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에 친구랑 이렇게 싸우는경우도 있나요? ㅠㅠ
1년동안 계획해놨던 여행을 하기에 너무나도 기쁜 마음
감출수 없어 네이트온 대화명에
" 드디어 출발! 태국 ! 베트남이여 기다려라" 라고
작성해놨는데.
그 친구가 말을 걸더군요..
" 언제 ? 어디로? "
이것저것 묻더니 자기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혼자 가는것 보다는 그래도 친구랑 같이 가는게 좋을거 같아
저도 내심 기분도 좋았고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여행지는 태국 , 베트남 !!~
그 친구는 급하게 가는거라( 여행 3일전에 합류 )
그 전에 제가 루트도 다 짜놓고경비도 대충 맞춰놓고 했습니다.
몇일후 인천공항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만나서 ( 친구가 지방에 사는관계로 거의 반년만에 )
반갑기도 하고 그동안 지냈던일을
서로 이야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출국준비를하고
그렇게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그리고 호치민에 입성했죠 .
여기까지는 아주 순탄한 여행이였습니다.
왠지 친구가 있다는 기분에 든든하기도 했구요.
문제는 첫날부터 터졌습니다.
벤탄마켓 시장에서 둘이 합쳐 1000불을 꺼내서 500불만 환전하고
500불은 킵해놓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습니다. ( 여기서 제 실수 하나.. 여행자 수표를 미리 준비했으면
이런일이 없었을수도 있었겠네요.. )
우선 500불을 환전하니.. 어마어마한 숫자의 압박 ㅠㅠ
암턴 그렇게 환불을 하고 500불은 내가 보관하고 있겠다 .. 했는데..
자기는 여기서 나를 잃어버리면 고아나 다름 없고, 나야 영어도 되고
이곳에 몇차례 온적도 있으니깐 .. 나보다는 낫지 않겠냐며
굳이 자기가 보관하고 있겠다고 하더라구요.
평소 노는거 좋아하고 덤벙되긴 했지만.. 여행지까지 왔으니깐 긴장하고
잘 보관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보관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호치민에 소매치기 많으니깐 항상 조심하라고 단단히 말해두었습니다.
자기는 민감해서 누가 자기 옷깃하나만 건드려도 반응한다면서 걱정 붙들어
매라고 하더라구요 .
암턴 머 그렇게 소핑을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이상하다고 하더라구요
확인해보니깐 아니나 다를까 등에 매고 있던 백팩의 지퍼가 열러 있더라구요
가방을 열고 확인해보니 지폐를 담아놨던 봉투가 통째로 사라진겁니다.
정말 첫날부터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누가 가져갓는지 도무지 감도 안오고.. ㅠㅠ
답답한 마음에 대사관에 전화도 해봤지만 딱히 도와줄수 있는게 없다는
이야기만 하더라구요.
이런 경우 경찰한테 신고하는 방법뿐이 없는데 그렇다고해서 찾을수 있는
확률도 극히 드믄 경우라고 이야기하면서.. 잊으라는 말만 하더라구요..
어차피 큰 기대를 하고 전화한게 아닌지라 .. 실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웃긴건 한국에서도 .. 수표도 아닌 현금을, 그것도 누구의 소행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베트남이란 나라에서 찾아볼려고 2시간동안 이리저리 연락
해보고 .. 물어보고 했던것도 참 무모하기도 했죠.
암턴 친구가 소매치기 당한것도 어떻게 보면 여행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
고 .. 친구한테는 내색도 안했습니다.
" 머 괜찮아 .. 그럴수 있지 !!~ 앞으로 조심하자 . 까이꺼 500불 비싼 양주 한번 먹었다고 생각하자 .. "
누구 돈이 아니고 .. 우리 돈이였지만 .. 속상해할 친구의 마음을
잘 알기에 나름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 아 아까전에 너가 끝까지 보관한다고 하지.. 왜 안 말렸어....너 내 성격 알잖아.. 아 정말 ... "
그 말을 듣는데.. 사실 조금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돈 문제 때문에 친구하고 억성 높이는건 아닌거 같아서..
내가 미안하다하고 .. 그냥 잊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 저는 더이상 소매치기 당한 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안했는데..
이 친구가 몇일동안 계속 그 돈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괜히 큰돈도 아닌것 때문에 멀리 여행까지 와서 괜히 기분 잡치겠단 생각에
그리고 기분도 우울해 하는 친구를 위해서 제 카드에서 300불 뽑아서..
