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자동차와 태국사람과 태국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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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자동차와 태국사람과 태국개

스따꽁 4 320
태국의 자동차는.. 조금이라도 먼저 가기위해, 이쪽저쪽 차선을 바꾸지도 않고,끼어드는 차를 막기 위해 용을 쓰지도 않고, 급정거나 급출발을 하지 않고, 그들의 흐름에 맞춰 쌩쌩 달린다..

횡단보도가 별로 없는 태국에서는 횡단보도도 무용지물이다... 무조건 차가 우선이다. 사람이 서 있어도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교통량 많은 방콕에서 차가 안오기를 기다리는 건 힘들다..

태국사람들은 차들의 흐름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듯, 도로를 건너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 흐름에 맞춰 길을 건넌다..

짜뚜짝 주말시장같은 사람 많고, 길좁은 곳에서 조차 그들은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 한명밖에 빠져나가지 못하는 길에서는 반드시 한쪽이 멈춰서서 기다린다..

태국의 개들은 무지 크고, 많다.. 주인이 있는 개들도 돌아다니지만.. 주인 없는 개들이 더 많다.. 그 개들은 낯선 사람이라고 짖거나 달려들지도 않고, 먹을걸 달라거나 이뻐해 달라고 따라오지도 않는다.. 그저 어슬렁 거리고, 길가나 심지어 주차된 자동차 아래에 늘어져 잠을 자거나 할 뿐이다.. 태국 개들도 태국 사람들 만큼이나 자동차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듯, 자연스럽게 도로를 건넌다..

태국자동차와 태국사람과 태국개는 닮은것 같다... 무척이나 시끄럽고, 복잡한 방콕에는...그들만의 아주 자연스러운, 여유로운 흐름이 있다...

난 아직 이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서, 길을 건널때면 태국사람 바로 뒤에 붙어서 졸졸 따라가곤 한다.. 태국사람처럼 건널수 있을것 같아서 그냥 건너다가 심장이 멎을뻔한 적이 있어서, 아직은.. 다시 시도해보고 싶지 않다..
4 Comments
8년 거주자 1970.01.01 09:00  
저는 생각이 좀 틀려서요. 자동차는 앞차가 피해주지 않으면 뒤에 딱 달라붙어 쌍나이트를 사정없이 케죠.개들은 길 한복판에서 개죽음, 길 건너다 불구개,길 한복판에서 자다 개죽음,차 사고까지.
태국아주씨 1970.01.01 09:00  
또하나 재밌는 생각.... 태국개들은 표정이 있다는 말..<br>개의 표정??  왠 자다가 봉창뜯는 소리냐 하겠지만 ...<br>태국의 길거리 개들의 얼굴을 한번 보이소....
개구리 1970.01.01 09:00  
차도를 건너고 통나무를 건너는 'frog'라는 게임을 하듯 길을 건너면 됩니다. ㅡㅡ; 글구 태국의 개들 절대 순하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밤에 으슥한 곳의 때거리 개들을 조심하세요
1970.01.01 09:00  
차 밑에서 자는 개들은 사고 마니 날 것 같은데......볼 때마다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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