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세상에서 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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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세상에서 살고싶어요..

♡러블리야옹♡ 22 773


제가 살고있는 곳은  유흥단지가 거의 없는 아주 조용한 주택단지 입니다.


지금 시간.. 새벽 4시 50분...


요즘 날밤을 새거나 잠을 자더라도 꼭두 새벽에 눈을 뜨는 일이 많아 졌는데 오늘 역시 이 늦은 시간까지 잠을 못 이루다


배가 고파서 집바로 아래 해장국집에 밥을 먹으러 갔네요 ..


길거리엔 인적이 거의 없고.. 식당안엔 식사를 거의 마친 손님2명 뿐이었어요 .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서너 숟가락 뜰때쯤... 갑자기 사람들이 밀어 닥칩니다..


도데체 어디서 온사람들인지 모르겠고.. 홀에서 혼자 서빙하시던 아주머니 급 당황하며 실수까지 합니다.


식당은 돗대기 시장이 되어버렸고.. 어찌나들 떠드는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수가 없더군요..


원래 소리에 민감한 편인지라 그 소음들을 참지 못하고 결국 반이나 남긴채 나와버렸네요










오늘은 약과에 불과하지만 ..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이런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예를 들면 다쓰러져 가던 곳에 아르바이트 하러갔더니.. 그후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온다던지..
(거기 그만두고 나서 2달후에 문닫아 버리더군요..... )


분명 아무도 없는 사람들이 많이 올리 없는 곳이었는데 내가 가서 뭔가 하나 구경하고 있으면 다 그쪽으로 다가온다던지..


어딜가서 뭐하나 사면 죄다 그쪽으로 몰려간다던지..


내가 다녔던  요가원, 한의원, 병원 , 옷가게 , ... 모든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꼭 너만 오면 갑자기 사람이 밀어닥친다고..


덕분에 옷공짜로 얻어입고.. 화장품 얻었고.. 병원에서 영양제 하나씩 그냥 놔주기도 했고.. 그런점은 좋기도 했지요..

 









제작년 어버이날에 아시는분의 플라워 샵에서 이틀동안 도와드린적이 있었습니다..


가게는 작은 창고 포함해서 8평 남짓이었고.. 제가 만들어서 팔았던 아이템은 고작 5천원짜리 미니 바구니 였는데..


이틀동안 사람들이 너무 꽉차서.. 인도까지 다 붐빌 정도 였어요 . 그 작은 꽃집에서 이틀동안 매출이 1200 나왔다면..


그것도 새벽 1시가 넘도록 영업을 했다면...



얼마나 정신이 없었을지 대충 이해할수 있을까요...



일할때 만큼은 내가 도움이 되는것 같아 기분 좋을때도 있었지만... 어자피 그돈은 내돈이 아니니..남 좋은일만 시켜준게 되죠..


정작 내 자신에겐 별 도움이 안되요..

 








그런데 문제는 평상시에 생활할때도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서 참을수가 없다는 거에요.


예전엔 이렇게 힘든 정도는 아니였는데  , 왜 갈수록 .. 나이를 더 먹을수록 내주변에 모여서  떠드는지


내가 정말 힘들고 지칠때도  왜 난 단한번도 조용하게 편히 쉴수 없는지 그게 너무 속상하고 괴로워 지네요 .


어쩔땐 잠조차 편하게 잘수가 없어요..


오죽했으면 병원에 가서 상담도 해보았고...내가 너무 민감한거냐고  하소연까지 해보았는데..


병원 선생님 마져 그러시네요 . " 나도 너같은애 처음봤다 ." 라고...


가끔 밥을 사주시면서 팔자려니 하라고 위로를 해주시긴 하지만 그래도 손님이 뜸할땐 전화가 옵니다..        ㅡㅅ ㅡ;;


놀러오라고.. 막상 가면 또 사람 들이 닥치고 난 멍하게 앉아있다가 그냥 오고..



데이트도 오붓하게 조용하게 해본적이 거의 없어요 . 오죽했으면 남자친구도 그러네요 ...


정말 가는데마다 왜이렇게 사람이 북적이냐고 이해를 못하겠데요.

 











작년 연말에 신년 운세봤던게 생각나네요..


사주에 사람이 끊이질 않는다고 .. 그리고 일복이 터졌다고 ..그러니 본인은 평생 정신없이 살아야 겠다고 ...


무속인의 말을 다 믿는건 아니지만.. 이젠 정말 그런게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다행히 먹을복도 많다고 하긴 했지만 그럼 뭐하나요 . 맘편하게 먹어본적이 별로 없는데..


그래도 어젠 그나마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꿈에서 마져 안도와주네요 ... 수백명의 사람들과 함께 아주 큰 기차를 타고 마구 떠들며 여행가는 꿈을 꾸다니  ;;;;;;;;;;;









그나마   이런것들이 태국안에서는 좀 덜하긴 한데.. 그렇다고 태국에서 살수도 없는 것이고 ...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항상 그 소음들때문에 적응을 못해서 몇일을 괴롭게 보내다 펑펑 울어버리게 됩니다..


돌아와서 다시 적응하는게 그렇게 힘들수가 없어요..


정말 단 몇일 만이라도 ...조용한곳에서 ....맘 편하게 지내보는게 정말 소원 입니다... ㅠㅠ...