이거 한국에서 꽁돈으로 생긴돈인데 아쉽지만 우리 200불 정도만 아껴쓰자..
그럼 여행에 차질 없을꺼라고.. 하면서
마무리를 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나머지 200불이면 멀하고 멀 먹고 할수 있엇을텐데라고
투덜되더라구요.
'내가 잊어 버렸냐고 .. 왜 나한테 그러냐고 .. ㅠㅠ'
그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첫날이 지났지만..
사실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첫날의 그 심상치 않았던 분위기는 이틀날부터 계속
발생하더라구요.
저는 제 나름데로 계획해놓았던것도 있고.. 일정도 맞춰놓은지라
일찍 일어나서 준비도하고 나갈 채비도 다 끝내고 미니호텔 1층에서 아침도 먹
고 커피도 한잔마시면서 오늘 하루일정을 정리하는데
이 친구는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이 친구 깨워서 정신차리게 하고 짐정리 도와주고
뒷치닥 거리하느라 정말 여행 하기전부터 힘이 쫙 빠지더라구요.
그 문제는 아침뿐만 아니라 여행 하는 내내 신경을 쓰이게 하더라구요.
친구가 쌩판 첨 오는 이국땅에서 의지할만
사람은 나뿐이 없을꺼란 생각에 보호자 아닌 보호자 역할을 해줘야겠단
생각에 나름 신경을 쓴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참을 찾아 해매다 보면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쉬고 있고 ,
말도 안하고 화장실이나 쇼핑을 하고 있어서 반나절을 꼬박 이 친구 찾는데
시간을 보낸것도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정말 거짓말 조금 보태서 베트남 여행중에 이 친구 찾아 해멘 시간만
합쳐도 나흘하고 반나절은 되는거 같아요 ㅜㅜ
암턴 그렇게 힘들게 호치민에서 여행을 마치고 방콕행 항공편을 타고
방콕으로 갔습니다.
어찌 됐던 오래된 친구이고 나 말고는 의지할 사람도 없는데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잘 지내야 겠단 마음에 방콕행 비행기안에서
농담도 건내고 ..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 방콕에서는 더 재미있게
보내자고 했습니다.
.
그리고 방콕 도착 첫날
제가 이 친구 스타일을 잘 알기에 ( 클럽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암턴 ! 노는거 좋아라 하는 스타일. )
여지껏 너무 트레킹 비스무리한 여행만 한거 같아서 클럽에 한번 데리구
갈 요양으로 잘좀 차려 입고 클럽가자 !! 라고 햇더니..
방콕 클럽 어떠냐고 ..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것저것 막 물어봅니다.
1주일 넘게 그 힘아리 없던 눈동자도 ..
이내 초롱초롱 빛이 날 정도라구요.. ㄷㄷㄷㄷ
그렇게 둘이서 에까마이 쪽에 있는 뮤즈하고 베드서퍼 두군데를 갔습니다.
양주 시켜서 신나게 놀고 태국 츠자들하고 얘기도 하고 ..
끝나고 나와서 같이 밤새놀고 ..첫날은 그렇게 저도 같이 신나게 놀았습니다.
정말 여행의 피로가 사라진다랄까??
암턴 클럽에서 만난 태국 여자분들하고 담날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하고
우리는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숙소에 들어와서 오늘 너무 늦게 놀기고 하고 했으니깐 우리 내일은
미친듯이 낮잠이나 즐기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문제 였습니다.
이친구 생활패턴이 이때부터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 낮에는 덥지 않냐.. 낮에는 에어콘 틀어놓고 자고.. 해 떨어지면 나가서 놀자 .. 난 도저히 낮에 못 돌아다니겠다. "
오후에 일어나자 마자 이 친구의 첫마디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 정말 설마 농담이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그날 저녁 그 태국 처자들하고 같이 만나서 저녁 먹고 술 마시고 ..
클럽가서 같이 놀고 .. 저희 숙소에 방하나 잡아서
밤새 술 마시며 놀았습니다.
그리고 담날.. 그 처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
약속한데로 친구와 함께 아유타야로 가자고 했는데..
자기는 도무지 못가겠다라고 하더라구요.
머 피곤하기도 하고 .. 지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더라구요..
어쩔수 없었죠. 혼자 다녀왔습니다.
( 돌이켜 보는데.. 정말 여행 20일중에 .. 이날이 가장 마음편했고..
