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갈비맛을 알아!!! [실제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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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갈비맛을 알아!!! [실제상황!!!]

조제비 7 256
조제비입니다.

어제 군대에 관한 우스개글을 올려주신분에 대한 답변으로 글을 올립니다.


7년전쯤 동생이 훈련소에서 퇴소하는날 가족들이 동생에게 갈려고 준비를 했지요.

엄니는 10일전서부터 음식을 부지런히 준비하셨습니다.

갈비를 20인분정도 재워놓으셨죠.

하루에도 열두번 갈비를 꺼내셔서 갈비 허리아플까봐 뒤집고 각을 잡아 줄을 맞추어 놓고...

이것을 본 우리 이모.

"언니야!

간을 않해도 되겠다.

그래 쭈물떡 거맀는데 간이 간간하게 않 베있겠나??"

하루전날은 김치를 새로 담그시고 김밥을 수십줄 말아서 찬합에 담고, 통닭 튀기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사건은 엉뚱한곳에서 터졌지요.


디-데이가 다가오고 대구 영천으로 향했습니다.

엄니, 아부지, 이모, 나....

차에는 갈비를 비롯한 오만가지 음식들이 즐비했습니다.

(젠장,., 나 퇴소할때는 그냥 냉면 사주시더니...)


퇴소식이 시작되고 드디어 동생과 상봉을 한 엄니는 아들이 죽었는지 대성통곡을 하시는 겁니다.

시간은 흘러.... 최후의 만찬을 즐길때가 된겁니다.

그런데....


"악!!!

제비야!! 우짜노????"

"와예?? 뭔일 있능교??"

"갈비가.... 갈비가....."

"갈비가 와예???"


"갈비... 갈비를 않가지고 왔따!!"

두~~ 둥!!


하늘이 무너집니다..

"뭐시라???

갈비를 않가지고 왔따고???"

불칼같은 아버지의 일갈이 터졌습니다.

"이 문디같은 예펜네가 몇일전부터 갈비를 가지고 쭈물떡 거리두만 갈비를 않가지고와???"

"....."

"이 예펜네가 정신을 우따 두고 다니는기고???

아들래미를 굶기 직일라꼬 하느기가???

문디그튼기...."


더이상 그자리에 있다간 살인이 일어날것 같았습니다.

"어무이... 갑시더..."

엄니 손을 잡고 차를 몰고 시내로 갔습니다.

갈비집을 찾아서 갈비 10인분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다시 훈련소로 갔지요...


동생은 김밥만 줒어 먹고 있었고 아부지는 엄니에게 필살기를 사용할 기세였지요..


우여곡절끝에 고기는 구워졌고 이 사건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야기는 집으로 돌아와서 일어났습니다.

1주일동안 상위에 불갈비가 구워져 나왔습니다.

동생에게 주려던 그 갈비였지요.

그 갈비를 볼때마다 아부지는...

"그래!!

아들래미 줄라꼬 만든거 당신이 다 묵으니께네 맛나나??

배터지나??

당신 배아파서 난 새끼 맞나???"


갈비가 목구멍으로 넘어가겠습니까???


아부지가 나가시고 이를 지켜본 이모 왈!!


"제비야!!

우짜둥둥 쌔리 묵어 조지가지고 다 묵으라이...

느거 아부지 갈비 볼때마다 사람잡을 끼다..

빨리 묵고 없애뿌라... 우짜둥둥......"


아~~ 그 갈비가 그리운 조제비였습니다.





7 Comments
fusion12 1970.01.01 09:00  
안진헌씨가 귀국하면 놀러오기로 했으니 같이 오세요. 아니면 시내에서 만나던지요...<br>고구마님도 꼭 모시고 오셔야됩니다.
요술왕자 1970.01.01 09:00  
앗~! 갈비!!..... 닭갈비라도 좋아요~~
fusion12 1970.01.01 09:00  
요왕님과 고구마님도 오시면 고기를 배터지게 드시고, 후식으로 수박쥬스를 먹을 수 있습니다....ㅎㅎㅎ
fusion12 1970.01.01 09:00  
허걱....소를 한마리씩이나....^^*<br>그려 묵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는데 배 터지게 묵읍시다.<br>질좋은 갈비살을 참숯불에 구워먹어도 죽음인데....^^*<br>얼렁 오이소~~~
조제비 1970.01.01 09:00  
호곡!! <br>드디어.. 갈비를 배터지게 묵는구나...<br>퓨전님!!<br>조제비 묵으면 소한마리 다 먹습니다.<br>출혈을 감수하셔야 할듯.....
지나가다 1970.01.01 09:00  
조제비님 좋겠네여.. 갈비도 실컷 드실 수 있구.. 부럽습니다^^.... fusion12님은 맘이 좋으시네여^^
fusion12 1970.01.01 09:00  
조제비님. 갈비가 그리우면 내게 오소....혁대 풀고..배 두드리며 묵게 만들겠소....<br>묵고 또 묵고....소화 시키고 또 묵고....소화제도 준비할테니....맘껏 드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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