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 날라리 여행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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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날라리 여행자요.

뮬란 12 303
저는,
패키지 여행 따라다니거나,
별로 아까워하지 않고 돈쓰고 다니고,
여행 명소 라고 알려진 곳만 찾아다니기 정신없으며,
한국말 말고 할 줄 아는 말이라고는 영어 몇 마디밖에 없는,
님의 말씀대로라면 '한심한' 날라리 여행자입니다.

일단 묻겠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잣대로 나의 여행을 그렇게 폄하하십니까?
다니면서,
여행 오래하셨다는 분들에게서,
동정과 조롱이 섞인 오묘한 눈길을 종종 받았습니다.
"여행은 말이죠.."로 시작되는 일장 연설도 많이 들었습니다.

나는 내 생활에서 쪼갤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쪼개내,
그 짧은 시간 동안 여행하며 최대한 '즐겁게' 보내려고 애씁니다.
무엇을 얻고자 애쓰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자랑할 거리를 찾아 헤매는 것도 아니고,
단지 지친 나를 위해 즐거우려고 애씁니다.
그게 내 여행의 목표고,
내 여행의 과정이고,
내 여행의 전부입니다.

여행 오래하신 분들은,
며칠 되지 않는 시간밖에 갖지 못하는 여행자들의 사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시는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님께서 한국인 업소의 말을 믿지 않듯,
그분들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무엇을 위해 여행을 하든,
그건 전적으로 여행자에게 달린 몫이자 권리입니다.
바가지쓰고 사기당하고 고생만 하게되더라도,
결국엔 그것도 여행이 남겨준 추억이 되고, 공부가 됩니다.

너무 그렇게 바보취급하며 가르치려들지 마십시오.
나는 나대로,
누구보다 행복한 여행을 하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짧은 식견이지만 감히 말씀드리건데,
여행은,
점수를 매기기 위한 시험이 아닙니다.

내 여행의 방법이 남에게 폐를 끼쳤다면 겸허히 그 지적을 받아들이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죄송하지만 상관말아 주십시오.

보다보다,
툭하면 여기저기서 나와 같은 여행자들을 까이는걸
그냥 보고 있기 답답해서 한말씀 올렸습니다.
혹여,
'멋도 모르는 것'이 까분다고 질책하시진 않으시겠지요?
12 Comments
-_- 1970.01.01 09:00  
서울에서 외국인이 영어로 길묻는다고 욕하지 않습니다..그들이 한국어 못한다고 욕하지 않습니다 --;; 안그런가요
M.P.K 1970.01.01 09:00  
전부 다알고 여행 한다면 여행인가? 그냥 아는집에 놀러 가는거지 오지 여행자들이나 탐험가들은 전부 무식쟁이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여행다니고 탐험하고 개척자? 피해주는사람들
M.P.K 1970.01.01 09:00  
공부 않 하면 여행도 못다니는 세상 이군요 무식한자들이여 여행 하지말라 모르면서 왜 여행을 하는가?
M.B.K 1970.01.01 09:00  
조금이라도 공부하지 않으면 나혼자 편하자고 현지인들에게 불편 줄 수도 있답니다. 여행자끼리의 이야기기만 있는것 같아 써 봤습니다..
M.B.K 1970.01.01 09:00  
남에게에는 당연히 현지인들도 들어가는 거겠죠?? 상대적으로 잘 사는 나라에서 왔다는거 조심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상처줄 수 있습니다. 그들의 전통이나 생활에 대해서
마니또 1970.01.01 09:00  
여행은 자기만족이라 생각합니다...단 남한테 불편을 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죠...말한마디..행동하나..남한테 패해주지않으면 문제 없습다..
허접장기체 1970.01.01 09:00  
밑에 은비님의 말은 좀 과장됀말일지라도 가기전에 사전답사하자는 말인데, 좀 적날하게 말씀하셔서 다른분들이 맘 상하신것 같군요.
허접장기체 1970.01.01 09:00  
사람들 마다 다른 여행의 의미와 목적이 있고 처한 상황도 달라 갈수 있는 여건이 다르겠죠. 꼭 여행은 이렇게 가야됀다는 것은 절대 없습니다.
동감 1970.01.01 09:00  
님의 글에 동감합니다. 여행은 극히 주관적인 것이지요.  내 방식대로 보고 느끼고 만족하면 됩니다.남이 뭐라 할 성질의 것은 아니지요.
뮬란 1970.01.01 09:00  
노력부족? 무엇에 대한 노력인가요?<br>'성의'란, 누구에 대한 성의입니까?<br>내 여행은 '나'를 위한 것입니다. '은비'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은비 1970.01.01 09:00  
아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하긴 뭐 본인이 만족한다면야 주위 누구라도 뭐라 그럴 수 있겠나요;; 아; 오해 있을까봐서... 시비를 건다거나 험담을 하기위해 쓴 건 아니에여. 오직 주관적인 글;!!
은비 1970.01.01 09:00  
죄송하지만 그러시다면 전 "노력 부족"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특별한 기준은 없다지만... 최소한 여행에 앞서 할 순 없더라도 알려고 하고 떠나야 하는 성의는 있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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