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쪽지를 받고 조금은 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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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쪽지를 받고 조금은 섭섭하네요....

태무역 16 633
시주나 기부를 했다고 생각하면 편안합니다.

제 경험담 입니다.

- 15년전  돈무엉 공항 앞에있는 무엉통타니에 살때입니다.
(그때는 허허벌판에 아파트 10동정도에 한국인가족은
저희가족 한가족일때입니다.)
(어제 국제가구전시회가 있어 무엉통타니에 가보니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저는 신혼일때고 중소제조업을 시작할때입니다.

 설비나 부속품 자재들이 한국에서
수입하던 시절인데 갑자기 부품이 바닥이 나는경우에
관광객편으로 한국에서 핸드캐리 해보내면

제가 공항가서 여행객을 기다렸다가  받아오곤 하던 시절입니다.

보통 한국에서 오는항공시간이 도착이 밤12;00경,
물건이 받는시간은 새벽 1;00경입니다.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1;00경이 지나 공항이 텅텅비는 싯점에
저도 핸드캐리한 물건을 받고 지하주차장으로 가는데
옷매무시는 신혼여행온 신부인데 배는 남산보다는 작고,
임신중이신 신부혼자 있고 신랑은 안보이길래 ,

 직감으로 문제가 발생한걸로 생각되어
''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

현지가이드가 마중을 안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남편분은 바디랭기지로 1-3층 오르락 내리락 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분에게
이곳 여행사 가이드연락처를 주시면 제가 연결해드리겠다고 하니까,
결혼식하고
정신이 없어 한국여행사 전화번호만 갖고 있더라고요.
(그시절은 인터넷도 별로였고, 여행경험도 많이 없던시절이라)

태국이 새벽1 :30분이면 한국시간은 새벽3;30분이 넘었는데
전화한데도 별통수가 없고,
임신한 신부라 첫날밤에 대한 추억은 갖고 있을거로 보여,

제가 제안하길
" 저희 집이 공항앞인데 저희집에 주무시고",(어느 호텔에 예약된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
내일 아침 한국에 전화해서 이곳 여행사를 연결해주겠다고 하니
얼굴색이 다시 환한색으로 돌아오더라고요.
(단 저희집은 원룸입니다. 갓난아이 와 우리부산갈매기 부부)

돈무엉공항은 지하에서 1층으로 연결이 되어
잠시 이곳에서 기다리면 제가 차를 가져올때니 그때까지
꼼짝하지 마시라고 신신당부. (부부가 제보다 연배인것 같고,
결혼식만 늦어진것 같더라구요 )

 차를 타시라고 손짓으로 하니까
신혼부부 한쌍이 더있더라구요.(여행사는 틀림)
그래서 차에내려 무슨일이냐고요 하니까 .

같이 비행기타고 왔는데 처지가 똑같은 상황이라 같이
저희집에 가고 싶다고 하길래 저는 문제가 없지만,,,,
(그시절은 핸폰은 제혼자만 있고, 집사람은 없는시절입니다.)

 집사람에게 전화도 없이
일단 갑시다고요,  제차에 신혼부부 두팀을 태우고
원룸으로 직행,( 원룸에서  서먹서먹할것 같아 맥주도 좀사고)

 집에 도착하자 엘레베이터를 타고
복도를 걷는데 뒤에서 2차로 합류한 젊은  신혼부부인 신부가
" ㅇㅇ 야 , 한국 여관 같지 "
그때 월 임대료가 100불 시절입니다.

그래서 6명이 한방에서 간단한 수인사만하고
젊은 신혼부부 이불 한장 낼럼 가져가더만 구석에서 자고 ,

 임신한 신부는 힘이들어
다른구석에서 잠을 청하고,

저희 집사람도 상황파악이 된후 잠을 자고,

이제 저하고 *** 에서 교통경찰 하신다는 신랑과
한두잔 더하고 눈을 부치고나서 새벽이 밝아 오더라구요.

한국여행사에 전화해서
태국여행사에 전화했더니  두여행사 가이드님이
총알같이 저희집으로 와서 데려갔습니다. (집사람이 아침식사도 대접하고)

젊은 신부가 가면서 저보고
" 수고 했어요 !" 하더라구요 - 싸가지 없이 -

두 신혼부부다 전화번호 가져갔고 가면 연락한다고 하더니만..