너무나도 즐거웠던거 같습니다. )
저녁 늦게 아유타야를 관광하고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거기 어땠냐는 말도 없이.. 클럽을 가자고 성화입니다..
가뜩이나 버스타고, 날 뜨거운 곳을 돌아 댕기느라 지칠데로 지치기도 했고
너무 힘들기도해서 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그냥 숙소 앞 카페에서 맥주나
한잔하고 들어오자고 했습니다.
" 너는 신나게 가서 놀고 .. 내가 놀자고 하니깐 안가겟다고?? 나는 오늘 하루종일 숙소에서 잠만 잤거든.."
그 말을 듣고 있자니 ..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하고해서
여행한 후로 첨으로 한마디 했습니다.
" 야 ~ 우리가 이 먼곳까지 와서 클럽이나 갈려고 온거냐?
그리고 오늘 니가 못간거는 니가 게을러서 못간거 아니야 ! 누굴 탓해?응?
여행좀 하자 ! 이게 머냐 .. 정 가고 싶으면 너 혼자가 !!!" 라고
버럭 해버렸습니다.
그런데 또 그렇게 버럭 해버리고 나니깐 .. 또 내심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차근 차근 얘기했습니다.
클럽보다 좋은데 많고, 몸이 고되고 힘들겠지만 .. 치앙마이도 가보고 깐짜나
부리도 가보고.. 파타야 섬에 들어가서 다이빙도 하고 ..
이곳 태국이란곳이 할게 얼마나 많은데.. 클럽에서만 주구장창
있을려고 하냐... 클럽은 한국가서 디지게 가자 !
내가 원없이 가줄게라고.. 다독였습니다.
가만히 듣구만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깐
한편으로는 얼마나 클럽이 가고 싶었으면 이럴까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 그날 저녁 못이기는척하고, 화해도 할겸 이번에는
RCA쪽 클럽을 데리고 갔습니다.
( 벌써 제 몸은 천근만근..정말 눈만 감으면 잠들거 같이 피곤했습니다. )
역시나 낮에 힘아리 하나 없던 친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이리저리 처자들과 노는데 얼중을 하더라구요.
전 정말 너무나도 피곤해서 그 시끄러운 클럽에서 심지어는 졸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못하는 친구를 대신해서 처자들과 제 친구 사이에 통역해주랴.
술 마시랴... 춤추랴 .... ㅠㅠ 정말 이건 제 몸이 제몸이 아니더라구요.
그렇게 미친듯이 졸다가 그날 또 새벽 5시 다돼서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놀아줬으면 됐겠지!! 이젠 정상적인 여행을 하겠지란 생각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담날 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9시경에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 친구는 요지부동!!~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정말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일단 밤문화가 없는곳으로 이 친구를 유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꼬사멧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기는 방콕이 좋다고.. 다른데 가고 싶은 마음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오늘부터 따로 여행하고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게 서로를 위해서 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있다가는 정말 의도 상하고 .. 여행기분도 잡칠것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절 잡고 애원을 하더라구요..
말도 안통하고 영어도 못하는데 어떻게 자기 혼자 돌아 댕기냐고..
그리고 저녁에 클럽은 어떻게 가냐면서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말하더라구요.
사실 친구만 딸랑 그곳에 남겨 놓고 저 혼자 간다는것도 솔직히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오늘 하루만 클럽에 가주면 앞으로 여행 일정은
내가 하자는 데로 다 하겠다라고 하더군요.
그 눈빛이 어찌나 애절하던지..또 제가 지고 말았습니다.
그날 그렇게 또 에까마이쪽 클럽에 가서 놀았습니다.
대신 오늘은 일찍 들어가자고 했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외치는 친구를 도무지 이길수가 없더라구요.
" 대신 오늘 늦게까지 노는 대신 내일 일찍 일어나서 출발하는거야 ..잠이야
버스에서 자도 충분하니깐..!! "
친구는 걱정 붙들어 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그날도 역시나 새벽 6시 다 돼서 들어갔습니다.
담날 저는 피곤하긴 했지만 버스에서 잘 요량으로
9시에 일어나서 .. 짐정리하고 체크아웃 할려고 하는데 ..
이친구는 뻗어서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몇번이나 깨웠는데 .. 끝내 하는말이
자기는 너무 힘들어서 못 일어나겠다고.. 저녁에 출발하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저 정말 그 말고 드디어 터져버렸습니다...
