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비입니다.

아주 맹독성의 식물을 소개하겠습니다.

혹시.. 장록.. 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바로 옛날 나랏님이 하사하신 사약의 원료로 사용이 되었던 식물입니다.

장록은 약제로 사용이 되기도 하지만 그 뿌리는 아주 맹독성이 있기때문에 생으로 먹으면 바로 즉사합니다.

사약을 만들때는 뿌리를 다려서 만들지요.


열매또한 독성이 있습니다.

사진속의 열매가 익으면 보랏색으로 변하는데 꽤 먹음직 스럽습니다.

그 보라색 열매를 터뜨려서 옷감의 염색재료로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어머니께 이 열매를 보여드리고 이름이 뭐냐고 했더니 하시는 말씀..

'배고프나?

찐하게 다리주까?

그거 한잔 묵으면 그냥 바로 디진다....'

저는 어릴때 자주 먹던 '망개'가 생각이 나서 혹시 먹어도 되냐고 여쭈었는데... 디진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이 식물을 선물합시다.

배신한다면.... 너는 디진다이... 라는 의미로....


사랑에 목숨거는 조제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