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바 나 당했어요 -..- [보석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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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바 나 당했어요 -..- [보석사기]

딸록딸록 여진이 7 625
애독자인 딸록이는 오늘 딴지일보를 읽다가 이 기사를 봤습니다
여행하는 내내 아가쒸들....
여행와서 비싼 외제 브랜드옷에 머리는 세팅기로 말고 거기다 속눈썹까지
붙이고 여행하시는 아가쒸들이 많이 당하는걸 보고
한번 올려봅니다.
타도 보석사기~ 타도 왕궁문닫은날~
아무튼 태국가선 은이든 금이든 사지맙시다.
은도 순도가 낮고 금도 똥금이라는 누런금이랍니다
울나라에선 쳐주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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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사기] 씨바..나 당해써요

2001.05.03.목요일
딴지 관광청

꽃피는 5월이다. 여행중독자 제위들 어디든 떠나고 싶어 똥꼬가 근질근질 하
지 않으신가들? 오호.. 태국을 가시려구? 태국 조치. 배낭여행객의 천국이란 말
이 야부리가 아닐 정도로 돈도 쪼금 들고 볼거리 놀거리는 풍족하구...

헌데 니덜 태국 배낭 가면 정말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게 뭔고 하니.. 바
로 보석 사기란 놈이다.

보석? 씨바야.. 마나님들 계모임 여행가는 것도 아니고 가진 거라곤 불알 두 쪽
에 배낭 하나 밖에 없는 가난뱅이 여행객한테 무슨 보석사기야? 라고 눈알을
히번덕 거리는 넘덜아. 그런 니덜이 바로 이 보석사기의 주희생양이란 말이다.

실제로 매년 방콕에서는 많은 수의 울나라 여행자들이 보석사기에 휘말려 피같
은 외화가 낭비되고 있다고 한다.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는 여행자들 휘영청 밝
은 달만 쳐다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 한 본 기자, 애
국하는 맘으로 보석사기 사건의 유형을 후벼보고, 그 대처법 및 처리법을 파헤
쳐 주도록 하겠다.

사기 유형

방콕에는 수많은 보석상이 있다. 주로 보석사기꾼이 설치는 지역은 배낭 여행
객의 아지트인 카오산로드에서 태국 최고의 관광지인 왕궁으로 가는 길가에 있
다. 이들은 뚝뚝이 운전수일 수도 있고, 타마삿대학교 학생으로 가장한 놈일 수
도 있다. 그런가 하면, 외국인 여행자 녀석이 아르바이트로 사기를 치는 경우
도 있다. 세상 험하지 않냐? 이러니 순진무구함을 인생지표로 살아온 조국 대
한의 바른생활 여행자, 어떻게 스스로들 눈치를 까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겠냐.

일단, 가장 많은 사례를 알려주마.

이른 아침 잠에서 깬 여행자가 희망부푼 관광의 뜻을 품고 왕궁으로 향할 때,
시꺼먼 뚝뚝이 기사는 어느 틈엔가 니 곁으로 다가와 이렇게 말할 꺼다.

"어이, 오늘 부디스트 데이라 왕궁 문닫았는데 우짠다냐?"

이런 말 들으면 초보필살 여행자, 딱 당황하게 되어있는 거거덩. '어. 씨바.. 머
야.. 머야.' 이러며 당황하는 가운데 눈치빠른 뚝뚝이 기사, 다음 대사를 시작한
다.

"근데 너 국제 보석박람회는 보러 안 가냐? 일년에 단 일주일간 벌어지는 세계
적인 박람회인데, 운 좋게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거덩. 안사도 그만이구 그것 자
체가 그냥 관광거리야. 글쿠 만약 사고 싶다면 넌 돈버는 거야. 꽤 좋은 보석을
도매가에 살수 있거덩. 홍콩이나 니네나라에 가서 팔면 두 배는 남는다."

외국 나와 반은 정신이 몽롱해진 우리의 초짜 여행자들은 이 정도 쯤에서 벌써
뚝뚝이에 몸을 싣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 사기도 발달하는
법. 최근 우리 여행자들의 내공이 깊어지자, 좀더 조직적인 수단이 등장한다.

여행자가 왕궁까지 걸어간다 치자. 현지인 하나가 다가와 친절히 태국의 역사
니문화 등을 설명을 해 준다. 이 넘 속셈이 멀까 경계를 하지만, 이런 의심을 비
웃 듯 이 넘은 설명만 졸라 하고는 Bye~ Bye~하고 돌아선다. 근데 돌아설 때
나 태국에 관한 설명 중에 '보석박람회' 이야기를 눈꼽 만큼 흘리고 간다.

왕궁에 다다랐을 때, 또 다른 녀석이 다가와 말을 걸며 열라 친한 척을 한다. 왕
궁에 관해 무진장 친절하게 가이드를 해주고는 이번에도 슬쩍 '보석박람회'에
관한 이야기를 스윽 흘리고는 미련없이 싹~ 사라진다. 그러나 아까보다 조금
더 상세하게 흘린다.

이때 쯤 되면 아무리 단단한 빗장으로 경계의 벽을 친 여행자라도 '보석박람회
가 머길래 다들 알고 있는 거야? 혹시 돈 되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슬그머니
든다. 바로 이때 왕궁 밖으로 나온 여행자에게 또 다른 녀석이 다가온다. 이 때
녀석은 분명 "난 타마삿대학교 법대생인데..." 라거나, "학교선생인데..." 라거
나, "사업차 방콕을 들렀는데..." 라고 할 꺼다. 어떻게 아느냐구? 녀석들 이런
대사는 항상 똑같다. 돌라 멍청하지 않은가? 돌라 순진하거나...