" 너 지금 그게 말이라고 하는거냐? 도대체 너 때문에 여행 일정이
머냐!!~ 나 1년 계획해서 온 여행이야.. 가고 싶은데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너무 많아 .. 내가 여기까지 와서 클럽이나 댕길려고 그 아까운 휴가 써가면서
돈 써가면서 여기온지 알아?? 도대체 너는 내 생각 조금도 안하냐?? "
그렇게 막 섭섭한 말을 쏟아 냈습니다.
그 친구도 기분 나뻤는지.. 왜 내 맘대로만 할려고 하냐고 오히려 화를 냅니다.
그말 듣고 더 어이가 없어서
호치민에서부터 오늘까지
총 14일동안 친구 기분 맞춰주고 . 비유 맞춰 줄려고 나름 노력 했는데
지금 너무 한거 아니냐고 하면서 정말 제대로 한바탕 했습니다.
정말 어찌나 화가 나던지 더이상 말 섞으면 주먹다짐이라도 할거 같아서
저는 제 짐 챙기고 그냥 문 박차고 나와 버렸습니다.
카운터에서 체크 아웃 할꺼냐고 묻길래.. 나는 체크 아웃하는거 방에 있는
친구는 모르겠으니 직접 물어보라고 하고 나와 버렸습니다.
그렇게 나오긴 했는데 .. 또 막상 택시 잡아타고 확 가버릴려고 하니깐
또 그 친구가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 숙소 맞은편 카페에 앉아 있으면 그 친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열도 식할겸해서 음료수 하나 시켜놓고 노트북 꺼내놓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0분 정도 지나서 그 친구가 배낭매고 쫄래 쫄래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저한테 오길래 ...아 ~ 이 친구가 사과 할려나 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아니였습니다.
" 암턴 미안하고.. 내가 지금 돈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데 500불만 빌려주라.. "
아 !#$%@@#%$^@%#&^
소매치기 당해서 .. 내돈 300불 보탠것도 있고..
클럽 다니느라 그간 쓴돈도 원래는 쓰지 말아야 할돈인데
계속 지출하고 했던것도 억울한데..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엇죠..
" 너 돈 없어?? 난 지금 내가 생각했던 예산보다 훨씬 많이 깨져서 ..
더 이상 지출하면 나머지 여행에 차질 생기는데... "
그렇게 말하자 자기는 지금 가진돈이 별루 없다면서 .. 앞으로 그럼 자기는
어떻게 하냐면서 하소연아닌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정말 이렇게 매정하게 가버리는건 아니다 싶어서
친구한테 앞으로 갈 곳들은 여행경비 그렇게 많이 안드는곳이니깐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머 물론 돈이야 가진게 있긴 했지만 .. 이렇게 돈 빌려주고 나면
돈은 둘째치고 이 친구하고의 우정까지 싹다 날라갈거 같아서 ..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죠.
암턴 친구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지 저를 따라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같이 버스를 타고 저는 친구 기분도 풀어줄겸..
거기 가면 나름 밤문화도 있고 하니깐 서로 오해 풀고 나머지 일정
재미나게 보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그 친구는 여행내내 시무룩하고
낮에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잠만자고 ..
나가자고 해도 나가지도 않고.. 투덜투덜 되기만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친구 때문에 눈치를 보게 되고 혼자 나가서 음료수 하나 먹을려고
해도 맘 편하지도 않고.. ㅜㅜ
정말 맘 편하고 즐거워야 했을 여행인데 .. 정말 어디서부터 꼬이고 꼬였는지..
도저히 매듭을 풀을수가 없을정도 꼬여버려서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 친구 모습을 보니깐.. 차라리 혼자 올껄 그랬어란 생각만
수백번을 했습니다.
정말 저한테는 이번 여행이 1년내내 꿈꿔왔던 여행이였고..
올해가 아니면 언제 올지도 모를 그런 여행이였기에 정말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돈은 돈대로 쓰고.. 가보고 싶었던곳은 가보지도 못하고..
기분좋아야할 여행이 20일 내내 기분좋았던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는게 정말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기도 하더라구요...
모 물론 제가 다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제가 속 좁아 보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버리니깐
저도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암턴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 한국 돌아오는 내내 한마디도 안하고
정말 낯선 사람 대하듯이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태사랑 여러분...
혹시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사실 이글을 적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좀더 이해하고 배려해줄껄
이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듭니다... ㅠㅠ
암턴 여행이라는게 서로 맞춰주고 배려하면서 ..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행복을 찾아 가는건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사실 반성해
봅니다...
정말...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