(울적한 마음에 냥이들 사진보다가... 한장 올려봅니다... )

22 Comments
푸부 2009.04.29 09:06  
사진이 깜짝 반전...... ㄷㄷㄷㄷ
캄보디아가구잡다 2009.04.29 09:55  
절에 간 고양이????ㅋㅋ 생선먹고 싶어서 어쩌죠??ㅎㅎ
♡뽕군사랑 2009.04.29 10:28  
좋은대요^^  그런분이 창업하심 번창 하시겟어요~~~
밑에 냥이 사진도 이뽀욤^^
지타 2009.04.29 10:30  
사람이 많이모여 장사도 잘 되고 돈도 잘 벌고 많은 사람에 둘러쌓여 외로운 줄도 모르고
살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본인이 힘들어한다면 그것도 불행이겠죠...

이런 슬픈사연이~~  야옹이님... 기운내세요~~
나른 2009.04.29 10:35  
놀러오세요, 제가 살고있는 곳에..
삐뚤... 2009.04.29 11:18  
저희 회사로 러블리야옹님을 스카웃 하고 싶습니다.
삐뚤... 2009.04.29 11:22  
조용한 산사에라도 다녀 오심 좋을듯 싶네요...
저같은 경운 가톨릭이라.. 쉬고 싶을땐 수도원으로 피정 가고 그랬는데..
♡러블리야옹♡ 2009.04.29 12:34  
차라리 고생한 만큼 돈이라도 벌면 ..
그돈이 다 제 통장으로 들어오는거면 차라리 위안이라도 삼을텐데.. ;;;
오늘도 여지없이 아침 일찍부터 병원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
요즘 감기환자 줄었다고 점심때 와서 밥이나 먹고가라고.. -ㅁ-;;;

그나저나 청소부 아저씨들은 왜 항상 내방창문 바로 밑에서 새벽마다 모여서 떠드시는지...
그것도 어릴때부터 이사다니는 집마다 항상.. 도통 잠을 못자겠네요..
3D 귀마개도 별 소용도없고..
junggane 2009.04.29 12:53  
우리가게좀*놀러오세요
태국어도*엎그레이드*시키시고
곰돌이 2009.04.29 13:34  
러블리야옹님~~~  큐트켓님~~~~

저한테도 한번만 왕림해 주시와요~~~~


왕림하시는데 대한 수고비는.....

오실 때마다,  귀하디 귀한(?) 밧화로 지급해 드릴수 있답니다 ^^*



heyjazz 2009.04.29 13:53  
큐트켓님...
저랑 동업?할까요???ㅋㅋㅋㅋ
대박날꺼 같다는...ㅋㅋ
무사시 2009.04.29 14:21  
오롱이 2009.04.29 15:18  
큐트켓님..
그래도 ... 큐트켓 님만 오면 파리 날리니 제발 오지 말라고 하는 경우 보단 훨 낫지 않을까요..ㅎㅎ
♡러블리야옹♡ 2009.04.29 15:39  
청음이 너무 발달한 사람들은.. 평소 작은 소리에도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런데 거기다가.. 날마다 시끌벅적한 사람들 속에 파묻혀야 한다면...
그 고통은 말로 다할수가 없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모여든다 해도 정작 외로움은 더한것 같아요.
내 생활을 잃고 산다는건... 너무 슬픈일이에요.. ㅜ.ㅡ
왕짱이 2009.04.29 17:31  
그래도 언니는 어딜가나 환영받겠다는....^^

다음 태국 여행을 계획하며....  한숨 돌리시는게.....ㅠ.ㅠ
저도 요새 죽갔네요...흑흑...ㅠ.ㅠ
긴또깡 2009.04.29 18:19  
야옹님 비지니스로 왕복티켓
저희 매장으로 왕림하소서...
그 바글 바글 한번만 경험하고파요. ㅠㅠㅠ
chilly 2009.04.29 20:07  
저희 가게로 오세요 조용히 계실꺼예요
제발 와주세요 ㅠㅠ
오롱이 2009.04.29 22:05  
큐트켓님 ..많이 섬세한 분 같네요..
카오산에서 뵈었을때. 그런 분일 꺼라 생각 했었는데요.
근데..그런 여자가 매력 있는 거래요. ^^
저는 부럽습니다..
♡러블리야옹♡ 2009.04.30 02:59  
섬세하고는 거리가 멀껄요.. 소심해서 사소한거까지 걱정한다는게 더 맞을듯해요..
방금 잠에서 깨버렸네요... 지금 시간 2시 55분인데... 제방 창문밑에 길에서 누가 술먹고  닭흉내 내면서 소리를 질러요.. 망할 ;
아까부터 저런거 같은데 이시간에 깨버리면 정말 왕 짜증이.... ㅎㅎㅎㅎㅎ;;;;;;;
트래블라이프 2009.04.30 03:08  
술먹고 닭 흉내를 낸다..
1.양동이를 준비합니다.
2.물을 적당양 준비합니다.
3.그 물이 든 양동이를 소리가 들리는 창가로 가져옵니다.
4.술 먹은 닭소리내는 그 양반에게 부어버립니다.
게임 끝입니다 흠흠..
물범多情 2009.04.30 08:48  
나도 그런생각을 좀 할때가 있다는...
조용해서 들어간 식당인데 밥시키고 앉아있으면 사람들 밀려들어오고...ㅡ.ㅡ;

괜찮아 보이는 물건이 있어 들어간 상점에 갑자기 하나둘 사람들 들어오고...ㅡ.ㅡ

사람들을 몰고다니는 기운이 있나 하는 생각... 그런생각 한번쯤은 해봤다는...


그러나 가끔 혼자있을때는 세상과는 동떨어진 그런 느낌... ^^
삼계탕 2009.05.04 13:29  
빠이에가서 도 닦으면서 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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