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을 만났는데...
오늘 명동에 친구랑 놀러갔었거든요.
갑자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대니 너무 춥더라구요.
던킨 도너츠에 커피사러 들어갔는데 바로 앞에 중국인 두명이 주문을 하는데
주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길래 다가가서 말했어요.
중국어로 '도와줄까요?'라고..
그런데 이 사람들이 대면대면하게 못들은 척하고 둘이서 계속 더듬 더듬..
결국 보디 랭귀지로 주문을 어렵싸리 마치더군요.
원래 도와줄까요? 라고 물으면 반갑게 '네'라고 하던지 아니면 '괜찮아요'라
고 대답을 하기 마련인데.. 전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아서 살짝 이상하더라
구요. 내가 뭘 잘못 발음했나? 싶기도 하고..
제 차례로 주문을 하고 커피 받는 곳에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서야 알아차렸어요.
이 두사람이.. 태국말을 하고 있다는걸요..ㅠ.ㅠ
태국어를 광동어(홍콩)로 착각한거죠.
홍콩 사람같은 경우 자기들끼리 있을때는 광동어를 쓰지만 푸통화도 하거든
요. 어서 많이 듣던 외국어가 들리니.. 그걸 중국어로 착각한거예요.
그 태국인들 얼마나 황당했을지... 생각해 보면..ㅋㅋ
오랜만에 태국어를 들었더니.. 갑자기 막 그리워지는거 있죠.
아... 태국 가서 삼,사일 푹 놀다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