 모두 평탄하고 행복하시기 바라고 아이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기 바래요.
행복하세요. ^^
조제비 2010.03.03 00:54  

하하...  수제비라...
족제비가 아닌게 정말 다행이네요.
그리고.. 사과는 뭘요!!  ㅎㅎ

무지렁이 2010.03.02 16:23  

제목만 보고는 드디어 베트남 사진을 볼수 있겠구나 했는데,내용을 읽고나니
그냥 가벼운 마음만은 아니군요. 모든일이 잘 이루어 지셔서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 가시길 바랍니다.

조제비 2010.03.03 00:56  
여행과 정착은 정말 극과 극입니다.
여행의 준비는 즐겁지만 정착의 준비는 현실이네요.
네.. 가벼운 마음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무거운 어깨라면 차라리 꿈꾸던 베트남에서의 무거운 어깨에 더 힘을 실어 버틸렵니다.
원하시는 사진이 될런지 모르겠으나 노력하겠습니다.
heyjazz 2010.03.02 23:29  
응....????
제비형???
어디간다구요???
벳남????

축하드립니다..^^;;
벳남에서 형님이 꿈꿔오시던 생활이 되실꺼라 믿어요.....
혹시????
벳남에서 제비교의 부활을?????ㅋㅋㅋㅋ
조제비 2010.03.03 01:00  
응!!  째즈구나.
애기는 이제 초딩이 되었겠네.
둘째는??/

제비교라...
째즈같은 충실한 신도가 있음에 제비교는 다시 흥하리...
믿으라.
헌금하라.
몸으로 때우라.... (이거 진짜 간만이다...ㅎㅎ) 
heyjazz 2010.03.03 13:31  
ㅋㅋㅋ 예빈이는 총딩3학년이구요....
예현이(둘째)는 만 3살이 되어가네요....ㅋㅋ

벳남에서 자리잡으면 알려주세요...
놀러가게...ㅋㅋㅋ

형님에게 언제나 행운이 따라다니길....
조제비 2010.03.03 13:46  
아이구... 녀석들 벌써 이렇게 컷구나.
이제 우리 한이는 5살 인데...
그래.. 놀러와라.
재즈가 발뻣을 자리 없겠니??
고맙다.
케이토 2010.03.03 02:26  
진심으로 가슴이 짠, 해지는 글이었습니다-
부디 원하는 일들 모두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
entendu 2010.03.04 09:47  
아..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저도 제비님 여행기 보고 섬여행 계획하고 그러던 때가 있었는데..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로 오래이니.. ㅋㅋ

베트남 다녀오시고 여행기 또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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