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언어로 말을 거나요?
10년 전에는 '니혼진'이나며 물었다.
태국사람들이
그래서 일일이 '까올리~'라고 답하고 다녔다.
이젠 태국말 아님 중국인이냐고 묻는다.
에바항공에서는 걍 자국민인줄 알고 편하게 말 걸더라.
근데 태국에는 한류가 점점 퍼지고 있다.
물론 한류보다 더 오래되고 뿌리깊은 日流가 있지만
한국에 관심 있고 또 좋아하는 동호인이 생긴 것이 때론 신기하다.
SPICY 2008 4월 19~25
한국인처럼 보이는 화장법
나도 제발 알고잡다. 어떻게 화장해야 한국인처럼 보일런지.
시암센터에 있는 SS501 문
요 센터 안에는 콘서트 한다는 내용의 홍보영상이 종일 나온다.
젊은 태국아가씨들이 저기 사진에 꺅 비명을 지르며 몸을 찰싹 붙였다가
멀어져간다.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페르소나' 얼굴에 아이라인 강하게 긋고 나오는군
다른 존재에게 알려주고 싶은 얼굴을 흔히 페르소나라고 한다.
어떤 특정 배우를 선호해서 자신의 영화에 자주 출연시키는 감독이 있다.
그 때 그 배우를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칭한다.
심리학에 나오는 단어지만 영화감독과 배우 사이를 지칭할 때 나오기도 한다.
태국을 떠나기 전 어렵게 찍은 FT아일랜드의 홍보 73 bus 사진
40번 신형 버스를 타 보니 이들의 홍보 동영상도 나온다.
'바래'라는 노래를 찬찬히 들어보니 이 노래엔 영어 단어가 한 마디도 안 나온다.
울나라 대부분의 아이돌 노래를 분석해보면 영어가 몇 % 나올까?
차라리 태국 젊은이들은 영어 가사 때문에 좀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되려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짜끄라퐁 거리 교차로 지점의 커피노점에서 냉커피 한 잔 마시며 읽는 신문 맛이 각별하다.
태국 스포츠 신문인데 한 면이 '서울소식'으로 채워졌다.
내가 어릴 적에 보던 신문도 꼭 '홍콩소식'이 실렸었지.
여기는 삔까오 메이저플랙스 2층 서점이다.
한 부분이 젊은애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가 실린 잡지가 있는데
한류 관계된 것이 많다. 이준기, 샤이니, f(x), 2PM
편의점에 물 사러 갔다가 슈퍼주니어의 은혁 스티커를 가방에 붙인 여학생을 봤다.
은혁이가 태국에서 먹어주는 얼굴임을 와 봐서 알았다.
자 이제 한류는 자기복제를 하기 시작한다.
민머리 할배 제외한 이분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최근 양국에서 가장 핫한 가수는 2NE1 이다.
태국 어린 학생들도 이들의 '에에에에~~ 에~'하는 노래 후렴구를
무의식적으로 따라할 수있을 정도니까.
그래서 그런가 새로 결성된 여자가수들이 마치 2NE1을 고대로 복사한 것 같다.
뭐 우리도 다 그렇게 시작했지.
미국의 노래와 패션을 일본의 아이돌 경영법을
이 팀의 이름은 나도 어렵게 알았다. 바로 '캔디 마피아'
가수도 가수지만 저 민머리할배 평일엔 오후시간에 주말엔 하루종일
카메라를 메고 시암스퀘어에 사신다. 너무 자주 만나서 깜놀~~
나도 모르게 인사할 뻔 했다.
이 외에도 유키스의 멤버 두 명, 일라이와 기범은 아예 태국 드라마에 출연할 예정이다.
우리의 노래와 춤을 이렇게 좋아해주니 커쿤~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