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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 맞이하세요

봄길 2 269

가족들을 돌아보는 것도 연례행사가 된 세상입니다.
비록 연례행사처럼 되었을지라도 가족들을 그렇게라도 한번 씩 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그런 가운데 우리는 결코 끊어지지 않는 사랑을 느끼니까 말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식들... 다음 세대세대가 세상을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일은 그 가치를 실감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도와줄 우리의 여력도 작은 데다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돕는다는게 실감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가진 너무 작은 것들도 그것마저 없어 명절이 될때면 더욱 비참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입니다.

어릴 때 너무 어려울 때면 멍청한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나를 위해 1원씩만 모아줘도...
이렇게 굶지는 않을 텐데...교과서가 없어 시험치기 훨씬 전에 애들 책을 빌러 다니지 않아도 될 터인데...각혈을 하면서도 병원을 가지 못하고 깡다구로 버티기만 하지 않아도 될터인데...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파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전봇대 뒤로 숨지 않아도 될터인데.........

지금은 그와 같은 일들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가령 우리가 모르는 동안 쓰지 않고 버려지는 각종 포인트만 해도 수십조원이 된다고 합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네이버의 해피빈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이디 3개로 대개 한달 2000원 정도씩은 모아지는 듯합니다. 그걸 저는 기부합니다.
지금은 정말 060전화로도 일년이면 수백억을 모아 사람들을 돕는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관심과 마음인 듯합니다. 비록 내가 보지 못해도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는 있습니다.
부자들이 그 일을 해라고 말하기보다, 기업들이 그 일을 해라고 말하기보다, 정부가 그 일을 해라고 말하기보다...오히려 4000만명이 산술적이지만 하루 100원씩 기부한다면 40억이 되고 1년이면 1조 5000억이 되겠군요.

10년전에 미국에 교환교수로 간 분 얘기를 지인한테 들었습니다. 무엇을 사고 거기에 복권이 경품으로 걸린 건 생각을 안했는데 30만 달러가 당첨됐더랍니다.
처음에 그것을 어떻게 해야 가장 가치있게 쓸까 고민을 했답니다. 결국 그분은 정부기관에 기부를 했답니다. 자기가 누구를 돕는 것보다 전문가들이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했답니다.
종종 우리는 우리가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나쁜 버릇을 가지기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고 머뭇거리기만 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요?

머뭇거리지말고 이번 추석은 이웃을 위해 우리 자신을 내어놓는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그것이 얼마이며 누구에게이든지 간에...용기있게...

2 Comments
경기랑 2008.09.05 15:36  
  즐거운  추석 되시기를~~~~~
봄길 2008.09.05 18:57  
  태국에 있는 분들의 불편한 입장을 생각 못한 것같네요. 멀리 있어 명절도 같이 하지 못하는 분들도 아쉬움 속에 서로를 살피는 좋은 기회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경기랑님, 따뜻한 관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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