암튼 이 넘, 친한 척 말걸다가 갑자기 보석박람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어? 너 아직도 모르고 있었어? 나 거기 가는 길인데.. 거기 보석 무지 싸다더
라. 오늘이 일주일 중 마지막날이라더라(혹은 첫날이라더라). 외국에서 팔면
두 배는 남는다더라..."

그리고는 결국 같이 가보자고 말한다. 당연히 사지않아도 된다고 말하면서...

'안사도 돼?' 여기서 혹하기 쉽다. '안사도 된다는 데 머. 함 가보까?' 여기 까
지 생각이 들면 게임끝난 거다. 저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같은 패거리인 툭툭이
기사가 송골매 애병아리 낚아채듯 너를 픽업하여, 보석상으로 데리고 가는 거
다. 보통 사기보석상은 카오산 인근 지역이나, 펫부리, 샤얌스퀘어, 수쿰빗 등
등의 지역에 있다.

씨바 다 내꺼~~

자, 그럼 다음은 어떤 순서가 헛똑똑이 너를 기둘리고있을까?

일단 보석상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깔끔한 차림에 포마드 바른 매니저가 들어
오고, 쭉쭉빵빵 아가씨가 커피나 콜라 등을 내오는 등 대접이 융숭하다.

당황스런 너, 마치 얼떨결에 588에서 총각딱지 떼일 때 처럼 우리의 땟국물 줄
줄 흐르는 여행자 졸지에 왕 대접을 받으며 이들의 현란한 제스추어에 놀아난
다. 여기서 보석 사서 한국가서 팔면 여행비의 몇갑절은 뽑고도 남는다는 이들
의 말은 사막 속의 오아시스요, 가나안의 젖과 꿀이요, 저 하늘의 빛나는 태양
인 것이다. 못 믿겠나? 당해봐라. 니도 모르는 사이에 허리에 똥똥 매어놓은 복
대가 풀러지고 있을 꺼다. 얘덜, 이거 하루 이틀 하겠니? 니 맘 속에 무슨 생각
을 하는지 또는 니 지갑 속의 돈을 어떻게 꺼내야 하는지 눈감고도 헤아리는 넘
들이다.

당근 카드결제 가능하고, 현금, 여행자수표 등 폭넓은 결재수단으로 제대로 된
가계란 인식을 준다. 더불어, "한국 돌아가서 팔아 돈 벌면 카드 값 꼭 보내 줘
야 한다~~" 라는 말도 한다. 그리고, 다른 한국여행자들 여권복사한 것도 보여
주면서 수다를 떨어대기 때문에 나만 사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
든다. 여기서 졸라 감동한 몇몇 여행자들께서는 정많은 한국인의 특성을 담뿍
발휘하여 남대문에서 준비해간 하회탈이나 열쇠고리 같은 것을 선물로 앵기는
절망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게 사는 보석의 가격은 보통 30,000밧에서 많게는 300,000밧까지 한화로,
900,000원 ~ 9,000,000원 까지다. 이 넘들, 보관이나 세관통과 같은 문제가 있
으니깐 서비스로 한국이나 홍콩까지 DHL 발송해 주겠다고 까지 제의한다. 이
얼마나 친절하고 고마운 행동이란 말인가? 그러면서 생색 드럽게 낸다. 물론
보증서나 영수증도 주면서 잘 간직하라고 당부까지 한다. 정말 간큰 놈들이다.

물론 이렇게 산 사파이어 귀걸이, 팬던트 세트, 루비나 사파이어 원석 같은 것
들이 가짜냐 하면.. 그건 아니다. 불행히도 이것들은 모두 진품이다. 그렇다면
거기서 산 보석을 한국에 와서 되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진짜 왕복 스무
번 할 수 있는 태국 뱅기표를 뽑아낼 수 있을까? 에라이, 양파로 쌈싸먹을 넘...

뽁~~큐

99년 3월 한 후배가 보석 10만밧(300여만원)어치를 사와서 기자에게 자랑했
다. 대박이라고.

본 기자 바로 그 후배 대굴빡을 한 대 쌔려주고는 보석감정센터에 데려갔다.
내 후배가 사가지고 온 사파이어 팬던트와 귀걸이 세트.. 엄한 호구 하나 잡아
서 고가에 후려치면 20만원 정도 받을 수 있겠다는 판정이 나왔다. 이 후배 그
자리에서 기절한 후 담날 깨어나 다 죽여 버리겠다며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실
었다.

니덜 이거 알아야 한다. 한번 산 보석은 아무리훌륭하게 되판다 한들 자신이
산 가격의 10' 15
7 Comments
*^^* 1970.01.01 09:00  
이상하네요. 태국선 몸에 먼저 손대는 넘은 뭐라 말해도 경찰이 가해범으로 친다고...
*^^* 1970.01.01 09:00  
그렇게 하다간 보석상 경호원에 몰매마저-경험자
*^^* 1970.01.01 09:00  
하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듯... 과연 근절 되었는지.... [요]
*^^* 1970.01.01 09:00  
그래요.... 론리플래닛 사이트에도 보석사기 단속에 대한 글이 있더군요... [요]
*^^* 1970.01.01 09:00  
이젠 없어졌다던데, 홍익인간님 글에 있던데요---
*^^* 1970.01.01 09:00  
헬로가 아니고 굿모닝태국이죠.. 헐..백작가 딴지일보 기자 됐어요... 캬캬 [요]
*^^* 1970.01.01 09:00  
백준영이가 쓴글이네 헬로태국 공동저자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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