바라고 하지 않았지만
호텔에 도착후에 그날 일정후 전화한통
" 감사합니다 ." 할수 있는데 안하더라구요 .

허허 웃으면서 보시인지,적선인지  한번 잘했다 하고 생각하니
마음 편 하더라구요 .

오랜된 이야기입니다.





16 Comments
kman 2009.03.15 15:28  
자식들 잘키우고 있겠네요........ㅎㅎ
봉보살 2009.03.15 15:50  
고맙단 말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힘든걸까요...
수리조아 2009.03.15 16:20  
15년전이면 더더욱 굉장히 난감했을 건데 ......공항근처 허하 벌판에 것두 새벽......너무나 고마운분이었을텐데 ...."방탓에.... 수고했어요?" 한마디라니 ...다음부턴 누구 도와주기 싫으실꺼예요 ...에혀...
xkdlfosem 2009.03.15 16:27  
언젠간 복 받을실겁니다  정말 대단한일을 하셨네요
참새하루 2009.03.15 16:33  
고마움을 모르는 인간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인간들
염치 없는 인간들
세상이 넓고 인간은 많다보니
별별 인간들이 많지요
그래도 태무역님 같은 분들이 계시니
세상은 살만합니다 그려^^
neo9 2009.03.15 16:43  
참 좋은 일하셨네요  아마 신께서는 알겠지요 그0 ㅅ ㄱ ㄷ  잊으세요
태무역 2009.03.15 17:07  
신게서 알아달라고 한일 아닙니다.

 이리듐님도 마음에서 우러나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되네요.

 방콕에서 그렇게 살아가도록 서로  노력합시다.
태무역 2009.03.15 16:57  
누가 알아달라고 올린글이 아니고요 !

이런 일도 있다고 참고하시라고(태사랑 회원님들께)
일요일날 컴에 앉아
글재주도 없으면서 장문의 글을 썼네요 !
청년간호사 2009.03.15 23:16  
다들 화장실 갈때 마음이랑 나올때 마음이 달라서 그런거겠죠?
무사시 2009.03.15 23:38  
제가 배낭여행 온 분들한테 핸펀 빌려주고,못받고
다만 간단하게 밥이라도 사주고, 차로 델다주고 등등..한국가면 연락없고 (사진이라도 보내주지..ㅜㅜ)
이런건 일상다반사인가봐요..^^;;

더 잘해주지 못해서 그런가? ;;

작년부터는 안그럴려고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인연이되서 연락하고 자주보고 그런 사람들도 있으니 기분 좋을 때도 있어요..
카와이깡 2009.03.15 23:44  
음..
물질로만 give and take 인가여!
마음으로 느낀다면 이래선 안되져
적어도 우린 사람인데 ^^
맨땅 2009.03.15 23:50  
가끔 살다보면 별의 별 인간들이 다 있죠...
감사합니다. 이 한마디 전화통화라도 못하는 그런 소심이들....
감사한거 고마운거 표현도 못하는 데 어디 나서서 누군가를 도와줄만한 사람들이겠습니까?
태무역님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시고 선한일 한번 했다생각하세요~ ^.^
그사람들도 표현은 못했지만 감사한 마음 평생 담고 살겠지요.

근데.. 수고했어요... 이건 정말 아니군요... 국어공부를 다시 배우던가 개념충전을 좀 할필요가 있는 분같네요...
태무역 2009.03.16 01:07  
15년전 이야기를
괜히 꺼냈나요 !
맨땅 2009.03.16 01:48  
^^;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사는 세상 크게 변하지는 않는거 같아요.
저역시 지난 타이 여행때 그런 비슷한 경우를 본적이 있네요...^^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건데 약속하고 장소에 안 나타나더니 전화연락도 안해주더군요...ㅎ
이리듐 2009.03.16 11:45  
댓가를 바라고 한건아니지만..
그래도 고맙습니다란 한마디가 윤활유가 될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좋은 일 하셨습니다... ^^
삐뚤... 2009.03.16 18:36  
언젠간 더 좋은 일로 복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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