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전거 일주 여행기...1
몇 년 전부터...
더 세월이 가기 전에...
(더 나이가 들기 전에... ㅜ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울릉도 도보 일주와...
제주도 자전거 일주가 그것입니다...
여행을 다녀온지도 오래되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날씨가 너무 좋아...
걍 지르고 맙니다...
제주도 항공권을... ^^
처음 계획은...
금욜 첫 뱅기로 갔다가...
일욜 늦은 뱅기로 오는 거였는데...
시일이 촉박해서 예약을 했고...
게다가 마일리쥐 좌석은...
한정이 되어 있는지라...
가는 건 목욜 저녁 뱅기...
오는 건 월욜 오전 뱅기...
이렇게 확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여행 동호회에서...
내 또래의 남자 3명이...
덤 앤 더머 스톼일로...
2박 3일 동안 일주한 여행기를 읽고...
출발하기 이틀 전...
한강에 나가 2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면서...
전립선을 단련시키고...
(자전거를 오랫만에 타면...
전립선이 꽤 아픕니다...
그런데 30분 정도만 타면...
그 아픔이 가십니다...)
출발하는 날 오전에
1만원짜리 등산바지와...
5천원짜리 등산조끼를...
하나씩 산 게 준비의 전부였습니다... ^^;
오랜만에 가본 김포공항...
중국단체관광객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명박 정부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폭락하여...
중국에서는 지금...
한국관광 50% 세일 중이라고 합니다...
제주도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나니 오후 9시...
숙소 주변의 허름한 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해장국 전문점인데...
보말미역국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주문을 해봅니다...
보말은... 올갱이와 비슷한 것인데...
바다에서 나는 제주특산품이라고 합니다...
1인분 6천원...
자전거대여점에서 소개를 해준 민박집...
2인 기준 2만원인데...
에어컨에 텔레비전에 욕실까지 갖추었습니다...
민박집이 있는 탑동 거리의 아침 모습...
해변이 가깝고 나름 번화가이지만...
관광객을 상대하는 업소가 많아서
물가가 조금 비싼 편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발견한 자전거 대여점...
공항, 항구, 민박집에서 픽업해줍니다...
자전거들이 약간 낡긴했지만...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분위기도 좋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한 컷 찍어봤습니다...
5천원짜리 조끼가 나쁘지 않군요...
헬멧은 기간에 관계없이 대여료 3천원...
처음부터 올이 솔솔 풀리기 시작했지만...
끝까지 잘 버텨준 장갑은 1천원에 팝니다...
자~ 이제 출발해볼까요???
현지 적응도 할겸 처음에는 슬슬 달려봅니다...
출발하자마자 이런 멋진 경치가 펼쳐집니다...
캬~~~ 역쉬 오길 잘했어...
1시간 정도 가다가 아침을 먹기로 합니다...
식당 앞에 일행의 자전거와 함께 묶어놓았습니다...
자전거 1일 대여료 1만원에...
자물쇠... 짐 묶는 끈... 비닐우의...
도로와 민박집 맛집이 자세하게 소개된 지도...
게다가 텐트와 코펠까지 덤으로 빌려줍니다...
저희는 민박집을 이용할 계획이어서...
텐트와 코펠을 빌리지 않았지만...
여름철에 오면 아주 유용할 것 같습니다...
자전거대여점에서 추천한 식당이 아직 준비중이서...
근처의 다른 식당으로 갔습니다...
결론은... 굳 초이스였습니다...
이 식당의 추천 메뉴는 동태찌게입니다...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밑반찬도 깔끔했구요...
1인분에 6천원인데... 2인 이상 주문받습니다...
자전거로 제주도를 일주하다보면...
해안도로와 일주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해안도로는 이름 그대로 해안을 따라서 있는 도로입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만날 수 있고...
차량이 드문 게 장점이지만...
바닷바람이 좀 세고 돌아서 가는 게 단점입니다...
일주도로는 해안도로보다 거리가 짧아서...
오직 자전거만 타기에는 조금 났지만...
차량이 많아서 시끄럽고 매연이 있는 게 흠입니다...
두 도로 모두 자전거 도로는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저와 함께 한 평생의 동반자입니다... ^^
구비구비를 돌아가면...
이처럼 아늑한 어촌이 수줍은 듯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잠시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어봅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고역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날씨가 딱 좋았습니다...
억새의 황금 물결과 코발트빛 바다가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